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218 주일설교
사도행전 28:16-22
성령의 이야기
1. 나를 지키는 자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로마에 들어가니 바울에게는 자기를 지키는 한 군인과 함께 따로 있게 허락하더라 - 사도행전 28장 16절
바울이 드디어 로마에 들어간다. 예루살렘에서 체포되어 감금된 밤에 네가 이 일을 로마에서도 전해야 하리라는 말씀을 들은 뒤 3년만의 일이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하게 되리라 했다. 이 땅끝의 상징이 곧 로마다. 이제 우리가 로마에 도착하고 주어가 바울로 바뀐다. 바울은 로마 시민이고 천부장의 조서 덕분인지 주택 내 감금을 하게 되었다. 따로 있게 되었다. 이때 형제들이 아니라 지키는 군인이 하나 있다. 이 한 사람의 지키는 자가 있었기에 바울은 자신의 스토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 사명은 혼자 감당하는 것이다. 바울은 로마에 사명 감당하러, 죽으러 왔다. 놀러온 것이 아니다.
예수님도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실 때,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혼자였다. 공동체에서 위로를 받고 담대함을 얻었다면 적용을 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 죽어져야 한다. 공동체 말 들었는데 일이 잘 안 됐다고 기복적으로 화내지 마라. 잘 되는 것이 응답이 아니다. 어떤 얘기를 들어도 적용은 본인이 해야 한다. 목장에서도 본인이 적용할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 이래라 저래라 해서는 안 된다. 하나하나 가르치려하면 점쟁이가 된다. 이러면 인도받는 사람도 신뢰를 잃는다. 경계가 굉장히 모호하다. 그러니 우리는 욕도 먹어야 한다. 십자가 때문에 먹는 욕은 감사히 여겨라.
바울 정도 됐으면 마음껏 사역하도록 좀 냅두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사람은 끝까지 믿음의 대상이 아니다. 나를 지키는 한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를 끝없이 감시하는 상황에 놓인 그 사람을 통해 하나님께서 성령의 이야기를 써가실 것이다. 목사님도 시댁에서 시어머니의 감시를 받으며 고난을 받았기에 성령의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주님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지금도 가정에서 회사에서 학교에서 열심히 감시를 받으며 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순간이라도 주님과의 만남을 경험하는 사람은 그러한 갇힌 환경 속에서도 성령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나를 지키는 사람이 만 명 같은가요? 만 명이 한 사람 같은가요?
즉 나를 지키는 사람이 없어도 있는 것 같이 사나요?
지키는 사람만 없으면 마음대로 할 것 같나요?
2. 소망으로 말미암아 쇠사슬의 매임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사흘 후에 바울이 유대인 중 높은 사람들을 청하여 그들이 모인 후에 이르되 여러분 형제들아 내가 이스라엘 백성이나 우리 조상의 관습을 배척한 일이 없는데 예루살렘에서 로마인의 손에 죄수로 내준 바 되었으니 - 사도행전 28장 17절
로마인은 나를 심문하여 죽일 죄목이 없으므로 석방하려 하였으나 - 사도행전 28장 18절
유대인들이 반대하기로 내가 마지 못하여 가이사에게 상소함이요 내 민족을 고발하려는 것이 아니니라 - 사도행전 28장 19절
이러므로 너희를 보고 함께 이야기하려고 청하였으니 이스라엘의 소망으로 말미암아 내가 이 쇠사슬에 매인 바 되었노라 - 사도행전 28장 20절
도착해서 사흘 후, 로마의 황제를 바로 만나게 하지 않으시고 여전한 방식으로 바울을 배척했던 유대인들을 만나게 하신다. 돌고 돌아 나를 상처주었던 사람들에게 또 다시 성령의 이야기를 하게 하신다. 로마까지 왔다면 하나님께서 바울을 통해 써내려가신 이야기가 얼마나 많겠는가. 그 이야기를 바로 유대인들에게 하게 하신다. 일차적인 대상은 내 고향 이스라엘 민족이다. 안 들어도 늘 먼저 찾아갔다. 믿고 안 믿고는 하나님께 달렸다. 그러나 우리에겐 우선순위가 있는 것이다. 같이 믿는 사람들이 제일 괴롭힌다. 그래도 계속 찾아가야 한다.
이 성 중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왔다고 한다. 구속사는 힘이 있다. 들리는 한 사람이 있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주제는 이스라엘의 소망이라는 단어다. 그 동안은 구원, 예수, 회개라는 단어로 표현했는데, 이제는 '이스라엘의 소망으로 말미암아 내가 이 쇠사슬에 매인 바 되었노라'라고 말한다. 바울 역시 이스라엘 백성으로 이스라엘의 소망을 기다리는 유대인들과 똑같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구원을 위해서는 이처럼 언어를 잘 사용해야 한다.
매이다는 감기다, 둘러싸이다라는 뜻이다. 예수님도 고난을 받아서 순종하심을 배웠다고 하셨다. 예수님이 무식하고 미혹된 자를 용납할 수 있었던 것은 쇠사슬에 매어있었기 떄문이었다고 하셨다. 유대인들의 상식으로는 이것이 역설이었다. 이스라엘의 소망은 정치적 독립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로마로부터의 독립이 아니라 하나님나라와 구약의 성취가 진짜 이스라엘의 소망이라는 것이다. 그것을 전하기 위해서 이 땅에서 가장 무식하고 미혹된 자들이 받는 형벌의 모습은 쇠사실에 매어야 하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쇠사슬에 매어있으며 하나님 나라와 영광이 임할 때, 가장 강력하게 성령의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것이다.
날마다 데모하는 게 답이 아니다. 학교, 직장, 가정 등의 쇠사슬에 잘 매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하는 것이다. 바울은 어떤 일이 와도 그것이 자신의 죄보다 크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에 낙심하지 않았다. 자기 죄를 보는 사람은 '어떻게 이런일이!' 이런 말을 안 한다. 성령이 임해야 자기 죄가 보인다. 내가 매임으로부터 성령의 권능이 나오고, 그 권능이 있어야 하나님의 나라를 전할 수 있는 것이다. 잘 매어있지 못하고 맨날 정치적 독립을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한국 교회가 욕을 먹는다. 신세한탄이 아니라 매임 속에서 내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한다.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로마를 변화시킬 사람은 예수 믿는 유대인 바로 너희들이라고 사명을 고취시키고 있다.
나는 나의 매임에서 이타적인 이스라엘의 소망, 즉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말하나요? 이기적인 신세 한탄을 하고 있나요?
쇠사슬의 매임에 대해 숨기려고 하나요?
부활의 소망이 있기에 약재료로 나누고 있나요?
유대인들이 너무 세상적이기에 로마를 전도하지 못하고 로마의 문화를 너무 좋아한다. 그러니 그들을 전도하기에 너무 갈 길이 먼 것이다. 쇠사슬이 아니라 세상에 매어 있는 것이다. 그러니 로마의 강성함을 오히려 시기한다. 미워하면서 너무 부러워하는 것이다. 잘난 사람들에게는 예수님을 전하기 싫다는 시기 질투 가득한 마음이 있을 수 있다.. 세상을 너무 부러워하면 이렇게 된다. 이처럼 쇠사슬에 매임이 없으면 세상을 시기하고 질투하게 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가 참 어렵다.
3. 형제 중 듣고자 하는 자들이 반드시 남아 있습니다.
그들이 이르되 우리가 유대에서 네게 대한 편지도 받은 일이 없고 또 형제 중 누가 와서 네게 대하여 좋지 못한 것을 전하든지 이야기한 일도 없느니라 - 사도행전 28장 21절
이에 우리가 너의 사상이 어떠한가 듣고자 하니 이 파에 대하여는 어디서든지 반대를 받는 줄 알기 때문이라 하더라 - 사도행전 28장 22절
유대인들은 당연히 바울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확인 차 한 번 와본 것이다. 바울이 쇠사슬의 매임을 보여주며 너무 낮은 자세요 얘기를 하니까 바울에 대해 들은 것이 없다고 말한다. 이제 바울에게 관심을 가지며 바울의 사상에 관해 듣고자 한다. 바울이 함께 얘기하고 싶었던 성령의 이야기를 얘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바울이 겸손히 이스라엘의 소망을 위해 쇠사슬에 잘 매어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가까지 하기 싫었던 예수에 대해 들을 마음이 생긴 것이다. 예수를 믿는 자들은 어디서든 반대를 받는 줄 알고 예수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있던 것이다. 제대로 알지 못하고 예수에 대해 부정적인 마음만을 갖고 있던 자를 위해 바울이 여기까지 매어서 오게 된 것이다. 풍문으로만 듣는 것으로는 안 된다. 그저 막연히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막상 듣고보면 '아니었네!?'가 된다.
아내를 팔아먹은 아브라함 이야기, 며느리와 동침한 유다 이야기, 처녀가 잉태한 마리아 이야기.. 이런 실제적 이야기를 고백하는 우리들 공동체에는 성령의 공동체가 흘러 넘친다. 풍문으로만 들은면 정죄밖에 할 게 없다.
내가 힘과 능력으로 로마 속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매어 있는 상황 속에서 낮아짐으로, 그들의 아픔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면 내 이야기가 성령의 이야기가 되어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진다. 겉으로만 보면 모든 사람들이 반대하는 얘기지만 내가 그곳에 매어 낮아지고 있으면 나를 통해 나를 살리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전해지는 것이다. 관심이 없으니 모두 풍문으로만 듣고 반대하는 것이다.
이처럼 안 들리는 사람이 많아도 들리는 사람이 꼭 있다. 그래서 그 한 사람을 위해 가야하고 성령의 이야기를 들려줘야 하는 것이다. 대학 잘 가고, 직장 잘 간다고 이런 구속사를 알 수 있는 게 아니다. 로마를 부러워하지 마라. 내 삶에 구속사가 세워지는 것만큼 귀한 일은 없다.
내 사상은 여전히 세상의 가치관인가요? 부활을 바라는 가치관인가요?
내가 알고 있는 것은 확실한 것인가요? 풍문으로 들은 것인가요?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이 있나요? 많은가요? 무관심인가요?
=================================
2022 마지막 목장 보고서
참석자: 레원, 승민, 경민, 승준, 한결, 우빈
오늘은 마지막 목장이라 승준이형이 햄버거를 사줬습니다. 목원들도 6명 모두 참석해서 함께 생각없이 수다를 떨었습니다.
승민 -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어 사회성이 떨어져 고민인 승민이는 부모님과의 상의 끝에 내년에 휴학을 하기로 했습니다.알바도 하고 하고 싶던 일도 해보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다고 합니다. 승민이는 일년 내내 투덜대면서도 목장에 거의 빠지지 않았습니다. 부모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오는 거라 말하면서도 늘 목원들의 나눔을 잘 들어주었습니다. 짧고 단순했던 기도제목도 점점 동생을 위한 이타적인 기도와 진로에 학업과 건강 등에 대한 기도제목으로 구체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늘 자신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자책하는 승민이가 휴학의 시간 동안 성령의 담대함을 얻어 더욱 자유해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레원 - 레원이는 2023년 1월 16일 강원도 화천으로 현역 육군 입대를 합니다. 워낙 씩씩하고 의젓해서 군생활을 잘 할 것 같아서, 군필자로서 강원도 혹한기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려주며 겁을 주었습니다. 1월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 동안 오사카, 교토 여행을 가서 모아둔 동을 탕진하며 배불리 먹을 생각이라고 합니다. 입대가 코앞인데도 알바를 하고 주짓수 학원을 성실히 다니는 정말 의젓한 레원이입니다. 내년에도 승준이형 목장에 소속되어 휴가 나올 때마다 예배에 나오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입대 전 주일은 1월 15일에도 예배에 나오겠다고 합니다. 레원이가 건강히 군생활 잘 할 수 있도록, 군생활의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경민 - 경민이는 올해다현이라는 트로트 가수 팬클럽의 주요 인사로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팬클럽 회원들과 통영에서 등산을 하고 왔다고 합니다. 다현이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가는 그 간절한 마음이 참 놀라웠습니다. 경민이는 처음 다현을 알게 되었을 때 어둡던 세상의 한줄기 빛을 만난 것 같았다고 합니다. 부디 경민이가 정오의 빛보다 밝은 빛으로 찾아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감동되어 예수님의 기쁨이 되기 위해 열심을 내는 성도로 세워지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우빈 - 우빈이는 주말 알바 때문에 목장에 잘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나를 지키는 한 사람이 되어주는 어머니의 감시를 통해 붙어가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잔소리를 엄청 하시다가도 교회에 갈 거라고 하면 화가 다 풀린다고 하십니다. 레원이는 아버지와의 관계가 참 어렵다고 하는데 지금 아버지 회사에서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주말 알바 때문에 보석상자와 예배에 나오지 못한다고 하면서, 한 주에 볼링을 20판 이상 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우빈이 가족, 친척들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우빈이 마음에도 그 사건들이 하나님의 경고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무기력하고 삶에 자극이 없다는 우빈이가 내년에는 더 이상 방황하지 않고 성령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을 살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승준 - 승준이형은 올해 정말 열심히 준비한 경찰시험에 떨어지는 큰 고난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목장을 소홀히 하지 않고 교육부서 교사, 양육자, 목자의 자리를 지키며 목원들에게 상처받은 치유자의 본을 보여주었습니다. 경찰시험에 붙고 마음 편히 롤드컵과 월드컵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던 형이 시험에 떨어졌을 때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롤드컵과 월드컵을 누구보다 열심히 즐기는 승준이형을 보면서 성령님이 진정 우리의 마음을 고치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현재 승준이형은 경찰 공무원 시험을 내려놓고 인턴 자리를 알아보는 중에 있습니다. 사명 감당하며 가는 승준이형에게 하나님께서 영육 간의 모든 필요를 넉넉하게 채우시고 마음에 늘 평안과 감사가 넘치게 하실 줄 믿습니다!!
이상 2022년 휘문 1부임승준 목장 보고서였습니다. 김은성 목사님ㅠㅠ 벌써 떠나신다니 너무 아쉽습니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