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서 스탭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때 부모님이 이혼하시면서 엄마와 함께 우리들교회에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정폭력이 있었기에 엄마는 보호시설로 가셨고, 아빠와 둘이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빠가 마지막으로 저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신 후 재혼을 하시고 떠나셨습니다. 모두에게 버려진 것만 같았고, 이혼과 동시에 재혼을 하시는 아빠의 모습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해석이 되지 않아 엄마도 하나님도 너무 원망스러웠지만 정말 붙어만갔더니 매 수련회마다 주님은 저를 만나 위로해주셨고, 양육과 훈련의 시간을 보내며 사건이 조금씩 해석되었습니다. 예수믿게 해준 부모가 최고의 부모라는 말이 인정되고, 주일에 나를 예배의 자리에 앉히기 위해, 수련회에 보내기 위해, 나의 피해의식과 원망의 혈기를 감당하며 수고한 엄마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빠와 똑같은 모습으로 엄마에게 상처주던 저의 모습을 깨닫게 되어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지금은 매주 엄마와 교회에 오며 한 말씀을 두고 함께 나누는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고 믿지 않는 오빠의 구원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아직도 저희 가정에는 해결되지 않는 재정의 문제가 있습니다. 얼마전 있었던 청약문제를 계기로 요즘 오빠와 엄마가 재정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눕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항상 오빠의 한숨으로 마무리가 되는데, 이렇게 삭막해진 분위기에 집안의 재정 문제가 한번 더 직면이 될때면 집에서 나가 회피하며 살고싶은 마음이 듭니다.
이전까지 엄마와 나는 말씀보는 한 공동체이고 오빠는 분리된 존재라 여기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제는 정말 가정이 한 공동체가 되기 위한 과정을 지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희 가정이 말씀으로 한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항상 불안하다 여겨지는 재정의 문제를 주님께 온전히 맡기고 나아갈 수 있도록, 믿지 않는 오빠가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