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12일 월요일 . 날씨:

04:44
핸드폰 밸소리에 시계를 보니 4시 44분!
지금 난 늦은걸까 아니면 정상일까 심히 고민하며 전화를 받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병철이의 전화였다.
차 없다고 못올 것 같다고 했는데..엥?
누나, 오늘 새벽기도 올거죠?
응. 근데 너 어디야?
가고 있죠~~누나 일어났어요? (오홋!

......)
아니 ,,,지금 일어났어...빨리 갈께~~
누나, 거기 비 와요? 성근이 형도 오나요? 비 많이 오니까 형 조심해서 운전하라구요ㅡ 이따봐요~

한번 하품이랑 기지개 해 준 후에
주섬주섬 옷 챙겨 입으며 오빠를 깨웠다.
05:00
오빠~~~~~~~~~~~~~~! 새벽기도 가자~~
그랬더니 방 문 밖에서 메아리처럼 들리는 목소리.
나~~~~~안~~~~~~~~~~~~~~~가~~~~~~~~~!
05;05
오빠 방에 들어가서 점잖게 협박했다.

오빠, 사람들이 오빠 오냐고 물어보는데.
.......누가?...
병철이도 그러구....음...이번에 목자로 섬기게 되었는데 같이 가야하지 않을까?
글구 병철이가 오빠 올때 조심해서 운전하래. 비오니까 같이 가자~~
........ 오빠 잠시 고민.

안 ..가.
05:10
비가 넘 마니 쏟아져서 어떻게 가나 잠시 생각하다
차키를 나와 덤덤히 운전하기 시작.!
(장하다! 박지! R~~~~~~~)


그러면서도 은근히 걱정되서 98.1 틀고 들으며 가기로 했다.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음악은 커녕 대림동과 파주에 위치한 교회의 목사님 설교를 2편이나 들으며 왔다. (어쩜.. 음악이 이렇게도 안 나올수 있는가!)넘 졸린 목소리여서 약간 화나려다가 ----------빗물 튀기며 쌩쌩 달려야 하는 올림픽대로에서만 듣고 강남 경찰서 부근에서는 꺼 버렸다.

...^^;
05:32
사실. 30분까지 도착 할 수 있었는데...
정문이 활짝 열려있다. 벌써....누가 저렇게....
안전운전 하느라 2분 늦게 도착. 주차한답시고 이렇게 저렇게.....
05:36
환한 불빛이 새어 나온다.
찬송가 소리가 들리며....아.. 그 순간 나의 마음에 살며시 평안한 마음이 깔리는 걸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