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국의 비전과 새로운 소식을 안내합니다.
청년 공동체의 삶과 고민을 함께 나눕니다.
청년 공동체의 생생한 모습을 전합니다.
목자와 공동체 리더를 위한 소통 공간입니다.
청년국 양육 과정의 피드백과 평가를 나눕니다.
첫 목장 모임이었는데, 제가 메모를 하나도 하지 않는 바람에 각자의 출애굽, 혹은 교회에 오기까지의 이야기를 적당히 정리해서 올립니다.
김수현(81또래) : 목자지만 우울증이 있고, 정리를 잘하지 못해서 목장을 잘 인도하지 못하지만, 목장이 있기에 죽지 않고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늦둥이로 태어나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 있었지만, 부모님이 다른 친구들의 부모님보다 늙은 게 부끄러웠다. 아버지가 알콜 중독으로 일을 못하게 되셨을 때에는 어머니가 탁구장을 하셔서 가족을 돌보셨다.
아버지는 술을 마시면 우셨기 때문에 아버지가 미우면서도 불쌍하게 여겨졌다. 알콜 중독으로 마침내 병원에 입원하게 되셨을 때에도 나는 한 번도 병원에 가본 적이 없었고, 전화도 하지 않았다. 이북이 고향이셨던 아버지의 외로움을 우리 가족은 아무도 알아주지 못했다. 고3 때 뇌졸중으로 입원하시고 죽음을 앞두셨을 때, 아버지를 용서했고, 아버지에게 용서를 빌기도 했다. 다행히 영접기도는 하고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에도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눈물을 흘리면 세상에 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납골당에 아버지를 모시고 어머니와 단 둘이 나오게 되었을 때에야 눈물이 나왔다. 하지만 내 안의 어두움의 근본적인 문제는 아버지가 아니다. 8살 때 누군지 모르는 사람에게 당한 성폭행 때문에 누군가 나를 사랑한다고 해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고, 나에 대해 뭘 아냐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웃으면 예쁜데 좀 웃으라고 말하면,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알기나 하냐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들이 여자를 성적으로 착취하는 것도 여자는 왜 그렇게 할 수 없느냐고 생각했고, 음란의 자리에도 가게 되었다. 내 전공이 사회복지였는데, 알콜과 성폭행으로 인한 문제를 내가 안고 있었던 것이다. 작년에 적용으로 오픈을 했고, 이게 내 약재료라고 생각한다.
우울증으로 인해 믿지 않는 언니 가족에게 보여줄 게 없는 믿음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내 우울증이 어머니를 믿음으로 이끄는 것을 보며 이렇게도 쓰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낚지 못했지만, 주님 말씀대로 그물을 내려 잡았던 물고기를 모두 버리고 주님을 따랐던 베드로처럼 나도 지금 하고 있는 성우 일로 뭔가를 이루고, 그것을 버린 채 주님을 따랐으면 좋겠는데, 주님은 그렇게 해주시지 않을 것 같다. 성우시험을 계속 낙방하고 있다. 그래도 이 일이 있어서 웃을 수 있는 것 같다.
이윤희(83또래) : 나의 연약한 갈대는, 외적인 것에 대해 하찮게 여기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내면이 훌륭하지 않은 사람의 외모나 학벌이나 재산 같은 것은 돼지 목의 목걸이처럼 여기는 것인데, 이것 또한 열등감에서 오는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전 목장의 목자처럼 내면도 외적인 것도 다 갖춘 사람을 보면 그 외적인 것이 부러웠다.
그리고 회사에서 올해부터 급여를 올려주기로 했는데, 1월 달 급여가 오르지 않은 채로 들어왔다. 그래서 그 사실을 상사에게 물어보는 게 너무 구차하고 기분이 나빴다. 하지만 착오인지 아닌지 알아야 해서 물어봤더니, 이런저런 변명을 늘어놓았다. 나는 그런 줄 몰랐다고, 전달이 안 된 모양이라는 대답이 돌아올 줄 알았는데, 내 급여가 오르지 않은 것을 알고도 내게 언질을 주지 않은 무례를 생각하며 화가 났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옮겨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이 나의 육적 환경이 짓밟히도록 두셨기 때문에 잘 짓밟히며 견디어 내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하시니, 참고 견뎌야겠다.
최희정(82또래) : 아버지 가족은 불교집안이고, 어머니는 기독교 집안이었는데, 할머니께서 교회 어머니가 교회에 다니는 것을 매우 싫어하셨다. 그래서 어머니는 교회를 다니실 수 없었다. 부족한 것 없는 가정환경 속에서 조금만 공부해도 좋은 성적이 나왔고, 대학도 원하는 대학에 갔다.
아버지는 해가 떨어지면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기 때문에 겨울이면 저녁 7시에 약속이 있어도 갈 수 없었다. 어머니도 아버지로 인해 집안에 묶여서 지내셔야만 했기 때문에 우리가 대학을 졸업하자 당신의 삶을 살고 싶어 하셨다. 그런 일로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가 불화했고, 급기야 아버지께서 집을 나가시게 되셨다.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당신들이 해결하실 문제라며 끼어들지 않기를 원하셨다. 그리고 나에게 피해도 오지 않았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계주셨을 때, 도둑이 곗돈을 훔쳐간 일이 일어났다. 다행히 어머니께서 가지고 계신 돈이 있어서 그 돈을 매우셨다. 그래서 그 때도 나는 어머니가 그럴만한 돈을 가지고 계신 줄 알았다. 그 일 후로 나도 계를 들게 되었는데, 친하게 지냈던 아주머니가 곗돈을 가지고 사라져버린 일이 일어났다. 그때서야 나에게도 피해가 오게 되었고, 지금도 그 돈을 갚고 있다.
대학에서도 늘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나는 당연히 임용을 봐서 선생님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임용에서 떨어졌다. 그래서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학원으로 눈을 돌렸다. 그런데 첫 직장이었던 학원에 학생들이 불어나자 50%를 받기로 되어 있던 급여에 대한 약속을 학원에서 지키지 않았다. 사회 초년생에 대한 학원의 태도에 학원을 그만두고, 사대를 나왔으니 선생님이 되어보자는 생각에 사립중학교에 지원했고 계약직으로 다니게 되었다.
학교 미술 선생님 권유로 나오게 되어서 8개월 동안 잘 다녔는데, 요즘은 설교 말씀을 적기는 하지만 잘 들리지 않는 것 같다.
여빛나(89또래) : 요즘은 언니와 거실에서 둘이 잠을 자는데, 언니에게 새벽에도 문자가 온다. 언니가 말을 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남자친구인 것 같다. 어둠 속에서 갑자기 밝은 빛이 비치니까 잠을 자다 방해가 되는데, 언니에게 짜증을 내게 된다. 지금은 이게 내 연약한 갈대인 것 같다.
기도제목
여빛나 : 언니(여지나)에게 짜증내지 않고, 유치부 잘 섬기며 큐티 매일 할 수 있도록.
최희정 : 동생(최원석)의 구원과 취직을 위해서. 직장에서 순종하며 잘 섬기며, 신교재 할 수 있도록
이윤희 : 인간적 기준으로 회사와 상사를 보지 않고, 내 육적 환경 가운데 잘 짓밟히며 있고, 동생에게 책망의 말을 하지 않고, 사랑이 아니면 인봉할 수 있도록.
김수현 : 우리 목장이 말씀으로 하나되도록.
전도한 친구들(민애경, 안주현)이 연락이 안 되고 있는데 교회에 다시 정착할 수 있도록 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