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7살 때부터 당대신앙이신 어머니를 따라 우리들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교회 가는 버스 안에서 장난 삼아 분신사바를 외치기도 하고, 선생님의 손가락을 깨무는 등 말썽을 많이 부리며 제멋대로 행동하곤 했습니다. 이런 모습은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까지 계속됐습니다.
그런 저에게 변화의 계기가 찾아온 건 초등학교 5학년 때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주하면서였습니다. 한국에서 4년의 학교생활을 마치고, 영어도 잘하지 못한 채 전혀 낯선 나라로 간다는 것이 무척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게 되었고, 어느 순간부터 저는 이 적응을 제 능력 덕분이라 착각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이 아닌, 스스로를 의지하며 점점 교만해졌습니다. 그렇게 기도도 멀어지고, 하나님보다 제 자신을 더 믿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친한 친구의 거짓말로 인해 다른 친구들에게 오해를 받는 일이 생겼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벽을 주먹으로 쳐 손을 다치기도 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그 배신감은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저는 하나님께 의지하기보다는 어떻게든 스스로 해결해보려 했고, 결국 그 기억은 마음속 깊이 묻힌 채 잊혀졌습니다.
그 사건이 다시 떠오른 것은 이번 간증을 준비하면서였습니다. 수요일 큐티 시간에 묵상했던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사사기 4장 24절
이스라엘 자손의 손이 가나안 왕 야빈을 점점 더 눌러서 마침내 가나안 왕 야빈을 진멸하였더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 야엘은 시스라가 세상에서 찾으려 했던 안전을 그 자리에서 끊어내고, 하나님의 구원의 도구로 쓰임 받았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저는 그동안 제가 교만하여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고, 저 자신만 믿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그때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매일 큐티를 하며, 제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며 살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