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_우종현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목사님아들로 남부러울 것 없이 초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아버지께서 큰 교회의 부목사님으로 계시다가 4학년 때부터 작은 개척 교회를 하시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어렵게 어렵게 교회를 2년 정도 인도하시다가 교회를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사한지 1년 뒤 부터 갑자기 장로님과 집사님 등 교회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지면서 아버지의 설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며 교회 밖으로 저희를 내쫓았습니다. 그때는 아직 중학교 1학년이라 잘 몰라 그냥 나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가정의 불화로 인해서 부모님 사이도 안 좋아지셔서 중학교1학년 어느 날 학교다녀오겠습니다 하고 문을 닫는 순간 치고 박는 소리가 들려서 다시 돌아와 창문으로 몰래보니 엄마와 아빠가 서로 목을 조르며 죽여보라고 하고 있었습니다. 아빠의 손에는 이혼서류가 들려있고 엄마에게 빨리 도장을 찍으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엄마는 이혼하지 않으셨고 우리가 쫓겨났던 교회에서는 아빠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새로운 목사님이 버젓이 설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목사님의 부인은 저와 동생에게 교회에 나오라 하셨는데 그때 그 사람의 표정을 보면서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교회 일이 마무리 되고 나서 아빠는 돈이 없어서 아빠의 친구가 하던 회사에서 회사원 겸 회사 내에서 예배를 인도하시는 목사님을 하게 되셨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 회사가 다단계회사로 적은 돈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을 끌어 모아 그 돈을 가지고 도망가려는 목적을 가지고 이끌어나가던 회사였습니다. 1000억 상당의 돈을 사기를 쳐 뉴스에도 여러 번 나왔습니다. 아빠는 회사의 사원으로 등록되어 있었기 때문에 재판을 받게 되었고 처음에는 3년을 받아서 항소를 하였습니다. 아버지는 그동안 구치소에 계셨고 한 달에 네 번 엄마랑 같이 면회를 가게 되었는데 면회를 갈 때마다 검은색 양복을 입고 여럿이 걸어 다니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매우 무서웠습니다. 항소에서 이겨 형이 2년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면회시간은 항상 7분으로 몇 마디 나누면 시간이 끝나버려 끌려나가야만 했고 앞으로도 2년동안 아빠 없이 지내야 한다는 게 너무 싫었습니다. 하지만 재판이 다 끝나고 나서 아버지는 교도소로 옮겨져 저희는 더 자주 못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달에 두 번씩 1년동안 면회를 가다가 아빠가 모범수가 되어 철창이 없는 곳에서 면회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때 아빠를 18개월만에 안아보았는데 쓰러질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교도소에 나와서도 불행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친척들의 눈길이 틀려지고 명절 때는 매번 피해 다니기 일쑤였고 여행 간다고 거짓말하는 것이 너무 싫었습니다. 그러다 사람들이 싫고 시골에 가고 싶다는 이유로 반강제로 끌려와서 지금은 평택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들 교회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아빠가 교도소 가시고 나서 엄마의 전도로 다니게 되었고 지금은 아빠도 목회를 잠시 접어두시고 함께 다니는 중입니다. 그리고 예전엔 너무 힘들고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불만이 많았는데 우리들 교회에 다니면서 제가 모든 일에 불만이 많았기 때문에 교만함을 일깨워주시려고 주신 일이 였다는 걸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또 생각 없이 살던 나에게 기도만 하고 내 열심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지금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날카롭던 성격도 많이 죽었고 잘은 안 되지만 담배피고 술 마시는 일 등도 조금씩 고쳐나가고 있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 많이 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