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_임보현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는 교회에 다니셨지만 아버지는 믿지 않으셨습니다. 아버지는 원래 술과 사람을 좋아하시고 외박도 자주하셔서 부모님은 잘 싸우셨습니다. 저는 그런 아버지가 점점 필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중학생 때 아버지는 교회에 나오기 시작하셨는데, 저는 아버지가 교회에 나오시면 술을 마시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술을 마시고 온 날이면 부모님은 항상 싸우셨고 저는 항상 그렇게 반복되는 부모님의 싸움이 지겹고 힘들었습니다. 그 사이에서 말리기도 싫어서 가만히 쳐다보다가 울기 일쑤였습니다.
어머니는 자주 저한테 아버지 욕을 하셨습니다. 엄마는 말할 사람이 없어서 저한테 하소연하시는 것이겠지만 저에게는 너무나 힘든 말들이었습니다. 그런 얘기를 하지 말라고 하면 엄마는 “너도 같은 임씨라고 편드냐”라고 하시며, 나가라는 소리만 되돌아올 뿐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소리가 듣기 싫어서 말하지 않고 늘 참았습니다.
그러다가 2006년 초여름쯤 엄마가 우리들교회 수요예배에 한번 가 보자고 했습니다. 그때 다니고 있던 교회에서 제자훈련을 받으시던 엄마가 담당 부목사님께서 김양재 목사님의 ‘복있는 사람은’을 꼭 사서 읽어보라고 하셔서 읽고 보라고 하셨습니다. 별생각 없이 따라갔는데 말씀을 들으면서 ‘아 뭔가 여긴 달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수요예배에 나오기 시작했고 어머니는 여자목장에 나가셨습니다. 그러다가 부모님은 우리들교회에 등록은 하셨지만 완전히 옮기지 못하시고 고민하고 계셨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제가 고등학교에 올라오자마자 문제가 터졌습니다. 어느 날 부모님이 심하게 싸우시는데 얘기를 저에게 하지는 않으셨지만 저는 아버지의 외도를 눈치를 채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힘들었지만 그 얘기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어머니는 갑상선 저하증으로 아프시고 집안 형편도 더 안 좋아져서 여러 번 이사를 다녔습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정말 힘들었습니다. 큐티는 계속 했지만 말씀을 직접 듣지 않으니 지치는 나날이었습니다. 교회를 옮길까 고민하다가 2008년 1월 첫째주 우리들교회에 등록했습니다.
우리들교회로 옮긴 후 속 얘기도 다 하며, 살아나는 말씀을 들으니까 정말 좋았습니다. 그해에 제자훈련도 받으면서 저는 조금씩 알지 못했던 저의 문제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버지를 미워한 이유는 돈 때문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돈을 많이 가져다 주시지 않으니까 다른 아이들과 같이 누리지 못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있었으며 그것이 곧 저의 악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말씀이 들리지 않는 아버지가 불쌍히 여겨졌습니다. 이렇게 말씀으로 양육되어가면서 조금씩 저의 가치관과 믿음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환경이 변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변하고 말씀으로 날마다 살아나게 되니까 마음속에 조금씩 평안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저를 힘들게하는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저희 집은 역기능적 가정이라 어머니의 말이 곧 법인데 그래서 저의 주장을 펼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어머니는 제가 잘못된 길을 가지 못하게 하시려고 제가 무엇을 하던지 제재를 가햐셨겠지만, 일단 어떠한 말에도 반기를 드셨기 때문에 저는 사소한것 하나도 말하길 두려워했습니다. 게다가 어머니가 아프시다보니 신경이 날카로워서 어머니가 화를 내고 욕하는 것을 들을 때면 힘들었습니다.
어머니는 많이 힘들게 살아오셨고 아프셨기 때문에 제가 참고 지냈는데 매일 그러다보니 도저히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올초에는 정말 답답함이 극에 달해서 힘들었습니다. 교회 목장식구들과 지체들은 어머니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참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머니가 화를 낼까봐 무서워서 그렇게 하기가 힘들었고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면 더 부담되고 힘들었습니다.
얼마전까지 계속 지속되다가 예레미야를 큐티에서 나무멍에를 메라는 말씀을 보고 엄마는 나의 훈련을 위해서 지고가야 할 멍에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엄마를 이해시키려고 하는 것은 나무멍에를 꺾는 것이고 지금 환경에 순종하지 않으면 후에 더 힘든 쇠 멍에를 지게 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나의 양육을 위해서 엄마가 아프시고 수고하신다는 것을 깨닫자 엄마가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얼마 전 엄마와 얘기를 하는 중 제가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다고 말씀드렸더니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그때 엄마가 나를 정말 사랑하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에게 항상 잔소리 하시는 것은 나를 사랑해서라는 것을 알게 되니까 엄마가 화를 내시는 것도 이제는 참는 것이 아니라 이해가 되었고 제가 엄마를 위해서 기도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말씀으로 딱 처방해주시니 답답함들이 사라지고 너무나 평안하고 감사했습니다.
요즘에는 아버지가 예목도 받고 정신과에 가서 술 끊는 약도 드시고, 아주 조금씩 변하는 것을 보면서 너무 감사합니다. 아버지도 노력하려고 하시는 구나 생각했습니다. 집에서 여전히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가끔 화가 날 때도 있지만, 그런 아버지를 불쌍히 여기고 내가 좀 더 아버지를 위해 기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우리들 교회에 와서 말씀으로 조금씩 변하는 우리 가정으로 보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느낍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작은 것에 흔들리고 되었다 함이 없기에 지금 받고 있는 일대일 양육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사명을 찾고 더욱 변화되기를 원합니다.
우리들 공동체와 목사님, 그리고 지금까지 나를 이끌어주신 하나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