2학년 5반 채정우입니다.
저는 무슨 일이든 두 세 번씩 확인을 해야 불안한 마음이 진정되는데 작년에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계속 질문을 하다 보니 반 아이들의 오해를 사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같은 반 몇몇 아이들의 은근한 괴롭힘이 시작되었고 그 때마다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올라와 울음이 터졌고 한 번 터진 울음은 진정이 잘 되지 않았기에 수업 진행이 어려울 때도 많았습니다. 제 사물함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기도 하고, 미술시간에 제 자리에 다 쓴 미술 재료들을 몰래 던져 놓고 가기도 했습니다. 뒤에서 조용히 기분 나쁜 욕을 하고 가는 일은 부지기수였고, 제가 교실 문단속을 맡았을 때는 일부러 늑장을 부려서 저도 늦게 만들기도 하고, 점심시간에 제 얼굴을 향해 숟가락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교묘하게 학폭위가 열리지 않을 정도의 수위를 지켜가며 괴롭히는 아이들 때문에 제 마음에는 억울함이 쌓여만 갔고 울분이 터지면 수업에 방해가 된다고 하시는 선생님들의 제지에 해석이 되지 않고 답답한 마음뿐 이었습니다.
결국 선생님의 권유로 부모님께서 학교에 오셔서 같은 반 친구들에게 사과와 양해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엄청 불안했고 ‘왜 우리 부모님이 사과를 하셔야 하지? 그렇게 까지 내가 잘 못 한 건가?’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아버지께서 저의 연약한 모습을 잘 설명해 주셔서 많은 친구들의 태도가 조금은 우호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괴롭히던 친구들은 여전히 콧방귀만 뀌었습니다. 오히려 저의 연약한 부분이 ADHD라는 걸 이용해 놀리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중학교 1학년은 정말 힘들고 괴로웠습니다.
그렇게 1년의 시간을 보내고 올해 2학년이 되면서 좋은 선생님과 나를 잘 이해해 주는 친구가 같은 반이 되어서 지금은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의 사건들이 너무 힘들고 괴로웠지만 저의 성장을 위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사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이 어렵고 큐티 하는 것도 귀찮지만 제가 하나님을 믿게 한 가정과 공동체를 주셔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왜 내게 이런 고난을 겪게 하실까, 왜 나를 이렇게 태어나게 하셨을까 고민되고 억울한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저를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으로, 예수님이 보호하시는 사람으로 키우시려 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