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안에서 부모와 가정을 세우는 학교입니다.
강의를 듣고 자료와 과제를 함께 나눕니다.
부모학교 구성원이 소식과 자료를 나눕니다.
적용질문: 오늘 강의를 통해 자녀와 남편에게 적용해야할 점은?
저의 10살 딸과 남편은 현재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영주권 심사가 지연되면서 남편과 떨어져 지낸 지는 벌써 4년째이고, 딸과 떨어진 지도 한 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지금은 곁에서 직접 적용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저 나름대로 ‘랜선 적용’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매일 한국 시간 오전 7시 30분부터 영상통화로 아이의 학교 숙제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아이가 미국 학교생활만으로도 많이 지쳐 있다는 것을 알기에, 웬만하면 다정하고 인내심 있는 엄마의 모습으로 숙제를 도와주고 싶지만, 영상통화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었습니다.
아이가 학교를 마친 뒤 아빠 사무실에서 퇴근을 기다리며 숙제를 하는 상황이라 빠르고 조용하게 설명해 주어야 했고, 답답한 휴대폰 화면을 보며 가르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조바심이 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저는 아이에게 답답함을 쏟아내는 ‘골리앗’이 되어 가르치기 일쑤였습니다.
이번 강의를 들으며,
마스코트 역할을 하는 아이에게도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두려움과 공허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가족이 처한 상황은 아이의 잘못이 아닌데도, 저는 숙제를 가르친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통제와 비난을 쏟아내고 있었다는 것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아이의 숙제를 봐주기 전 “엄마가 이렇게 답답한 작은 휴대폰 화면으로 너를 도와줄 수밖에 없어서 미안해. 그리고 그동안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너에게 엄마가 잘 따라오지 않는다고 비난했던 것도 미안해. 엄마를 용서해 줘.” 라는 사과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작은 화면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온갖 표정과 몸짓을 동원해 쌍따봉도 날리고, 세상 다 갖은 놀란 표정으로+입틀막 “우와! 정말 멋지게 잘했다!”고 표현해 주었습니다. 아이 아빠에게도 함께 칭찬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렇게 다음 날에도 똑같이 칭찬하고 표현해 주었더니 평소 한 시간이 걸리던 숙제를 아이가 30분 만에 끝내는 놀라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봐 주고 응원해 주는 엄마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에게도 랜선적용해 보았습니다.
혼자 미국에서 아이를 돌보며 일까지 감당하고 있는 남편에게 제가 부족한 부분까지 채워주며 여자 아이라 예민하게 행동할 수 있는 부분도 이해해주고, 저보다 더 잘 돌봐주고 있는 모습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이런 부분까지 챙겨줘서 고맙다”, “내가 함께하지 못하는 몫까지 감당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며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비록 지금은 한 공간에서 함께할 수 없지만, 작은 휴대폰 화면을 통해서라도 아이에게는 비난보다 인정과 칭찬을, 남편에게는 당연함보다 감사와 격려를 더 많이 표현하는 엄마이자 아내가 되도록 적용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