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_류선
저는 고난이 딱히 없습니다.
부모님이 모두 학생시절부터 하나님을 믿으셨고 집이 가난한 것도 부유한 것도 아닙니다.
우리 아빠는 자신이 실수하신 걸 보지 않으십니다.
남의 실수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십니다.
부모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는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공부 같은 것이 아니라
내 말에 대해 귀를 귀울여주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제 말에 귀 귀울여 들어 준다고 하시지만 말이 많아서 그런지 내가 귀찮아서 그런지 제 말을 잘 귀 귀울여 주시지 않습니다.
이런 말 하는 내 자신이 민망하긴 하지만 초등학교 때 나와 엄마의 대화하는 중에 끼어들어 말을 막고 엄마와 대화하는 아빠를 보면서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엄마랑 대화하는데 끼어들어서 회사 이야기를 꺼내고 밥상머리 앞에서 내가 이해할 수도, 끼어들 수도 없는 회사 이야기를 들으면 좀 속상한데다가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렇게 하지 말라고 울면서 3번은 말한 것 같은데 아직도 대화하는데 끼어들어 엄마와 대화하는 아빠를 볼 때마다 이제는 한숨 반 웃음 반이 나옵니다.
수련회를 간다는 것도 여러 번 말했으며, 내가 무슨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도 제대로도 모릅니다. 중 1때는 아빠는 내가 몇 반인지도 모르는 경우도 있어서 어이가 없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아빠는 요즘 신선함을 추구한답시고 머리를 기르시면서 묶기도 하며 머리띠도 하시는데 그런 아빠를 보면 속상해서 민망하다고 말하면 아빠는 자른다고 하기는 커녕 화를 내면서 지난 이야기를 다 꺼내고 잔소리를 하십니다.
내가 아빠에게 행동거지에 대한 불만이 많고 아빠는 내게 학교성적, 집안살림 같은 것에 불만이 매우 많으신 탓에 거의 일주일에 한번 꼴로 작은 마찰은 꼭 납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아빠를 이해해 드리려고 노력 중입니다.
물론 잔소리도 하지만 정말 아빠 기분이 상하지 않게 말하려고 노력합니다.
저에게는 교회가 거의 노는 공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중 1이 되고 보다 못한 엄마는 큐티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저를 친구가 권유하던 우리들 교회로 오게 되었습니다.
우리들 교회에 와서도 큐티를 잘 하지는 않지만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우리들 교회에 왔을때 색다른 느낌에 놀랐습니다.
간증을 한다는 것이라던가 설교말씀이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간증하는 사람을 보았을 때는 자신의 비밀을 드러내는 건데 두렵지 않을까?, 사람들이 놀리지 않을까? 라는 걱정도 많이 했었지만 우리교회에 있는 모두가 고난이 있는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서로를 위로할 수 있는 교회라는 것에 만족했었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믿는 것에 대해 방해요소가 있다면 첫째는 만화영화, 그러니까 애니메이션이요 둘째는 그림입니다.
교회에 10분 이상 늦는 이유도 애니메이션 때문입니다.
시험기간에도 계속 애니를 보는 탓에 집에서 공부를 한 시간 이상 앉아서 해 본적이없습니다. 이번 기말고사땐 공부를 열심히 한답시고 했지만 일요일날 밤에 TV유혹에 빠져 채널검색을 했지만 안되더군요. 결국 만화영화를 보자고 노트북을 켰는데 아버지가 오시는 바람에 보지 못하였습니다.
참 묘하게도 시험기간이 끝난 그 날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휴대폰으로 채널 검색을 해보니까 채널이 제대로 나오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하나님이 절제하라고 도움을 주셨던 것입니다.
저는 고난이 있는 친구들의 고난을 보면 두렵지만, 하나님에 대해 성경을 통해 알게 되면서 만약 고난이 생기더라도 자연스레 고난을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만화영화에 더 이상 빠지지 않도록 하나님이 도와주실 수 있음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