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
수치와 조롱의 사건
테니스 동아리 여자애들이 재밌진 않음. 테니스 잘 못 치고 그냥 착함. 남자애들하고 놀고 싶은데.. 1주 전 종강모임 때 친한 애랑 놀다가 열받아서 바지 벗기려고 했는데 애가 같이 넘어짐. 날 음해하는 애들이 그걸 보고 '쟤가 여자애들 앞에서 친구 바지 벗겼대.'
결과적으로 동아리 퇴장당하는 걸로 통보받음. 여자애들 정치질이 원인.. 소문을 퍼뜨리니 점점 와전됨. 나중에는 태국 황제코스 가자고 했다는 얘기도 나옴. 친구들도 이 얘기에 분개함. 탈퇴당하는지 여부는 아직 미정. 이번 일로 여혐이 좀 생김.
*영우: 나한테도 이런 상황이 좀 있었다. 베트남 여행가자고 했는데 무슨 안마방 가자고 했다고 와전되더라. 연우 보면 장난도 서슴럼없이 치고 그러니까 이미지가 딱 박힘. 내 죄라고 직면하긴 어렵지만 직면한다면 해결될 수 있는 게 많아보인다. 포인트는 내 힘으로 해결이 되든 안 되든, 내 힘으로 애쓰려고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전쟁은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거라고 하신다. 가만히 무대응으로 하는 게 적용.
진성
수치와 조롱 사건. 학과 특성상 작품 교수님께 내고 그걸 학생들이 나눠받아 평가하는 자리. 근데 내가 3일 밤새서 쓴 걸 교수님이 나한테 공개적으로 갈아엎으라고 하심. 한 번도 안 그러는데 학생들도 좀 당황. 이런 부분을 신경 못 쓰고 그러신 것 같다.
*영우: 조롱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A+ 받는다면?
난 항상 B+까지만 받음..
*연우: 그분만의 기준이 확고하신 게 아닐까.
목욜에 발표를 위해 수치와 조롱의 사건을 미리 주셨구나. 훈련받은 것 같다.
진
수치와 조롱 받은 기억 별로 없음. 잘 받아내고 있는지 생각해도 하나도 없음. 그나마 비슷한 건, 저저번주에 룸메 교회에 데려옴. 교회 평가를 들어보니 '좋았던 점은 찬양이 너무 좋았다. 근데 목사님이 무슨 신격화돼있는 거 같다.'
*영우: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시험들은 적 있었다.
*진이는 열등감이 있나? 교만은?
나한테 없는 걸 가진 친구가 부러운 건 있다. 저런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 아 학벌 열등감은 좀 있다. 나는 선하다는 교만도 있다.
영우
요즘 좀 눌리는 게 경제적인 부분. 잘 채워주셨는데도 요새 비트코인이 떡상하니까.. 나 빼고 다 벌고 있음. 청약에 들어갈 돈을 비트코인에 넣었다면 어땠을까? 지금은 거의 20배 오름. 남들이 왜 안 하냐고 물어보면 타격감은 없지만 괜히 도태되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연말마다 특진, 승급을 1~2년치 실적 모아서 올림. 특진은 계급, 승급은 1호봉 상승. 내년에 자동 승진이라 욕심 없이 보냈는데, 올해 4월에 아는 형이 승급 양보해 달라고 해서 승급됨. 근데 육아 전담을 하게 돼서 퇴근 후 서류 작업을 거의 못함. 팀장님이 나눠서 하는 상황. 얼마 전에 팀장님이 열받으셔서 '이게 맞냐? 난 처음부터 너 올리고 싶었는데 왜 너네끼리 말 맞춰서 나 고생시키냐' 하심. 내가 왜 욕심을 안 부렸을까. 칭찬을 듣지만 왜 아무것도 오는 게 없을까. 내 손에 안 잡히는 도태감이 들더라.
오늘 들은 말씀은 힘 빼고 창칼 들지 말고 수치 조롱 잘 받아라. 요새 안정적인 신교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