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월요일에 면접 본 곳에서 그 다음날 바로 같이 일하자는 제안을 받고 흔쾌히 승낙했다. 왜냐하면 면접 내내 그 회사 대표님은 많은 나이인데 실무 경험이 적은 나에게 사려깊은 조언들을 많이 해주셨기 때문이다. 또한 합격 후에는 나에게 당장 실무보다 교육과 기초적인 실습을 익히는데 많은 시간을 배려해주겠다고 하셨던 대표님의 말씀이 참 감사했다.
나의 전임자가 여호와의 증인 출신이었는데, 이리저리 항상 종교적인 이유를 들며 각종 회사 업무에 많은 지장을 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앞으로 내가 회사에서 종교인으로서, 크리스천으로서 좋은 모범을 보여야겠다는 부담감도 조금 들게 되었다.
일전에 버스를 하차하면서 넘어지게 되어 다치게 되었는데, 버스 기사로 오랜 기간 근무하셨던 새 아버지께서 이 사실을 알게 되셨다. 상당히 격분하셔서 나에게 버스 회사에 정식으로 피해 보상금을 요구하라고 하셨다. 나는 엉겹결에 이를 수락하고 버스회사에 연락했다. 이 과정 중에 그 날 큐티를 통해 용서하라는 말씀을 주셔서, 적용으로 보상과 관련된 모든 것을 철회하기로 했다. 그랬더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은후: 이제 양육 4주차가 남았다. 젊은 나이에 사진으로 많은 돈을 번 형과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다. 그 형이 술을 제안해서 고민에 빠졌다. 목자와의 약속이 떠올랐지만, 나도 모르게 또 제안에 응하고 말았다. 거기에 또 룸살롱을 가자고 하는 것이 아닌가. 가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평소부터 궁금해하던 곳이고, 맨 정신에 가까울 만큼 술을 적게 먹었다고 생각해서 가게 되었다. 옆에 앉은 여성 종업원과 가벼운 이야기만 하다가 결국 그 자리를 떴다. 하지만 그 과정 중에 보게 된 여성들과 온갖 비싼 자동차들을 본 것이 후회가 되었다. 계속 뇌리에 남아서 마음이 무거워졌다.
아람: 이번 주는 계속 회사에서 교육을 받았다. 다양한 부서에 대해서 안내를 받고 내가 가야 할 부서를 정해서 인사 담당자와 면담을 진행했다. 아침 5시에 기상해서 셔틀버스를 타러 가야 하는 길이 적응이 안되고 너무 피곤했다. 그래도 이번 주는 저번 주와 다르게 신앙적으로 많이 회복이 된 것 같다. 여자친구와 요즘의 상황을 나누면서 내가 회사일정 때문에 주일 예배 수요예배를 계속 빠지게 된 것이 점점 내 신앙을 갉아먹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동체의 나눔이 없었다는 것이 큰 실수였다는 것도. 그래서 이번 주는 큐티를 하고 목장 카톡방에 나누고, 사랑부 게시판에도 들어가서 다른 선생님들의 일지에 댓글을 한 개씩 다는 적용을 했다.
은총: 부활절에 가족들과 함께 우리들 교회에 등록했다. 혼자 다짐해서 여자를 멀리하는 적용을 하고 있다. 이제는 정서적으로 한 여자에게 정착을 하고 싶다. 우리들 교회에 처음 나와서, 찬양을 부르며 마음속에 한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이 내 안에 거하셨으면 하는 마음은 항상 있지만 내가 하나님 안에 거한다는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다. 항상 이벤트 같이 신앙생활하던 내 인생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