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송주환 입니다
제 부모님은 제가 4살 무렵 잦은 부부싸움으로 인해서 우리들교회로 오게 되었습니다.엄마의 공황장애와 우울증, 저는 잘 기억 못하지만 저도 소아 공황장애와 소아 강박으로 여러 검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후 우리들 교회에서 아빠와 엄마는 모두 세례를 받고 부목자의 직분을 섬기며 기쁘게 공동체 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즐겁게 믿음 생활을 하는 가운데서도, 반복적으로 도박으로 인한 빚, 그로 인한 극단적 시도를 반복해서 우울증 치료를 받았습니다. 수년간 아빠를 곁에서 돕던 엄마도 같이 정신과 치료를 받으셨고. 여러번 이사를 반복하며 저도 초등학교를 3번 전학 다녀야 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 폐쇠병동에 입퇴원을 반복하시던 아빠는 결국 집을 나가셨고, 나가 계시던 곳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셨습니다. 아빠의 마지막 모습을 본 충격으로 엄마와 저는 한동안 교회를 멀리 하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아빠를 떠나 보내고 나서 저는 엄마와 함께 교회에 오긴 했지만 예배에 은혜를 받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중2 겨울 큐페에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었고 교회도 예전보다 더 중요시 여기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아빠가 돌아가신 후 하나님을 원망하고 목장에도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저와 엄마는 공동체를 놓지 않았고 결국 엄마도 지금은 목장에 잘 붙어 가시게 되었습니다. 또한 가장 크게 변화된 것은 최근부터 엄마와 제가 함께 큐티를 시작한 것입니다.
최근에 제가 큐티를 하던 도중에 처음으로 아빠에 대한 솔직한 제 마음을 이야기 하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저는 아빠의 장례식장에서도 눈물을 흘리지 않을 만큼 아빠에 대한 제 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몇 주전 엄마와 큐티를 하는 도중에, 아빠가 그립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한 저의 솔직한 마음을 오픈하면서 처음으로 눈물이 나왔습니다. 엄마는 처음에는 놀라셨지만 곧바로 교회에 심방요청을 하셨고, 같이 눈물 흘리면서 위로해주셨습니다. 사무엘상2장 21절에서 여호와께서 한나를 돌보시사 그로 하여금 임신하여 세 아들과 두 딸을 낳게 하셨고 아이 사무엘은 여화와 앞에서 자라니라라고 하시는 구절을 읽고 저는 하나님이 엄마를 보호하시고 일찍 부모님 곁을 떠난 사무엘을 하나님이 직접 키워주시는 것을 보고 사무엘이 저와 비슷한 것 같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말씀들이 깨달아 지면서 아빠에 대한 원망이나 궁금증도 지금은 다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끝으로 얼마전부터 손놓고 있던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골리앗같이 커다랗게만 보이는 공부라는 벽이 저에게는 꼭 넘어야하는 과제 같습니다. 제가 두려워하지 않고 학생의 때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저와 엄마가 힘들 때든 아플 때든 다시 돌아오라고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시는 공동체분들과 심방오셔서 따뜻한 말들로 제 마음을 공감해주고 가셨던 청소년부 목사님들과 저희 담임 선생님도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공동체에 끝까지 남게 해준 엄마에게도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