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분별"
창세기 48:8~22
■ 근황 나눔
이푸른솔(91)
오랜만에 오긴 했지만 특별한 일은 없었다. 그냥 회사 다니며 한 주 보냈다. 회사 다녀오면 엄마는 얘기하고 싶어하는데 난 귀찮다고 방에 들어가서 영상만 본다. 예전에는 약속 있는 날이 한달에 한 두번 정도였는데 이제는 매주 나가 노니 엄마가 요즘은 왜 나랑 얘기 안하냐고 서운해 하신다. 친구들이랑은 잘 안곤 하는데 엄마가 안으려 하면 괜히 어색하다.
이진희F(88)
출산 휴가 가신 분 대신에 일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일 때문에 힘든 것은 딱히 없는데 소화해야 하는 양이 있으니 계속 신경이 쓰인다. 아직 일에 속도가 붙지 않아 느리다고 핀잔을 듣고 좀 의기소침해졌다. 첫 직장에서 만난 원장님이 워낙 악덕이었는데 그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아 있어서인지 지금 과장님은 매우 좋으신 분임에도 불구하고 긴장을 하게 된다. 여유를 갖게 되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엄마는 이번주에 수술 받으시고 막내 동생은 지난주에 퇴원했을 것이다. 둘째 동생은 이번주에 다시 서울로 올라온다. 퇴근하고 집에 가면 반겨주는 사람이 있었는데 동생이 내려가 있으니 집이 너무 조용하다. 선거 날에 사촌동생과 어린이대공원 가서 꽃 구경했고 어제는 5월에 결혼하는 친구 만나 밥 먹었다. 일대일 양육은 5주 남았다. 다음주에 밀린 것 싹 제출하려 한다.
차윤미(85)
정규직 전환 됐다. 좀 더 다녀보고 1년 정도 다닌 후에 그 때 상황 봐서 이직을 결정하면 될 것 같다.
김현주(90)
보훈 병원에서 내일 전화주기로 했는데 지난번에도 확정이라 해놓고 번복을 했기 때문에 내일 연락 안 올까 걱정된다.
댓글) 거기만 기다리지 말고 다른 곳에도 계속 지원하면서 지내라. 보훈 병원에서 연락 안 줘도 다른 곳에서 일을 할 수 있으니까. 영어 잘한다고 하니까 영어 관련 아르바이트도 구해봐라. 시급이 다른 것보다 세더라.
■ 적용 나눔
Q) 구원의 분별이 최고임을 인정하는가?
이나래(89)
구원의 분별이 최고라는 것을 안다고 하지만 내가 정말 구원의 관점으로 옆 사람들을 보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지난주 청년부에 있었던 사건을 통해 목원, 동반자를 비롯한 주변 지체들에게 난 과연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돌아보게 됐다. 지체들의 영혼에 관심 가지기 보다 여전히 내 안위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목사님이 오늘은 계속 부모와 자녀의 이야기만 하시는가 싶더니 또 마지막엔 배우자를 찾을 때도 구원의 분별이 중요하다 하시더라. 신앙 고백이 있는 사람보다 감정적으로 끌리는 사람에게 관심 가지며 구원의 분별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 있어 찔린다.
이진희F(88)
구원의 관점에서 생각한다고는 하지만 적용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엄마가 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겠구나 골백번 이해하지만, 막상 술 마시는 모습을 보게 되면 또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빠가 치질로 입원하셨는데 혼자 케어해야 하니 너무 힘들어하시더라. 수술하셨다니 얼굴은 비췄지만, 힘을 주지 못했다. 내색을 하시진 않지만, 딸 자식이 옆에 있는데 챙김 받지 못했다는 것에 속상해 하셨을 수 있다. 며칠 전에 통화했는데 걱정된다면서 전화 왜 안했냐고 물으시더라. 아빠가 내 신용카드를 쓰시는데 유효기간이 다 되어 새로 발급 받았는데 이번주에 만나서 사놓은 셔츠와 함께 전해 드리려 한다. 아빠와는 맞았던 것 이외에는 크게 힘든 것이 없었는데 엄마와는 엄마의 우울증과 술 마심으로 힘든 사건이 많았다. 그런데 아빠와는 관계 회복이 더디고 엄마는 엄마여서 아빠께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다. 양육 받으면서 고난이 많이 온다고 하던데 이렇게까지 가족이 줄줄이 입원을 한적은 없었다. 나 때문에 이런 사건이 가족에게 생기나 싶은 생각이 든다.
Q) 외모로 차별하는가?
김현주(90)
외모로 차별 안한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남들보다 더 심하게 차별했다. 성당에서 어린 아이랑 일대일 짝이 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내 친구는 정말 예쁜 아이와 짝이 되어 그 아이만 바라 보았던 일이 생각난다. 예쁜 친구와 있으면 나도 예뻐지는 느낌이 든다. 옷차림 때문에 차별을 많이 받았다. 지금도 연락하는 단짝 두 명 중 한 명이 나를 많이 좋아해서 시골에도 데려가고 그랬다. 그런데 커서 제주도에 같이 갔는데 같이 걷지도 않고 사진도 잘 안 찍어주고 옷을 그렇게 입지 말라고 하더라. 어렸을 때 성격이 많이 좋았던 친구여서 그 친구처럼만 행동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모습을 보게 되니 깜짝 놀랐다. 그 친구는 진심으로 내 외모에 대해 걱정을 해주는 것 같았지만 난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 친구와 엄마가 매우 비슷하다. 등산복 입고 치과에 가려면 치료를 잘해줄거라 기대하지 말라고도 하신다.
이진희F(88)
내가 아닌 남을 외모로 차별하진 않는다. 내 위주여서 그렇다. 유독 자신감 있게 나가는 날이 있는 반면, 무엇을 입어도 아닌 날에는 괜히 주눅 들어서 외출한다. 그런 것 말고는 없다.
이푸른솔(91)
대학교 다닐 때 외모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기숙사 생활하며 판단하게 된 한 친구가 있다. 성격도 옷차림도 좀 특이해서 더럽다고 사람들이 많이 안 좋아했다. 그 친구와 방을 같이 쓴 적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안 그랬다가 같이 지내다보니 계속 옷차림에 시선이 가더라. 살이 저렇게 많은데 왜 이렇게 큰 리본이 달린 옷을 입는지, 다이어트 한다면서 운동은 왜 안 하는지 판단이 됐다. 그러나 내가 살이 쪄보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도 살이 안 빠지니 그 친구의 상황이 이제서야 이해가 간다. 직장 생활 3년차 때까지만 해도 가만히 앉아 있는게 힘들어서 한시간씩 근무 중에 돌아다니곤 했는데 지금은 밥 먹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 빼고는 앉아 있으니 살이 계속 찐다.
■ 기도 제목
강혜리(89)
- 생활 예배 회복할 수 있도록
- 주변 사람들 위해 기도하는 시간 가질 수 있도록
이나래(89)
- 생활 예배 회복할 수 있도록
- 주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관심 가질 수 있도록
- 시간 활용 잘 할 수 있도록
김현주(90)
- 내일 교정 치료 받을 수 있도록
- 아르바이트 자리 인도하심 받을 수 있도록
- 살 뺄 수 있도록
-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해질 수 있도록
이진희F(88)
- 생활 예배 회복할 수 있도록
- 양육 과제가 우선이 될 수 있도록
- 가족의 건강이 회복될 수 있도록
- 직장 생활 잘 해낼 수 있도록
이푸른솔(91)
- 생활 예배 회복할 수 있도록
- 엄마와 대화 많이 할 수 있도록
차윤미(85)
- 예배와 마음이 회복될 수 있도록
- 주변의 사람들에게 관심 가질 수 있도록
- 체력이 회복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