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이하은
저는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친구따라 저 혼자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저희집은 부부싸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저희 아빠는 검사받진 않았지만 알콜중독이셨고 직장도 없으십니다. 한 달에 2~3번 정도 말고는 집에도 잘 들어오시지 않으셨고 매일 같이술을 드셨습니다. 돈도 없으신데 술을 드셔서 엄마가 외상값을 내셨고 돈도 없으신데 택시를 타셔서 택시기사 아저씨와 싸우고 한 밤중에 온갖 쇼를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집에 계실때는 싸움뿐이였습니다. 말싸움만이 아니라 아빠는 창문을 깨시고 정수기통을 들고 엄마를 위협하셨고 엄마는 아빠의 옷을 찢고 집안의 물건을 다 던지시고 서로를 죽인다고 하면서 싸우셨습니다. 저는 어린 마음에 아빠가 엄마를 죽일까봐 무서워서 매일 둘 사이를 막아서서 울면서 싸우지 말라고 했었습니다. 또 엄마아빠는 그 스트레스를 저한테 푸셨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저를 때리셨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는 상황에 아빠는 집이 아닌 할머니댁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몇년 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빠는 다시 같이 살게 되었지만 집안 불화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직업이 없는 아빠가 창피해서 아동환경조사에서 아빠 직업을 지어내서 쓰기도 했습니다. 또 스트레스 때문에 살도 많이 찌고 공부도 못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그때는 뚱뚱하고 못생긴 제 모습을 보면서 운적도 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초등학교 5학년쯤부터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께서 온누리교회에 다니시면서 하나님을 알게 되셨고 아빠도 그 교회 목사님 덕분에 술을 안 드시게 되셨습니다. 저도 12kg감량하면서 갑자기 공부도 잘하게 되고 한마디로 개천에서 용난 신세가 되었습니다. 또 중국으로 선교여행을 다녀오면서 방언도 받고 하나님과의 관계도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변화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제가 중학교 입학할 때 쯤 아빠를 양육해주시던 목사님은 미국으로 가셨고 아빠는 다시 술을 드셨으며 엄마는 정착하지 못하시고 우왕자왕 하셨습니다. 저도 외모와 친구들과 어울리는것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새고 친구들한테 삥뜯고 시험전날에도 밤늦게까지 놀다가 들어오는 바람에 성적도 18점 가량 떨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과 싸우게 되었고 저는 학교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엄마의 강요로 억지로 학교에 나갔고 친구들은 저에게 사과하고 잘 지내고 있지만 그 이후로 저는 사람을 잘 믿지 못하고 스트레스 때문에 편두통을 앓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엄마께서 우리들 교회에 다니게 되시면서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빠도 따라 다니시면서 조금씩 변화되시고 계십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들교회가 싫었습니다. 아침마다 엄마가 틀어놓는 김양재 목사님 설교 때문에 솔직히 시끄러웠고 김형민 목사님이 설교 하시면서 소리지르실 때는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또 불신교제 하지 말고 하나님과 사귀라는 말도 이해가 안 갔습니다. 정말 엄마가 돈 준대서 억지로 끌려갔습니다.
저는 분당에 와서 하나님을 다시 만난 거 같습니다. 휘문에서는 친구가 없어서 힘들고 재미도 없었는데 분당에 와서 현지 진주 예진이를 만나고 또 김정란 선생님을 만나면서 교회가 즐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QT를 하게된 것은 제가 지금 불신교제를 하고 있고 또 학교친구들을 믿지 못하면서 겹친 고난 때문에 하게 되었습니다. 수련회에서도 오랜만에 하나님을 만나면서 저의 죄를 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죄를 끊기는 어렵습니다. 하나님이 아닌 남자친구를 우상으로 두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도사님 말씀대로 하나님께 제 자신을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제자훈련을 통해서 하나님을 닮아가고 저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항상 제 곁을 지켜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