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_김찬주
나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서 교회를 별 생각 없이 그냥 당연히 가야 된다라는 생각으로 다녔다.. 억지로 다닌다는 생각이나 강요가 아닌 당연히 다니는 학교 같은 곳으로 생각해 왔었다.
그러다가 중1때 우리들 교회로 옮겼다. 우리들 교회를 오기 전에, 전 교회에서 꽤 많은 인맥과 자리를 잡고 있었다. 태어나서부터 그 교회를 다녔기 때문이기도 했고, 아는 사람들도 많고, 아빠가 안수집사까지 하셔서 애착이 많았다. 그런데 엄마가 방송으로 김양재 목사님 말씀을 보시고 나서 우리들 교회로 옮기셨는데, 3분 거리 교회를 두고 차타고 가야 하는 교회로 옮기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예전 교회에서는 무엇보다 목사님도 날 아시고, 집사님들 권사님들, 많은 친구들과 내가 전도한 애들까지 많았는데 옮긴다는게 너무 기분 나빴다. 그래서 한동안은 그 교회 예배를 드리고 다시 차를 타고 우리들 교회 시간에 맞춰서 2번 예배를 드리기도 했지만, 결국 힘들어서 내가 양보했다.
우리들교회로 옮긴 후 적응도 안된 상태에서 첫 수련회를 참석했었다. 은근히 낯가림이 심하고 친구도 없어서 혼자 놀고 예배시간에도 혼자 다녔다. 그땐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왜 기도 할 때 저렇게 우나? 뭐 슬픈 일이 많나 생각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꼭 슬퍼서 우는 게 아니 라는걸 깨달은 것 같다.
이번 수련회 에서는 어느새 찬양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울며 찬양하는 나를 보았다.
오래 교회를 다녔지만, 찬양을 15년 동안 듣고 해왔지만, 이상하게 수련회만 오면 늘 하던 찬양이 더 왠지 마음에서 울렸다. 수련회에서 찬양할 때마다 마음속에서 뭔가 울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교회에선 앞에서 찬양하면 그냥 노래 틀어 논 것처럼 듣고만 있었는데 수련회에선 마치 공부 잘하는 애들 사이에 앉아서 공부하는 것 같이 분위기가 잘 잡혀 있어서 찬양에 완전히 몰입 할 수 있었다.
찬양 가사 한 구절 한 구절이 이미지화 되어 떠올랐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찬양에서는 예수님이 못박히시는 것이 떠올랐고, 죄에 관한 가사가 나올 때면 내가 지은 죄들이 떠올랐다. 어릴 때부터 거짓말 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며, 치밀하게 부모님을 속이고 혼나고, 엄마 지갑에 손을 댔던 그리고 늘 공부 하는 척, 안 노는 척, 그런 사소한 일 하나하나 나 자신까지 속이면서 살았던 게 떠올랐다. 그래서 회개 기도를 하게 되었다.
기도 시간에 목사님께서는 늘 방언 받기를 말씀하시지만 거기까진 바라지도 않았다.
나는 하나님께 기도가 잘 집중되고, 잘 되게 해달라는 기도를 많이 했다.
그렇지만 기도할 때만 되면 이상하게 다리가 너무 저리고 약 3분에 한번씩 뚝뚝 끈 킬 정도로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남들 기도 할 때 작게 찬양을 하며 가사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남들만큼은 아니더라도, 기도시간에 혼자 찬양하며 꽤 많이 은혜 받았다.
둘째 날 수영장 갔을 때는 너무 추웠다. 다들 옷을 갈아 입고 건물 밖을 나서는 순간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물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미 비로 다 젖어서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단체로 물에 들어갔을 때에 물이 너무 차가워서 처음엔 몇 번이고 밖으로 탈출 했지만 물 안에 오래있고, 공 던지고 친구들이랑 놀자 몸이 따뜻해 져서 그런지 춥지 않고 꽤 재미있었다.
그러나 물놀이 후 포스트 게임 때는 너무 추웠다.
지나갈 때 입술이 파랗다 못해 보라색이 된 사람들도 몇몇 보였다. 포스트 게임후 낮잠 시간을 주셨는데 사람심보가 희한한게 피곤하다가 자라고 하니까 또 잠이 안 왔다.
그래서 방 애들이랑 영화를 보고 집회를 갔는데, 결국 ‘잘걸’ 하는 후회가 그날 밤에 끝도 없이 밀려왔다.
수련회에서 제일 좋았던 것은 정주호 트레이너께 싸인을 받았을 때 였다.
수련회 가기 전에 미리 인터넷에 쳐보고 사진을 미리 봤는데, 사진하고는 차원이 다른 근육의 포스가 느껴졌다. 남자는 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제대로 들었다.
수련회 때는 그나마 분위기의 힘에 의해 열심히 했지만, 산에서 내려온 지금 다시 나태해 질 시기인 것 같다. 늘 수련회 뒤에는 같은 마음가짐을 되풀이하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수련회에서 울고 다시는 죄 짓지 않겠다고 하는 일들이 모두 다시 되풀이되고, 어느새 평소의 생활로 완전히 복귀된다. 수련회 때에 마음가짐을 유지하고, 깨끗한 그릇이 되어 살도록 노력하고 싶다. 이번 수련회에서 말씀 때 솔직히 많이 집중을 못해서 별로 말씀을 듣지 못했다. 그래도 내안에 가득 차있는 나와 하나님을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것들, 또한 뇌를 통째로 지배하고 있는 게임들과 미디어들을 조금씩이라도 줄이기로 마음을 먹었다. 늘 컴퓨터와 살고, 수련회 와서도 컴퓨터 생각을 끝도 없이 했다. 내 안에서 하나님 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게임들과 연예인들. 핸드폰과 tv를 조금씩 내려놓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깨끗한 그릇이 되고 싶다.
이번 여름 수련회 에서 고생하신 목사님들과 전도사님, 그리고 정주호 트레이너님, 노력해 주신 스텝 분들과 선생님들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