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부 자유나눔 13일에 쓴 글 퍼옴 -by김의경 )
안녕하세요? 여전히 무더운 나라에 상주하고 있는 진경입니다.
저는 이제 슬슬 배에서의 생활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배에서의 1주일을 보내고나면, 가나로 outreach 3개월을 보내러 갑니다. 그래서 이제 더이상 덮어두고만 있을 수 없는 숙제들을 해야하는 상황에 부딪히게 된거죠;;
밀린숙제(독후감)로 부터 오는 스트레스와 그것이 생각만큼 착착 진행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불만, 숙제에 대해 할말이 없어서 더더욱 피하게 되는 제 소그룹 리더.. 더이상 관계 라는 주제에 얽매이고 싶지않아서 그냥 지금에 안주하고 편하고 싶은데 그것을 자꾸 꼬집는 리더에 대한 짜증이 업면서.. 솔직히 너무 제자신이 눌려있었습니다.
그런데 요 몇일간 큐티를 하면서 배를 떠나서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주님이 제게 무엇을 원하시는 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최후의 만찬에서 유다에게 돌이킬 기회를 주신 것. 닭의 울음소리를 통하여 배드로에게 돌이킬 기회를 주신 것.
그럼에도 저는 대제사장들처럼 귀를 막고 마음을 막고 내달렸습니다. 괜히 한국언니들 만나서 우리 리더 맘에 안든다고..불평하고.. 숙제 못끝내면 아웃리치 못갈거라는 소문에 불평하고.. 친구가 (그 친구도 영어가 좀 힘들어서..) 리더와 이야기해서 독후감을 하나 줄인걸 보고 나도 그러고싶은 맘이 생기다가도 괜히 따라하는 것 같아 자존심상해서 할 수 있어.. 하고는 계속 질질 끌고.. 등등등....
주님이 경고하셔도, 닭이 3번울어도 깨닫지못하는 답답한 저였습니다.
그러다 어제 드디어 그것이 터졌습니다. 그날 모임 마지막순서에 찬양시간이 있었는데.. 찬양은 안하고 독후감에 대한 압박과 부담감으로..(솔직히 아무도 제게 재촉하지않았습니다) 뒤에서 책을 펴들었는데.... 눈물이 한방울.. 두방울.. 그러다 완전히 울어버렸습니다..
답답해서, 미칠 것 같아서..
리더를 미워하는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시간은 없는데 더디기만 한 나의 읽는 속도가 짜증나서 마무리할 것들과 해야할 일들 하고싶은, 하고자 하는 일들이 뒤엉켜서 드디어 터졌습니다.
어제 아침에 큐티할 때만 해도 그래.. 닭을 주셔서 기회를 주실때 회개를 해야하는거지.. 이러면서 아주 냉담하게 남 얘기하듯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에 밑줄 좍~ 그어놓았는데 설마 제가 울리라고는 생각도 안했었는데..
제 감정에 못이겨서 그 답답함에 못이겨서 터졌습니다.
마음에 얼마나 평화가 없었던지.. 너무 힘들다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그냥 빨리 가나로 도망가고 싶다고 이 상황에서만 벗어나면 좀 살것 같다고..
그렇게 울다가 울다가..
강의실을 홀로 나와서 배에 하나 있는 기도실에 들어가서 또 통곡을 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문제는 리더에 대한 미움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사랑없음과 믿음 없음이었습니다.
한참을 주님에 외치다가.. 울다가..
어느순간 갑자기 아무말도 나오지 않아서.. 그냥.. 조용히..조용히.. 한동안 앉아있으면서.. 주님이 나의 마음에 조금씩 조금씩 평화를 주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오늘.. 11일자 본문을 보는데.. 유다가 은 30세겔을 들고 대제사장을 찾아가더랩니다. 지금까지 이 본문을 보면서 저는 항상 왜 목매구 그래.. 회개할 것이지.. 쯧..쯧... 이랬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할 말이 없었습니다.
내가 바로 유다처럼 은30을 성전에 도로 던져넣듯, 밀린 숙제를 리더에게 다해서 던져주고 나가서 목을 매듯, 가나로 도망가려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은 돈을 돌려주어도 예수님은 돌아오지 않으신다 하십니다. 숙제를 다해서 제출해도, 여전히 리더와의 관계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하셨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서 I m sorry.. 라는 그 한마디를 할 용기가 없던 제게 주님은 그날의 찬양시간에 you heal my broken heat 라는 그 많은 가사중 단 한줄로 제게 말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나의 터졌던 마음, 감정, 상태를 치유하시고 평화를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나로인해 얼마나 내 리더의 마음이 찢어졌을 지에 대해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어떻게 지금까지 그걸 모를 수있었는지.... 너무 미안해서 너무 미안해서... 도저히 얼굴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 너무 잘 못했다고.. 제발 리더의 마음을 위로해달라고 치료해달라고.. 그런 기도가 저절로 나도 모르게 내 입으로 나오더랩니다..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제가 먼저 우리 만나야하지 않겠냐고.. 나 성구암송한 것도 체크해야하고.. 이야기도 좀 해야지 않겠냐고..
그리고 성구암송이던 고린도전서 13장..그 유명한 사랑장을 암송하고 미안하다고.. 내가 너무 사랑이 없어서..나의 마음의 불편함과 아픔만 생각했다고. 사랑은 무례히 행지 아니하며 믿는 것이라고 했는데.. 난 당신께 너무 무례한 행동을 했고, 당신이 이곳에서 리더로서 섬기는 마음을 믿지못했다고. 그래서 미안하다고. 용서를구한다고.. 눈물이 나고 말이...막힐 줄 알았는데...
눈물은 계속 났지만, 주의 은혜지 무슨조환지.. 말이 어쩜 그리도 잘 술술 나오는지.... 제 힘으로 했다고 할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자 제 리더도 글썽이며..웃으며.. 이제야 처음으로 네 마음에 다가선 것 같다고 괜찮다고.. 지금이라도 모든 것을 말해준게 고맙다고 용서해주겠다고...
I forgive you..
제가 여기 애들이 이 말을 할때마다 너무 어색해서 비웃었던 표현.. 하지만.. 그 한마디가 나를 해방시켰고, 나에게 평화와 감사의 눈물을 줄줄이야...
한국에서도 나는 나의 리더에게.. 목자든, IVF리더든간에.. 한번도 그들과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한것이 솔직히 많은 상처였습니다. (그게 상처로 남는 다는 것을 오늘 알았습니다..;;;) 괜히 내 리더라는 이유로 그사람이 좀 싫어지고 내가 뭐 좀 못하면 정죄할 것같고.. 점점 피하게 되고.. 마음은 닫히고........ 돌이키는 것이 너무 힘들고 용기가 필요해서.. 그냥 덮어두고 넘어가고...
이것을 도대체 내가 몇년이나 반복해왔었는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그들의 사랑의 대가로 상처를 안겨주었었는지...
하지만..주님이 you can do it! 이 아니라 We can do it 이라며 붙잡아 주셨기에 배에서 떠나기 전에.. 달랑 쪽지한장으로 미안함을 표현하고 뜨려고까지 생각하던제게 끊어진 관계를 회복할 수있는 기회..그리고 그것을 유지해볼 수있는 1주일이라는 기회를 다시 주신 주님을 찬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Second chance. 주님은 내가 바닥까지 내려갔을 때 항상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며 손을 내미셨습니다.
04년도에 한학기 리더하며 다음학기 못하겠다고 나의 닫힌 마음으로 인해 내 던졌던 리더의 자리를 주의 긍휼하심으로 다시 주시며
여호수아 1장의 두려워말라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 면서 두번째기회를 주셨고
그 2학기는 제게 있어 평생의 보물이 될 아이들을 만난 잊을 수 없는 학기가 되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주님은 네게 맡겨진 일을 하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영상, 성경, 상황...그 모든 것을 동원하시며 이제는 일이 아닌, 일 없이도
사람과 관계맺는 법을 배워가자고, 이제는 상처에 약을 바를 법을 배워가자시며 제게 다신 한번의 기회를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박정은 : ㅠㅠ 정말 감동의 도가니탕이네요.. 관계의 회복만큼 아름다운 것이 또 있을까 싶네요. ㅠㅠ. 사랑합니다. ^^ (04.13 15:05) X
|
장준기 : 정말 깨닫고 변하는 모습이 부럽다. 돌아오면 정금처럼 나온 모습 볼 수 있겠네? ^^ 힘내 진경아~ (04.13 19:42) X
|
나옥경 : 너의 글을 읽으면 왜 이렇게 재미있니? 너무 힘들었던 상황을 같은 마음으로 안타까워하며 지켜보는 것이! 말씀의 위력을 실감하며 확실하게 훈련받고 올 진경이가 기대된다. 홧팅 사랑해! (04.13 21:37) X
|
지선 : 닭을주셨구나! ^^ 우리 주님 생각하면 평생토록 잊혀지지 않는 시간되길기도해. 감사한부활절이 되겠네~~ (04.15 15:37) X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