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1학년 김서은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쭉 교회를 디닌 평범한 학생입니다.
하지만 올해 여름 즈음 어머니가 갈비뼈를 다치시면서 제 심경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갈비뼈를 다치시니 평소보다 저에게 신경을 써주시지 못하였고 예민하셨기에 가족간 분위기가 대체적으로 좋지 않았습니다. 또 어쩌다 부모님이 다투시고 결혼을 후회한다는 얘기를 하시면서 가정에서의 불안함은 점점 더 커져갔습니다.
또 학교에서의 빡빡한 수행평가, 학원에선 매일 보는 테스트와 다량의 숙제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저에게 남은 것은 친구들뿐이였으나 친구들 또한 저를 은은하게 소외하고 저의 머리를 바닥에 깔아 뭉개는 놀이를 하는등 저의 감정을 신경써주긴 커녕 짓밟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학원을 갈 때면 차에 치여 죽고싶었고 잔인하거나 공포스러운 영화를 보며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해소했습니다. 학업, 가정, 친구 모든 면에서 계속 스트레스가 쌓이자 저는 그만 폭발해 손목을 커터칼로 긋는 자해를 해버렸습니다. 송골송골 흘러내리는 피를 보고있으면 왜인지 스트레스가 잠시 잊혀지고 기분 또한 괜찮아지는 느낌이였습니다. 처음에는 버티기 힘들때만 자해했지만, 어느순간부터 약간의 힘든 느낌에도 손목을 긋게되었습니다. 때문에 언제나 제 손목과 허벅지는 자해흉터로 가득했고 샤워하거나 손을 씻을때마다 따끔거렸습니다. 당시는 여름이여서 반팔, 반바지 차림이였는데 이렇게나 손목이 망가졌는데도 아무도 관심을 가지거나 이해해주지않으니 하루라도 울지않는날이 없었습니다.
그 무렵 여름 큐페가 열렸습니다. 아무 기대없이 억지로 참가한 큐페에서 중독의 관한 자신의 마음, 사연을 털어놓으라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말을 듣고 저는 홀린듯이 무대 위로 올라가 처음보는 선생님에게 지금까지 저의 이야기를 울면서 털어놓았습니다. 친구들에게 약간 이야기를 꺼내봤을때에는 정신병자 취급을 받았지만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신 선생님들은 진심으로 같이 눈물을 흘려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날 새벽, 저는 어머니께 카톡으로 장문의 글을 보내었습니다. 글의 내용은 차마 말씀드리지못한 지금까지의 이야기, 저의 감정이었고, 어머니는 교회 청소년부에 신청하셔서 저희 집에 목사님과 여러 선생님들이 오시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긴장되고 그 자리를 피하고 싶었지만 부모님께도 제 마음을 솔직히 얘기하고 회개와 사과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과 선생님들의 처방은 지금 다니는 학원을 끊고, 제 속의 눌린 것들을 풀기 위해 복싱을 하며 정신과에서 불안을 다스리는 약을 먹으라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님은 처방대로 학원을 바로 끊고 복싱을 등록시켜 주셨고 부모님 목장을 통해 정신과도 소개를 받았습니다. 지금 저는 일주일에 두번씩 복싱을 하고 있습니다. 또 정신과를 다니며 예전보다 잠도 잘자고 스트레스도 받지않으며 자해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예전의 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것은 가족, 학교, 친구들이였지만 요즘은 이렇게 저의 위기상황에서 제게 도움을 주신 교회도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친구관계도 예전보다 더 편안해졌고, 부모님도 이제 저를 불안하게 하는 말들을 하지 않으십니다. 저는 아직 부모님의 하나님을 저의 하나님으로 온전히 믿기가 어렵지만 예배와 청소년부에 붙어가며 저의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고 싶습니다. 고난이 있을 때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