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탭 서정윤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인으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우리들교회를 다녔습니다. 들은 말씀은 많고, 고난은 없는 행복한 시절을 보내다 어느 날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셨습니다. 그 사건으로 아버지가 교회에 나오시게 되었지만, 아버지의 몸이 회복되시고 부모님이 맞벌이를 시작하시며 저는 방황의 길로 빠졌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시간은 길지 않았고, 큐티하고 목장에서 나누며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모든 사건 가운데 부모님도 힘드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 이해하게 되었고, 사춘기라는 핑계로 제 마음대류 살았던 것을 회개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치매로 저희 집에서 요양 중이시던 외할아버지가 소천하셨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며 자꾸 밖으로 나가시겠대는 할아버지를 말리는 일도, 가족들 몰래 집을 나가셔서 경찰에 신고하여 할아버지를 찾는 일도, 제게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런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소천 소식을 들은 건 제가 여행 중일 때였습니다. 많이 당황스러웠고 마음도 힘들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세례를 받으셨지만 치매가 있으셨기에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었고, 할아버지가 구원의 기회를 놓치신 것 같아 두려웠습니다. 예전부터 그런 걱정이 있다고 공동체에 나눌 때마다 '세례받으셨으니 천국 가실 거야'라는 말을 들은 것을 기억하며, 믿음으로 할아버지 장례를 치뤘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저의 걱정을 아시고 장례예배 이후 말씀과 공동체를 통해 할아버지가 구원받으셨음을 확증해주셨습니다. '온 성이 평온하더라'라는 제목의 주일 말씀이었습니다. 구원의 기쁨을 누리는 백성의 모습과 이건 반역이라며 소리 지르는 아달랴의 모습이 비교되었는데, 제가 바로 아달랴와 같음을 깨달았습니다. 제 생각에 갇혀 구원의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고 혼자만 괴로워했던 것입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일인데 제 힘으로 하려고 했고, 제 힘으로 안 되는 사건이 오니 좌절하고 눌렸던 것 같습니다. 이런 제 모습을 보고 회개하니 마음이 편해지고 진정으로 구원의 기쁨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할아버지를 돌봤던 힘듦과 고생이 구원으로 열매 맺은 것 같아 너무 기쁘고 뿌듯했습니다. 장례예배를 통해 하나님은 다른 가족들의 구원에 대해 애통한 마음도 주셨습니다. 동생과 친척동생이 하나님과 멀어져 있는데, 동생들이 하나님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또 저희 가족이 구원에 애통함을 가져 남은 자의 사명을 다하여 온 가족이 구원받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저의 고난을 애통한 마음으로 들어주시고 기도해주시고 함께 울어주시는 우리들 공동체 너무나 사랑합니다. 저도 남은 자의 사명을 품고 다른 사람의 고난을 잘 듣고 가겠습니다. 할아버지의 고난을 통해 저의 율법주의를 내려놓게 하시고 구원의 소망을 가지게 하신 하나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