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버지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태어나기 얼마전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는 소리 외에는 들어본 적이 없는 사진 뿐인 아버지였습니다. 저에게는 6살 9살 터울이 나는 형제가 있는데 어머니는 홀로 삼 형제를 키워야 했습니다. 그 와중에 형들과 엄마는 많이 싸웠습니다. 자연스레 저는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엄마와 둘째 형과의 갈등이 많았는데, 둘째 형은 제가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것을 시기 질투 하여 저를 많이 때렸습니다.
하루는 제가 학교 버스 안에서 당시 가장 친했던 친구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신 사실을 말했습니다. 그러나 자는 줄 알았던 형은 깨어 있었고, 버스가 내리자 마자 많이 맞은 기억이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마음의 문을 조금 닫았던 것 같습니다. 문을 완전히 닫게 된 것은 중2 가을이었습니다. 학교에서 갔던 해외 선교 프로그램에서 호기심으로 담배를 피웠습니다. 또한 처음으로 여자의 유혹에 빠져 같이 프로그램을 갔던 여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습니다. 감추려 했지만, 믿는 자들 가운데에는 그림자가 없다는 듯이 주님께서는 들추셨고, 인생에서 가장 큰 고난을 주셨습니다. 여자들 사이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급기야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수근거림을 느꼈습니다. 가장 친했던 여자인 친구는 '나 너 싫어' 라며 등을 돌렸고, 저를 벌레 보듯이 보는 여자친구들의 눈이 저를 괴롭게 하였습니다. 그렇게 제 앞에 주어진 모든 것들을 회피했습니다. 수업도 듣지도 않고 아무것도 먹지도 않고 보건실에 누워있었습니다. 그렇게 완전히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꽁꽁 싸맸습니다. 그러나 힘들어하던 저에게 주님은 다가 오셨습니다.
학교에서 내린 처벌로는 학교 주변 쓰레기 줍기, 중보기도 필참이였습니다. 처음에는 너무도 가
기 싫었던 중보기도였지만, 말을 하고 마음을 붙일 곳은 작은 골방 밖에 없었습니다. 가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살려달라며 기도하고 회개하였습니다. 결국 기적같이 주님이 마음을 만져 주셔서 처음으로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지만, 여전히 마음을 열고 누군가에게 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두려웠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와중 2018년 여름에 우리들 교회에 먼저 다니고 계셨던 어머니가 가족은 한 말씀을 듣고 가야 한다면서 우리들 교회에 초대하셨고, 수요예배를 같이 듣돈 도중 뭔가 모를 이끌림에 저는 우리들 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등록하고 바로 다음 주가 수련회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수련회에 갔는데 정말 충격적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아이들은 전부 누워있고, 숙소에는 술을 마신 아이들이 토를 해 놓았고, 어느 형은 차를 훔쳐서 나갔습니다. 이런 말도 안 돼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괜히 왔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저의 편견은 얼마 가지 않아 깨지게 되었습니다. 나눔 시간에 자신의 힘든 환경과 고난을 서슴없이 오픈하고 나누는 것을 듣고, 저절로 마음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제일 힘들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서 더욱 위로가 되기도 했고, 다들 힘든 환경 가운데에서도 포기 하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에 위로와 격려가 되었고, 내 이야기를 하면 맞장구 쳐주며 공감해주는 아이들과 선생님에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 날 아이들에게 정죄의 마음을 품었던 저의 죄를 회개했습니다.
우리들 공동체에 온 후로 삶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내가 바뀌고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싫었던 가족들이 좋아지진 않았지만, 가정에서 낮은 곳으로 들어가 세심한 배려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높은 데시벨의 엄마 잔소리, 얼굴만 봐도 정죄가 되는 형들 사이에서 불만 없이 집안일을 하고 수발을 드는 기적을 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좋은 소식을 전하자면 주님께서 가정의 화목과 화평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우리들교회의 말씀이 엄마와 형들의 마음을 만져주셨습니다. 물론 여전히 졸라 이해안되는 엄마와 형들의 모습들이 있지만, 그 모습들이 아직 여전히 남아있는 제 안에 남아있는 쓴 뿌리들과 상처들을 건들지만, 이제 더 이상 그 뿌리들이 깊게 내리지 않고 공동체에 즉각 나누고 오픈하게 되는 은혜를 체험하는 중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또 등 따숩고 배부르다고 교만하게 주님이 주신것들을 보지 않고내 손에 당장 없는것만 보고 있습니다. 감사함을 잃어버리고 형들에 대한 정죄와 무시 그리고 불만이 올라오고있었는데, 십자가는 타이밍이라는 말처럼 때마침 간사님이 간증하라고 하셨습니다. 간증을 준비하면서 여기까지 나를 인도하신 주님을 볼 수 있었고, 남은것들을 보고 감사와 평안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음이 굳게 닫혀 방황하던 저를 우리들 교회로 인도해주셔서 마음의 문을 열어주시고, 저의 묵혀있던 죄를 회개하게 하시고, 낮아지고 겸손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정말 감사드리고, 항상 가족 같은 분위기로 희로애락 하며 서로 격려하고 힘낼 수 있게 도와주는 영적인 공동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