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1 주일 설교
민수기 15:1-16
**<약속의 땅, 우리 집>**
이성은 목사님
민수기 14장까지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데스 바네아에서 반역한 장면이었다. 근데 15장에서 갑자기 약속의 땅에 들어가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규례들이 나온다.
16장부터는 다시 사건이 이어진다. 사건과 사건, 갈등과 갈등, 광야와 광야 사이에 끼어있는 구원의 말씀이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15장은 잠깐의 쉼표의 개념인가? 사건이 몰아치는 가운데 이스라엘 백성들을 진정시키려고 주신 말씀인가? 구속사적으로 생각해보자.
하나님은 광야에서 원망하고 반역할지라도 하나님은 항상 약속의 땅을 예비하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다. 광야 한 가운데에 약속의 땅이 있다는 것이다. 약속의 땅은 죽을 것같은 광야가 끝나야 오는 곳이 아니다. 죽을 것 같은 그 자리가 바로 약속의 땅이 될 수 있다. 약속의 땅, 우리 집.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집이 약속의 땅이 아닌 것 같은데 어떡할까요?
1. 하나님께서 딱 맞게 주셨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 민수기 15장 1절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는 내가 주어 살게 할 땅에 들어가서 - 민수기 15장 2절
좋은 땅 나쁜 땅 없고 나의 구원을 위해 딱 맞는 땅만 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갔다고 고생 끝 행복 시작이 아니다. 가나안에 들어가면 정복전쟁 시작이다.
약속의 땅은 우리의 인생의 목적이 달라지는 땅이다. 광야를 생각해보라. 광야에서는 오직 행복을 목적으로 살아간다. 좀 더 편한 인생, 잘 먹고 잘 사는 인생을 원한다. 몇 억을 손에 쥐어도 잘 살고 잘 먹는 것에 머물고 있다면 그곳은 광야다. 아주 작은 결핍이 생기면 불평을 하게 된다. 인간은 탐욕의 무덤에서 사는 존재다. 기브롯 핫다아와 - '그 탐욕의 무덤들'
그러나 약속의 땅에서는 거룩을 목적으로 살아가게 된다. 조금 더 하나님과 가까워질 수만 있다면, 내 육신의 고통도 장애물이 되지 못한다. 알콜 중독이신 아버지, 사고만 치는 남편, 게임 중독 아들 등 들호박같은 가족들 때문에 하나님께 부르짖고 나왔다면, 바로 이러한 우리 집이 약속의 땅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 가족의 구원을 위해 딱 맞게 정해주신 땅임을 알게 된다.
교통사고가 나신 아버지를 나와 동생이 늘 병수발을 했고, 어머니는 생계를 위해 여러가지 일을 하셨다. 병수발은 참 끝이 보이지 않는 광야와 같았다.
요즘은 아버지와 같이 살지는 않지만 여전히 급할 때마다 아버지를 돌봐야 한다. 얼마 전 토요일 밤 11시가 넘어서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다. 아버지가 대변을 보셔서 목욕을 시켜달라고 하셨다. 내일 주일인데, 일찍 자긴 글렀네 하면 투덜대며 갔다. 아버지는 말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왼손만 조금 움직일 수 있다. 그 한 손으로 모든 의사소통을 한다. 꼬집기도 하고 때리기도 하고.
씻기던 도중 아버지가 넘어지셔서 다치셨다. 어머니에게 너무 죄송했다. 우리들교회에 와서 아버지 사건을 해석하긴 했지만, 여전히 아버지를 병수발할 때 버겁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확실한 것은 이런 아버지의 수고로 인해 우리 집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겸손한 환경 때문에 인내의 훈련을 받을 수 있었다.
아버지는 내 눈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하셨다. 그것이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본능적으로 겁이 많다. 세상이 무섭다는 생각이 늘 있었다. 그래서 일평생 하나님을 두려워했다. 우리들교회 9년차이지만 아직 치리를 안 받았다. 쫄보여서 죄도 못 짓는다. 이것이 얼마나 축복인가 싶다.
친구 아버지들을 볼 때마다 너무 비교도 되고 원망도 되었다. 그러면서도 붙들 것이 하나님뿐이었다. 그 허한 마음을 교회에서 찬양하고 기도하는 것으로 채웠다. 그렇게 아픈 아버지가 우리 집에 있었기에 내가 목사가 되었다. 시체처럼 누워있던 것이 아버지의 사명이었던 것이다. 아버지가 이토록 수고해 주셔서 우리 가족이 전부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되었다. 온 가족이 우리들교회에 다니게 되었다. 동생 가족도 우리들교회에 정착했다. 얼마전에 동생은 양육교사가 되었다.
지금 우리 집이 하나님이 딱 맞게 주어 살게 한 집이라는 것이 인정이 되십니까?
우리 집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데 가장 수고한 가족은?
여러분은 세상이 두렵습니까, 하나님이 두렵습니까?
2. 예배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여호와께 화제나 번제나 서원을 갚는 제사나 낙헌제나 정한 절기제에 소나 양을 여호와께 향기롭게 드릴 때에 - 민수기 15장 3절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예배를 드리라고 하신다. 즉 하나님과 교제하라고 하신다.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가 있는 예배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어떻게 예배하라고 하시는가?
이스라엘 제사의 종류는 5가지다.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
화제는 불로 태워 드리는 제사의 방식이다. 전제는 포도주를 부어서 드리는 제사를 말한다. 서원제, 낙헌제는 화목제에 포함되어 있다.
모든 제사를 화제의 방식으로 드리라고 하신다. 그리고 그 위에 전제의 방식으로 포도주를 부으라고 하신다.
2-1. 약속의 땅에서 드리는 제사 특징
2-1-1. 나를 태우는 제사
차례상의 핵심을 정성이다. 그 주체는 조상이다. 그러나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반대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살리시려고 베풀어주신 제사다. 그 주체가 구원받아야 할 우리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더 비우고 태우고 없애는 제사다. 정성으로 드리는 제사는 형제들에게 돈을 더 내라고 다투는 제사다. 화제로 드리는 제사는 형제들에게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 말하며 화해하는 제사다.
예배는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릴 살려주시는 과정인 것이다. 예배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모든 예배와 큐티 가운데 나의 독을 발견하고 그것을 말씀으로 태우고 태워야 하나님께 나아갈 담력을 얻을 수 있다.
2-1-2. 향기가 나는 제사
각 제사의 방식을 알려주시고 마지막은 항상 '향기롭게 하라'다. 원어로는 진정시키는 냄세, 만족이 되는 냄세라는 뜻이다. 우리의 예배를 흠향하시는 하나님이다. 나의 삶이 하나님을 만족시키는 예배인지 확인해야 한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 공동체 안에서 지체들이 나의 삶을 보고 진정이 되고 만족이 되는지를 보면 된다. 수직적인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향기가 나면 수평적인 지체들과의 관계에서도 향기가 난다.
2-1-3. 나의 전부를 드리는 제사
제단 위에 모든 것을 올려 놓으라고 하신다. 소제로 곡식을 드리고 전제로 포도주를 부으라고 하신다. 계속 반복해서 나오는 곡식과 포도주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곡식은 재물이고, 포도주는 시간이다.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쓰는 것이 얼마나 달콤한가. 제물과 시간을 드리는 것은 다 드리는 것이다. 사랑하는 연인에게는 재물과 시간이 아깝지 않다. 하나님과 자꾸 딜을 하지 말라. 하나님이 100프로 옳으시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내어드릴 때, 우리 집이 약속의 땅이 된다. 내 안에 작은 것이라도 숨기는 것 없이 솔직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 하나님은 전인격적인 분이시다. 솔직하게 나아가야 한다.
2-1-4. 나의 세월을 드리는 제사
곡식을 수확하기 위해 1년의 시간 동안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잡초를 뽑는 시간이 필요하다. 포도주도 마찬가지다. 오랜 세월을 통해, 인내와 수고를 통해서만 수확할 수 있다. 단단한 곡식 알갱이를 잘 빻아서 고운 가루로 만들라고 하신다. 인고의 세월이 필요하다. 나 자신을 빻는 갱신의 세월이 필요하다. 부부갈등의 세월, 아무 소망이 없어 보이는 자녀를 기다리는 세월, 외로움의 세월, 험악한 사건들 등을 통해 단단한 내 자아가 고운 가루로 빻아져 간다.
33년간 시체처럼 누워계시는 아버지, 17년 간의 희귀 난치병이 나의 곡식이고 포도주다.
아버지 사건으로 양육을 받았다고 내가 성숙하고 겸손한 사람이 되었을까? 나는 그렇게 믿었다. 내가 너무 괜찮을 사람인 줄 알았다.
광야를 벗어나고 싶어서 스펙을 쌓으려 했는데 잘 안 됐다. 계속 광야가 이어졌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결혼이었다. 결혼을 잘 해서 광야를 탈출하려 했다. 자매를 만날 때 정말 많이 쟀다. 믿을 지 모르겠지만 나는 프로포즈를 받고 결혼했다. 아내는 부잣집 외동딸이고 어리고 예뻤다. 나와 급이 다르다 생각했다. 그러나 먼저 좋다니까 굳이 거절하지 않았다! 처음엔 거절했지만, 교제를 시작하게 됐다. 미국에서 결혼까지 하게 됐다.
한국에서 신혼집에 전입 신고를 했는데, 그때부터 이상한 우편물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채무 독촉장이었다. 알고보니 장인 어른의 사업은 일찍이 망했었고, 아내의 유학은 다 빚으로 감당한 것이었다. 결혼은 신중해야 한다....!!!
아내는 별로 심각하지가 않았다. 나만 두려웠다. 아내의 태평한 모습을 볼 때마다 짜증났다. 아내는 내가 짜증을 내면 그냥 울었다. 그러면 나만 나쁜 놈 됐다. 내가 얼마나 혈기와 생색을 냈는지 모른다. 그렇게 3년의 신혼 생활을 지옥같이 살다가 우리들교회로 오게 되었다.
<섬기는 삶>이라는 설교를 들었다. 달은 태양빛을 받아서 빛을 내기에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하셨다. 그 말씀이 인정이 되었다. 하나님이 나를 책망하시는 것 같았다. 그리고 예화로 예기해주신 루게릭병 어머니를 병수발하며 어머니의 죽음을 바라는 청년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였다.
내 죄는 하나도 못 보고, 문제는 내 와이프, 장인어른이라고만 생각했다는 것을 그날 깨달았다. 아내가 나 때문에 얼마나 숨이 막혔을지, 결혼 4년차에 처음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내 안의 자기 의의 독을 보게 되었다. 이 독을 화제로 태우고 태워서 지금 나의 아내는 숨을 잘 쉬고 산다. 오늘도 아내가 많이 격려 해줬다.
내가 화제로 태워야 할 내 안의 독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소제와 전제로 드려야 할 나의 세월의 제물은 무엇입니까?
나는 목장에서 향기를 풍기고 있습니까? 악취를 풍기고 있습니까?
3. 내가 본이 되어야 합니다.
회중 곧 너희에게나 거류하는 타국인에게나 같은 율례이니 너희의 대대로 영원한 율례라 너희가 어떠한 대로 타국인도 여호와 앞에 그러하리라 - 민수기 15장 15절
너희에게나 너희 중에 거류하는 타국인에게나 같은 법도, 같은 규례이니라 - 민수기 15장 16절
약속의 땅은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주어진다. 이스라엘과 함께 출애굽한 수많은 잡족들에게 무슨 믿음이 있었겠는가. 집집마다 이런 타국인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이런 불신 가족들을 바라볼 때, 이들을 타인으로 종지부 찍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너희가 어떠한 대로 타국인도 여호와 앞에 그러하리라'
타국인의 구원은 이스라엘의 '어떠한 대로'에 달려있다고 하신다. 먼저 예수 믿는 내가 화제로 태워지고 바뀌어야만 이 14절의 광야는 끝이 나고 15절의 약속의 땅이 펼쳐진다.
내 마음 속에 타인으로 종지부찍은 가족, 친척은 누구입니까?
나의 어떠한 대로 불신 가족을 전도한 경험이 있으십니까?
불신가족의 전도를 위해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어떠한 대로'는 무엇입니까?
아내에게 너무 고맙다. 이 결혼이 아니었다면, 내가 이토록 괴물이라는 것을 몰랐을 것이다. 내가 속한 이 땅이 약속의 땅임을 선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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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보고서
목장 참석: 한결, 기상, 규빈, 승윤, 지호, 윤혁, 현우, 현덕, 요한
**거의 2달만에 목원 요한이가 목장에 다시 나왔습니다!!
근황토크
지호 - 최근에 클래식기타동아리에서 썸녀생김. 연락하는데 신경많이써서 뇌정지옴, 여자애 예쁨
승윤 - 논술준비하고있음
윤혁 - 명절인데 귀찮아서 할머니댁 안갔다. 평일에 자매님이랑 롯데월드갔다.
현우 - 데이트가서 큐티했다. 맛있는거먹고 카페가고. 같이 수요예배가고.
한결 - 주2일 근무 큐티엠에서 하기로함. 신대원준비도 같이하는중.
현덕 - 친구랑 운동끝나고 술먹음. 술 먹으면서 전도하려고 말했는데 컷당함. 명절때 친척들은 안 만났다.
규빈 - 연휴첫날에 출근하고, 자취 집에서 전자피아노 침.
진로고민중. 원래는 디자인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요즘에는 마케팅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적용질문 나눔
-규빈 -
Q1.하나님이 딱 맞게 주신 환경이란게 인정이 되나?
Q2.내가 화제로 태워야 할 내 안의 독은 무엇인가?
Q2 > 판단. 정죄. 계산 원래는 나만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명절에 모였을때, 가족 모두의 문제라는것을 알았다.
이 가족대대로 내려오는 죄의 문제를 내가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자: 가족의 죄를 위해서 대신 회개하는, 모세처럼, 너가 그 사람이 되겠다.
현우 - 원래는 내가 잘 서있고 아버지가 예수님 믿고 구원받으시면 그때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시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설교 말씀 듣고나서는 이미 내가 약속의 땅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매일매일 큐티하고 말씀 읽고 해석하면서 살아가는게 기적인 것 같다.
내가 태워야할 독은?
현우 > 사랑없음. 동생한테 별것도 아닌걸로 화나는 것.
요한 - 내가 태워야 할 독은 무엇인가요?
상대방을 판단하는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