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고등부 1학년 3반 박하선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광주에서 지역교회를 다니다 7살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우리들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광주에서 판교까지 다니는 게 힘들긴 했지만, 가족들과 함께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고, 맛있는 음식도 먹게 되니 여행하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그러나 중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친한 친구 남친의 권유로 시작한 담배는 우울증으로 인해 개수가 점점 늘어났고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이 길어지니 정상 등교가 시작된 이후에도 학교 가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2학년 때, 괴롭힘당하는 친구를 도와주다 제가 학폭 피해자가 되는 사건이 있었는데 저와 친구를 괴롭혔던 아이들이 가벼운 처벌을 받는 것을 보고 학교 가는 게 더 싫어졌습니다. 저와 친구를 괴롭혔던 아이들을 봐야 하고, 저를 이해하지 못하시는 담임선생님을 보는 게 힘들고 너무 괴로웠습니다. 그러나 예배와 공동체에 붙어가자는 부모님을 따라 한동안 판교 채플 예배에 잘 참석하며, 세례도 받고, 목자 양육도 받게 되면서 조금씩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살만해지니 3시간씩 차를 타고 가는 길이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주일엔 예배 대신 친구들을 만나 노는 게 즐거웠습니다. 평일엔 새벽 시간 거리를 돌아다니기도 하고, 폭식 후 잠을 자는 등 낮과 밤이 바뀌면서 중학교 때 정상 등교하는 날보다 그렇지 못할 때가 더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등학교 진학을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되었는데 담임선생님과 부모님의 도움으로 기독대안학교에 원서를 낼 수 있었고 합격 했습니다. 부모님은 하나님이 합격시켜 주신 것이라고 했지만 매년 지원자가 미달인 것을 알았던 저는 합격한 게 별로 감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지원자가 많아서 불합격자가 있다고 하신 엄마 말을 듣고 놀랐고, 하나님이 저의 연약함을 아시고 합격 시켜주셨다는 것이 믿어졌습니다. 고등학교 입학과 함께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다짐은 즐겁게 학교생활을 했던 4월까지는 잘 지켜졌지만, 반 친구들과의 갈등이 시작되니 5대째 모태신앙임에도 하나님보다 담배를 먼저 찾았습니다. 또 야식과 폭식, 핸드폰 등으로 새벽까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런 생활 때문에 아침이면 이명으로 어지럼증이 심해 하루 종일 누워있거나 잠을 잤습니다. 그렇게 여름에 큐페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7살 때부터 1년에 2번 참여했던 큐페가 당연했는데 이번 큐페는 담배를 챙기는 것도 너무 당연했습니다. 큐페가 시작되었는데 담배를 피울 수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선생님 말씀을 들은 후 담배를 못 피운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너무 아파서 큐페 첫날은 의무실에 누워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안 된다고만 하시고, 엄마에게 전화를 해도 해결이 안 되니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외숙모에게 살려 달라고 전화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도망칠까? 생각하던 중 조은형 부장 선생님이 저를 찾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부장 선생님 덕분에 집회와 남은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담배를 끊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친구들과 릴스 영상을 만들어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담배를 끊겠다는 결심을 한 것이 무색하게 광주 집에 돌아와 담배를 피웠습니다. 그런데 가볍게 하던 기침과 가래는 약을 먹어도 낫기는커녕 더 심해졌고, 정신과 약을 먹어도 우울과 충동적인 행동은 더 심해져 갔습니다. 그리고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제 건강 상태가 많이 안 좋다는 말을 의사 선생님에게서 듣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동안 좋지 못한 습관들을 자기연민에 빠져 죄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은 하나님께서 저를 향한 사랑으로 경고하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좋은 습관들로 인한 내자신의 건강상태에 충격을 받은 저는 밀가루, 탄산, 카페인과 담배를 완전히 끊어내야겠다고 다시 한번 결단하고 집에 있던 담배 한보루와 전자담배를 엄마께 드리는 적용을 했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담배와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들은 입에 대지 않고 있습니다. 저 혼자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적용이고, 저 혼자서는 끊어낼 수 없는 중독 들입니다. 또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들이니 예배와 말씀, 공동체에 붙어가며 완전히 끊어내길 원합니다. 주일마다 6시간씩 운전하면서 저와 동생들을 교회에 데려다주시는 아빠께 감사드리고, 결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담임선생님과 친구들, 힘든 사건으로 마음을 잡지 못할 때 심방으로서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위로와 격려, 기도 해주신 별지기님, 부장선생님, 목사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예배와 공동체에 잘 붙어가고, 양육도 끝까지 잘 받을 수 있도록 다니엘처럼 DECIDER가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