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_안도연
저는 불신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아빠는 주식을 하셔서 집 몇 채를 없애셨고 한 달에 몇 천을 없애시는 것은 기본이였습니다. 아빠는 엄마를 심하게 폭행하셨고 엄마가 교회에 가시는 것을 매우 싫어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빠는 엄마가 수요예배를 드리시는 도중에 끌고나와 엄마를 때리신 적도 있었습니다. 아빠의 폭력이 점점 심해져서 지금은 아빠를 버리고 이사를 와서 아빠와 살고 있지 않습니다.
엄마는 초등학교 교사이셔서 저는 초등학교 6년을 엄마와 같은 학교에 다녔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때 저는 엄마와 같이 집에 돌아가기 위해서 수업이 끝나면 항상 엄마 교실에 가 있곤 하였습니다. 엄마는 회의 같은 일로 교실을 비우실 때가 꽤 있으셨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빈 교실에 혼자 남아있었는데 복도에 지나가면서 저를 쳐다보고 가는 사람이나 가끔 교실에 찾아오는 학부형들이 저를 희한하게 바라보거나 저보고 누구냐고 물어보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책상아래에 숨어 있다가 엄마가 집에 갈 시간이 되면 나와서 같이 돌아가곤 했습니다.
소극적이였던 저는 친구 문제도 많았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는 한 친구가 저를 부려먹고 얼굴도 때리고 항상 괴롭혔고 6학년 때 친구는 저에게 매일 죽여버리겠다고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제가 그 친구보다 시험을 잘 보면 제 시험지를 찢어버리기도 했습니다. 중학교는 다른 동네에서 다녀서 친구문제가 없어질까 싶었는데 중1때 친구와 심하게 싸우는 일이 있었습니다. 친구 사귀는 일이 점점 싫어져 갔습니다. 엄마에게 말해도 엄마는 아빠일로 힘들어서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엄마는 오히려 제게 아빠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항상 싸우셨는데 그때마다 저는 엄마 아빠한테 걱정끼쳐 드릴까봐 부모님의 싸움이 무섭다는 얘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겁이 많았던 동생은 항상 무서워했고 엄마는 동생에게만 아빠와 싸워서 미안하다며 제게 동생에게 잘 해주라는 말을 계속 하셨습니다. 저는 항상 방에 쳐박혀 있었습니다. 동생이 싫었고 엄마아빠도 짜증났습니다.
중학교때 저는 음악 전공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뭔가 목표가 생겨서 기뻤고 이제 나도 좀 잘 되나보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갑자기 직장을 그만두시는 일로 집이 점점 더 어려워져 음악하던 것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그만두니까 좀 막막했습니다. 그리고 아빠 때문에 그만두게 되었다고 생각하니까 아빠가 너무 미웠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아빠는 저에게 차라리 태어나지 말지 그랬냐며 저를 자식으로 생각 안한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짜증이 나고 모든 상황이 화가 났습니다.
그러다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해놓은 게 없는데 갑자기 고등학생이 되었다는 것과 열심히 하려고 수업을 들으려 해도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공부를 어떻게 해야할지도 막막했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공부 해놓은 것도 많았고 대화를 할 때도 공부나 대학 이야기를 할 때가 많았습니다. 저는 저 혼자 뒤떨어져 있다는 생각에 너무 짜증이 났고 우울했습니다. 저는 학교에 적응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겉으로는 잘 지내는 척 했지만 속으로는 너무 짜증이 났습니다. 우울증이 더 심해졌고 불면증도 더 심해졌습니다.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자살시도도 하게 되었습니다. 밖에 나가서 사람들 만나는 것도 싫고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보냈습니다. 컴퓨터 중독에 걸려서 하루종일 컴퓨터만 했습니다. 엄마는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음악을 시켜주셨습니다. 뭔가 어이가 없었지만 어쨌든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다보니 너무 불안감과 압박감과 부담이 늘어났습니다. 동생은 싸울때마다 우리집에 돈도 없는데 음악 한다면서 돈 다가져간다고 욕을 했습니다. 엄마가 레슨비를 겨우겨우 내는 것을 보며 어떻게든 대학을 잘 가야된다는 압박감 때문에 짜증이 났습니다. 결국 저는 또다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두 번이나 그만두게 되니 너무 화가났습니다. 진로가 장난도 아니고 이제부터 다른 목표를 세우고 수학공부도 해야 된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막막했습니다. 하나님이 너무 원망스러웠고 저는 예전보다 더 무기력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련회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진로에 대한 것을 기도제목으로 내놓았었는데 제가 그동안 진로를 내 욕심으로 결정하려고 했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빠 사랑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열등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련회 때 아빠 사랑보다 더 큰 하나님 사랑을 느낀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빠를 미워한 것에 대해 조금 회개도 했습니다.
사실 수련회 때 간증을 하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는데 너무 떨려서 못했었습니다. 저는 사람들 앞에 나가는 것을 너무 두려워합니다. 발표도 잘 못하고 수업시간에 교과서를 읽는것 조차도 너무 떨립니다. 하지만 이번 수련회 때 이런 두려움과 저의 모든 공포증과 두려움들을 놓고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이런 점들을 고쳐주실 것을 믿습니다.
요즘은 우리들 교회에 나오면서 점점 변화 되어감을 느낍니다. 간증과 말씀을 들으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저를 앞으로 더 놀랍게 변화시켜 주실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우리들교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