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_안재혁
저는 대전에서 매주말마다 올라 오는 고3 안재혁입니다.
일단 저희 집을 소개하면 아빠는 믿음 없는 의사이시고 무분별한 빚보증으로 IMF 이전에 당한 보증 사기로 빚을 감당 하시며 지금까지 수고하십니다. 저희 가족이 속 썩여서 그런지 아버지는 크론씨 병이라는 대장과 소장 쪽에 생긴 불치병으로 살 소망까지 잃으셨지만 가장으로서의 책임인지 아직까지 저희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아빠의 가장 큰 고난은 이 병이 아닌 엄마에게 전도 당하는 것인 것 같습니다. 그 큰 고난 중에도 남자답게 아직도 교회를 부정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큰 누나를 낳고 자신의 삶에 대한 궁금함에 스스로 교회로 걸어가신 분입니다. 가정의 경제적인 빈곤함, 남편의 질병, 자식들의 지나칠 정도의 불순종 속에 믿음 안에서 용케 집을 나가지 않으신 엄마는 모든 일을 성경에 근거해 말씀하시는데 그게 너무 지나쳐 전 ‘여기 진짜 신학자가 있네’ 라고 비꼬곤 합니다.
큰누나는 엄마와 맞먹을려고 하고 어렸을 때 아빠에게 많이 혼이 나 큰 피해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작은누나는 중학교 2학년까지 교회를 좀 다니다 어떤 이상한 친구들을 만났는지 가출하고 자퇴하는 등 화려한 전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저희 집에서 제일 먼저 철 든 사람은 작은 누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옛날에 가출하면 철드는 줄로만 알고 저또한 가출을 하려했지만 갈 데가 없어서 안했습니다.
모태신앙으로 자란 저는 중학교 때까진 하루도 빠짐없이 교회에 나갔지만 친구들과 노는게 재밌어 점점 교회에 늦고 나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중3때 같이 놀던 무리에서 절 별로 좋게 보지 않았던 친구들이 있었는지 몇몇 애들이 절 외면했고 전 그런 낌새를 눈치 채 나중엔 그 무리에서 나왔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많았지만 정말 친하고 좋은 친구들이였기 때문에 가끔 자살 생각도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소위 말하는 불량 아이들이었는데 그렇게 전 그 친구들과 같이 다님으로 인해 담배와 술 등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술이 맛이 없어 싫어할뿐더러 가끔가다 술 마시러 술집을 가면 좀 어려보이는 생김새 때문에 쫓겨난 적이 많아 술은 저렴하게 친구 집에서 먹거나 모텔에서 먹었습니다. 이런 일 저런 일 많이 하면서 아주 재밌게 놀았는데 그와 동시에 술 때문에 여러 여자를 접했습니다. 술을 싫어함에도 술이 쎈 저는 항상 취하지 않고 맨 정신이었기 때문에 다행히 순결은 잃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이 아다라고 놀릴 때 가끔 꿀릴 때도 있지만 전 제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밖에서 술 먹고 놀 때의 재미와 다르게 학교는 학교대로 재밌어 수능만 아니라면 졸업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 어느덧 고3이 되어 이제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노는 시간을 줄이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엄마가 저와 형 그리고 동생을 불러 너희는 변화가 되어야 한다면서 서울에 있는 우리들교회를 다니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고 재미도 있을 것 같아서 괜찮다고 했지만 친구 교회를 같이 다니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몇 주만 다닌다고 하였습니다. 엄마는 알았다고 해서 다니기 시작하고 몇 주 뒤 이제 친구 교회 다닌다고 했는데 엄마는 그런 말 한적 없다고 계속 다니라고 해서 처음은 오기 싫었습니다.
모태신앙이지만 저의 믿음은 날이 갈수록 약해져 결국 습관적으로 나가는 교회이고, 서울이라는 먼 거리까지 더해져 항상 피곤했습니다. 어렸을 때 믿었던 천국과 죽음은 곧 새로운 삶이다 라는 생각은 없어진지 오래고 이제는 죽으면 아무 것도 없다는 두려움과 신을 믿지만 그것이 하나님이 맞을까 하는 불신과 성경은 이스라엘의 역사책일 뿐이라는 생각을 비롯한 여러 가지 안 좋은 생각들이 머리 속에 가득 차 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날이 갈수록 하나님과 성경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고 있습니다. 요즘은 큐티하다가 성경을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 합니다. 또한 하나님은 상황으로 인해 저를 이끄십니다. 제가 고3이라 돈이 없어서 차마 반장은 나가지 못하고 부반장 후보로 나가 공부 잘하는 애들을 제치고 인기로 부반장이 되었는데 간부 수련회 때문에 빠질 수 있었던 교회를 딱 하루 전에 아프게 하셔서 교회로 이끄시고, 야구 하다가 이가 나가게 담배를 필수 없게 하셨습니다. 우리들 교회를 다니면서 아주 작지만 조금씩 변화를 느껴가고 저희와 동시에 함께 다니고 있는 삼촌이 변화된 모습을 보면 정말 달라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확신과 성경을 보고 무언가 느낄 수 있는 지혜를 속히 얻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