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2014.2.16. 위혜정_목장_보고서
“화목하게 하는 직분”
고린도후서 5장 17-19절
목장 스케치:
다사다난했던 한주간의 나눔 꺼리를 들고 3층 식당에 모인 우리. 오랜만에 목장으로 컴백을 한 정지영(80)자매를 포함, 처음으로 울 목원 8명 모두 참석하였다는 목자언니의 말에 다들 왠지 모르게 뿌듯해하면서 기분 좋게 모임을 열었습니다. ^-^* 몇 명이 더 왔을 뿐인데, 넓은 테이블이 주는 편리함 대신 주위 소음에 귀를 쫑긋 세워야지만 겨우 서로의 나눔을 들을 수 있었던, 특별히 저에게 좋은 자리를 양보해 주신 수민언니, 그리고 바깥쪽에 앉았던 재정이와 진영언니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수고를 해 주었어요.
목자언니: 어제 큐티 본문을 펼쳐서 읽는데, 아브라함이 아내 사라가 죽은 후에 매장지를 사는데 값을 잘 치르고 구입하는 내용이 나오더라. 본문을 보면서 환자가 뭐라고 하던 열심히 잘 받아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사님께서 늘 말씀하시는 내 죄가 사건보다 더 가볍다는 처방이 지금은 인정이 되고, 목장에서 기도해주니 고마웠다. (기도 부탁한 이후로 일이 잘 마무리 되었다고 하네요. 언니의 카톡을 본 순간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카톡내용을 읽어가며 하는 간단한 기도조차 또박또박 하기도 힘이 들었는데, 그래도 목장 식구들이 내일처럼 같이 마음을 모을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목자언니의 나눔에 정신이 번쩍 들었고, 귀한 나눔에 우리 모두 눈물을 글썽이며, 힘들었을 언니를 위해 위로의 미소를..^^) 내 안일함과 모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말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점점 그것을 인정하게 되고 말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 감사하다.
지희: 일도 하고 학교도 다니느라 조금 힘이 든다. (과거에 수년 전에 목자언니와 같은 목장에서 목원으로 엮였던 지희. 그때나 지금이나 바쁘게 열심히 사는 것 같다며 목자언니는, 일과 학업 병행하느라 힘들겠지만, 그래도 최소 한 달에 2번은 나와 주면 좋겠다. 우리 목장은 나를 비롯해서 부득이하게 직장 일 때문에 가끔 못 오는 목원들이 있으니까, 주일에도 근무하는 것 때문에 못나오는 것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올 수 있을 때마다 목장에 오면 될 것 같다고 처방을 해주었어요.
은화: 지난주보다는 조금 덜 한데, 지치고 힘들었다. 수험 대부분은 심리전인데, 작년과 비교해 볼 때, 올해는 훨씬 수월하고 안정된 상태에서 공부를 해서 힘든 줄 모르고 공부했었는데, 별 것도 아닌 것에 2주 연속 힘드니까 당황스럽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외롭다거나 공부 자체가 스트레스는 아니니까. 단지, 전에 낯선 과목 붙잡고 씨름하고 열심히 필기해놓은 것이 분명이 흔적은 그대로인데, 기억력이 제로여서 다시 씨름하는 과정을 견디지 못해서 힘이 들었나보다. 어떤 날에는 1강을 듣는데 하루 종일 붙잡고 반복해서 보고 또 봐도 모르겠어서 좌절이 되더라. 이렇게 힘들게 공부해서 뭐하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런데 모르겠다! 하고 다시 한 번 더 들으니까 전에 왜 이걸 몰라서 종일 씨름한 걸까 싶으면서 스르륵 넘어가게 되었다.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는 이전 교회에서 OO팀을 섬기기도 했었는데, 그냥 그 때 생각이 나면서 복잡했다. 그런데 그때 그렇게 뜨겁게 중보하던 시간은 까맣게 잊혀지고 그 자리에 나를 놓고 내 안위를 위해서만 기도하는 내 모습이 보였다. 무엇보다 북한팀을 함께 하던, 너무나 귀한 만남인데 팀 사람들과 그 땅을 위해 다시 기도를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지영: 시설에 가는 문제로 여전히 엄마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이따가 목장모임 후에 엄마목장에 계신 상담사 선생님과 만나기로 했는데, 그분이 엄마 목장 분이셔서 시설에 보내려고 하실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다. 처음에는 경련이 시작될 때는, 무섭고 앞에 이상한 것들이 보이고 환청도 들리는데, 그 환청 때문에 뛰어내리고픈 충동도 여러 번 있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가볍게 이는 경련 정도는 다른 사람이 보기엔 티도 잘 안 나고, 거기에 무뎌져서 또 시작이 되나보다 하는 마음이 들지만 그래도 경련이 일면 힘들다.
엄마랑 부딪히게 되면 시설에 보내버릴까봐서 엄마와 부딪히지 않으려고 했는데 잘 안되서 마음이 어렵다. 8살 차이가 나는 동생은 내가 아프지 않고 건강할 때가 있었던 것도 모르고, 또 몸이 불편한 나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속상하다. 큐티를 하는데도 큐티가 잘 안되고 할 때뿐이고 엄마가 자꾸 시설에 보낼까봐 걱정이 너무 되고 불안한 게 있다. (지영이가 정말 많이 걱정이 되는지 나눔을 할 때 축 늘어진 모습으로 기도제목을 나눌 때,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다행히 목자언니가 지영이 어머님께 전화를 드려서 엄마 목장에 계신 상담사분을 만날 때 같이 가주겠다고 했답니다. 그 말에 크게 안도해하는 지영이 모습을 보았는데, 지영이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효과적으로 잘 덜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어요.)
수민언니: 무기력한 한 주를 보내었다. 감정에 무딘 편인데 특히나 힘든 감정을 잘 못 느끼는 편이다. 가령 1-10까지의 레벨이 있다면 10이 되어서야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게다가 죽고 싶다는 생각이 오랜만에 다시 들었다. 그런데 왜 이런 생각이 드는 건지, 왜 무기력해진 건지 원인이 뭔지를 모르겠어서 답답하다. 힘든 감정을 잘 못 느낀다는 것도 상담을 받아서 알게 된 사실이다.
지난주에 나누었던 사건이 다시 그대로 복원이 된다면, 괜찮을까를 생각해보니 그것도 무기력한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 같다.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어서 답답하다. 그런데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무기력한 것이 영적인 부분에 있어서 하나님과 막힌 관계 때문에 라는 것은 분명히 알 것 같다. 왜냐하면 사실 아직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동성애가 죄라는 것, 특히 영적인 죄라는 것이 원죄처럼 설명할 수는 없지만 누구에게나 있는 것처럼 분명하다는 것도 알겠는데, 그게 가슴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수민언니의 에너지 넘치는 밝은 성격으로 보아, 무기력은 언니랑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는 목자언니의 처방이 있었고, 수민언니의 나눔을 들으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언니를 방문하여 주신 때처럼 하나님께서 언니에게 뭐라고 말씀하실지 그것을 가지고 기도를 하면, 수민언니가 짐작하는 바로 그 내용들을 빼도 박도 못하게 너무나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알려주실 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것이 두렵고 불편하니까 외면하려는 게 있는 것 같다고 말을 하니, 정말 그런 것 같다며 어느 정도 답을 아니까 인정하고 싶지 않는 모습이 있는 것 같다고 하였어요. 목자언니께서는 여기까지 너(수민언니)를 설득해 오신 우리 하나님 정말 멋지시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수민언니 화이팅!)
재정: 이번 주에는 수요예배에 참석을 했는데, 간증하시는 목사님들의 고난이 감사로 바뀌는 과정을 들으면서 은혜를 많이 받았다. 그리고 이번 한주는 이틀 정도 쉬면서 스스로의 패턴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 과정에서 내가 평소에 부모님을 대하듯이 하나님을 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리 다 준비를 해 놓고 하나님께 그것을 알리는 식이다.
3월이 되면 선택을 해야 할 게 많이 있는 상황이다. 기도하면서 가는 중이다.
곧 있을 일대일양육이 기대가 된다. 전에 3개월이 지난 후에 신청 가능하다는 말에 스스로를 돌아보면, 나는 왜 이렇게 기다리지 못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 성숙하고 성장하는 시간이 되고 싶다.(목원 모두 자책하지 말라며 다들 못 기다리고 그런다고 괜찮다고 다독여주었어요.)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유능한 치료사 되게 해달라는 기도 보다는 상담하는 아이들 한 명 한 명 떠올리며 기도했다. 눈물을 쏟으며 회개를 했다. 오늘 말씀이 너무 좋았다.
진영언니: 지난주에 수민이 했던, 다른 사람을 긍휼히 여겨야겠다는 말이 한 주간 마음에 남았다. 나는 어떠한가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오늘 설교도 정말 좋았다. OO이 우리나라에서는 상징적인 땅 끝이지 않나? 각 사람에게는 각 자의 땅 끝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제 봤던 TED 영상과 오늘 설교가 연결되어 생각이 되었는데 “자신의 한계 극복”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재미교포로 명예와 부를 누리는 사람이 OO에 들어가서 거기에 필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거기에서의 삶을 누리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정지영: 목장 컴백 소감을 묻자, 판교까지 오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교통이 너무 안 좋더라. 다음 주에는 더 일찍 오겠다. 더 할 말이 없냐는 목자언니의 물음에, 나도 힘든데, 다들 참 힘들게 사는 것 같다. (지영자매는 기도제목에 앞서, 10년차 간호사인데 루틴한 업무를 벗어나고자 다른 부서(장기이식수술)로 옮겼는데, 거기에는 유난히 간호사들 사이에서 위계질서가 심해서 놀랬다. 심지어는 쉬고 있는데 회식자리로 불러내더라. 여기에서 길을 잃은 느낌이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나누어줬어요.)
기도제목
1. 혜정언니
카톡으로 기도부탁한 일이 잘 마무리되어 감사하고 그날 큐티 내용처럼 값을 잘 치르는 적용할 수 있게
안일함 때문에 전에 안하던 실수를 하는 일이 있거나, 겪어보지 못한 변수가 생기거나 할 때 다른 분들에게 잘 물어보면서 가도록
2. 진영언니
다른 사람을 위해서나 가족을 위해서 기도할 수 있도록, 마음이 열리도록.
3. 수민언니
최근 불어 닥친 부서내의 사건으로 마음이 많이 어려운데, 평안함을 주시도록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는 방법에 대해 알고, 하나님 뜻대로 살 수 있도록 말씀해주시기를..
4. 재정이
가족의 믿음(오빠의 구원)
게으르지 않게 생활할 수 있도록
3월에 있을 여러 일들 잘 분별하여 선택해 나가도록
곧 있을 일대일양육 잘 매칭 되고 일대일 잘 받도록
5. 지영
(불안해하지 않고 큐티하며 엄마와 가족들과 잘 지낼 수 있도록)
오늘처럼 경련하지 않도록
활동보조인을 엄마가 허락해주시도록
가족들과 부딪히지 않도록
6. 지희
체형 교정 운동 빨리 시작할 수 있게
직장과 학업 병행하는 데 잘 감당하도록
최근 들어 자주 피로감을 느끼고 지치는 데, 체력의 회복을 위해
7. 정지영
위계질서가 분명하고 엄격한 근무 환경에서 말씀 보며 하나님의 지혜를 주셔서 잘 이겨나가도록
마음을 나눌 직장에서의 동역자를 붙여주시도록.
주말에도 근무하는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주일에 교회 나올 수 있는 환경 열어주시도록
8. 은화
가족이 말씀가치관으로 세워지도록
둘째 동생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도록
수험에 전념할 수 있도록(지치지 않게 계획대로 공부하도록/ 건강- 혈액 순환이 잘 되도록)
아빠 필리핀 출장(12-20일) 건강하게 잘 다녀오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