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사폴스키의 비비원숭이는 노년을 어떻게 준비하는가 를 읽고 나서,
배울점이 많은 것 같아 올려요.
사회학자들은 서구 사회가 고령화되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노년층의 인구가 많은 것은 인간에게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노화라는 자연의 힘과 싸우는 것이 비단 인간에게만 국한된 일일까?
지구상에서 인간처럼 나이가 들면서 쇠약해지는 생물이 그리 흔하지 않다. 더욱 신기한 점은 그 몇 안 되는 생믈은 대부분 척추 동물이라는 점이다. 이 동물들은 대게 나이가 들면 자기 종족이 몰려 있는 근처에서 살지 않는다. 약해진 몸으로 젊은것들 틈에서 생존 경쟁을 한다는 것이 무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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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연구하는 집단의 동물들이 늙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나는 젊어서의 삶의 모습이 노후에 어떤 결과로 나타나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수컷들 특유의 쓸데없는 관습이 얼마나 덧없는 것이며 화를 자초하는 일인지를 명료히 느낄 수 있었다.
비비원숭이처럼 역사가 오래된 영장류 사회에서의 암컷들은 자기가 태어난 사회에서 친척들에 둘러싸여 평생을 사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수컷들은 발정기가 되면 오만과 야심에 들떠 자기가 속해 있던 집단을 떠난다. 이런 현상은 사회적인 동물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서 이 때문에 이들 사이에서는 근친교배를 거부하는 습관이 생겨난다.
모 집단을 떠난 수컷들은 아무런 연고가 없는 곳으로 가서 자기의 입지를 새로 다져가면서 어른이 된다. 이 시기는 위험과 야망을 이룰 잠재성, 공포와 열정이 뒤섞인 시기이다. 가끔은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수컷이 집단을 #50735;겨가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쉽게 말해, 승진을 하기 위한 이직이다. 집단 네에서 자기 위치에 맞는 대접을 받지 못한다거나 경쟁자가 높은 자리에 올랐을 때, 이때는 다른 집단으로 #50735;기는 편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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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관찰한 바로는, 암컷 비비원숭이가 수컷보다 주변의 동료들과 의사소통을 잘 하는 경향이 있다. 암컷은 서로 돕고 의지하는 것을 약함의 표시로 보지 않는다. 동료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암컷들은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보다는 감정적인 면에거 이해하는데 더 중점을 둔다. 암컷에게는 나이가 들었을 때 남아 있는 친구가 수컷보다 휠씬 더 많다. 많을 뿐만 아니라 암컷은 수컷보다 휠씬 더 가까은 관께를 유지하고 있다.
암컷은 자기가 태어난 곳에거 죽을 때까지 친척들과 더불어 살아간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상대방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된다. 반면 수컷은 친척이나 함께자란 어릴 적 친구들과 떨어져서 장성 시기를 보낸다. 그 이후에도 수컷이 다른 수컷과 맺는 관계도 경쟁이 주를 이룬다. 따라서 수컷에게 진정한 친구가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수컷이 나이가 들어 의지하는 상대는 같은 수컷이 아닌 암컷이다. 내가 관찰해온 20년 동안 수컷끼리 서로 쓰다듬어 주는 것을 본 적은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그러나 이들 암수 사이의 관계는 성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이들간의 애정은 전적으로 플라토닉한 것이다. 수컷은 암컷의 곁에 앉아 쓰다듬어주고, 암컷의 새끼와 놀며 위험한 일이 생기면 그들을 보호해 주는 정도에서 만족을 느낀다.
미시간 대학의 스머츠 교수는 10여년 전 자신의 논문에서 수컷들 중에서도 젊었을 때 주변과 좋은 관계를 갖는 데 좀더 주력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나를 비롯한 다른 학자들도 흔히 관찰하는 것이다. 이들은 전성기때, 계획과 책략으로 가득 찬 수컷간의 권력 다툼에 끼여드는 대신, 암컷들과 정서적으로 따스하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려고 노력한다. 심지어 어떤 수컷은 한창 활동할 나이에 스스로 사회적인 지위를 버리고 권력에서 나오기도 한다. 떠밀려 나호기 전에 자발작으로 물러나는 것니다.
사실 수컷들은 나이가 들면가면서 암컷들과 더 잘 지내력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그러나 노년기의 암컷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수컷들은 젊었을 때부터 일찍이 이쪽으로 마음을 굳힌 녀석들이다. 자기가 살아온 집단을 떠나지 않고 남아 있는 것도 주로 이런 수컷들이다. 이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암컷들과 성관계를 맺고 서로 보듬어 주며, 암컷의 새끼와 놀기도 한다. 이런 비비원승이들은 그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한 노력 을 해온 수컷들이다.
요즘의 우리 사회는 성공적으로 늙는 것 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년기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고 있는가? 이 물음은 노화가 곧 빛이 사라지는 암흑이란 생각에 희망적인 답변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유전적인 것에서부터 노인 문제 전문가들을 젊어서의 일상적인 생활 방식도 노후의 삶을 크게 바꾼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의학적인 처방이 아니다. 바른 식생활이나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하는 그런 생활을 말하는 것도 아니다.
많은 건강 전문가들은 작은 것 같으면서도 실천하기 힘든 예방 차원의 처방이 있다고 믿는다. 그것은 젊어서부터 주변 사람들과 이해타산을 벗어난 교류를 다져가는 것이다. 보통의 남성들은 이런 일에 익숙하지 않다. 그러나 이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는 엄청나다. 당장 오늘부터 이런 진실한 인간관계를 맺기 시작하는 사람과 나중에 하겠다고 마냥 미뤄두는 사람의 노후는 하늘과 땅 차이다.
여성우월주의로 올린 글이 아니예요.(전 오히려 수컷과 공감하니까..)
우리들의 관계, 말 그대로 영원한 삶에 하늘과 땅 차이를 가져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