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의 막싱고르끼역에 나무들이 서있고 낡은 아파트들이 있는 아파트를 지나 한국의 다마스와 르망이 달리는 우즈벡의 찻길을 따라 골목으로 들어가고 들어가면 큰 집들이 많이 있다. 집들은 현대식으로 지어졌지만 짓다가 중단한 곳들도 많고 푸른 잔디도 가끔 보인다.집들은 크고 담이 높고 서구적인 조명이 달린 집들도 있지만 그 사이에 가난한 시골집도 많이 보인다.
돌고 돌아 까만 엔티크 철문이 멋스럽게 보인다. 우즈벡 열방병원이 있고 정원 같은 길을 따라가면 벤치가 보이고 나무들도 있고 놀이터도 있어 마치 작은 공원같다. 오솔길과 같은 길을 따라 생각에 잠겨 현관에 들어서면 비전하우스라 불리는 우리의 숙소는 마치 별장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우리들 교회와 우리들 교회 청년부의 버팀을 받고 온 13명은 비전하우스 2층의 숙소를 배정받았다. 온통 나무로 된 문들과 소파가 있는 응접실도 따로 마련되어있다. 각 방은 3명씩 사용하도록 되어 있었고, 우리 방에는 현실언니, 아경이, 나(지선) 이렇게 셋이서 사용하였다. 아침 7시 반에 응접실 소파에서 있는 큐티모임을 위해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본문 내용은 마태복음 13:18-23절이며 씨뿌리는 비유에 관한 내용이다. 응접실 소파에 13명이 둘러앉아 말씀을 몇 분 묵상한 뒤, 돌아가면서 한명씩 나누고 최종적으로 재동 팀장님이 마무리를 해주셨다. 각자의 받은 은혜대로 나눔을 해서 좋았고 team기도 제목을 나누며 기도했다
‘길가’에 떨어지면 좋은 복음도 파고들지 못한다. 가져가버린다. 우리를 길가처럼 만드는 피곤함과 분주함을 깨어 있음으로 주의하고, 서로가 더 관심을 가지고 더 사랑하자. 그리고 각자 얼굴표정 관리 잘 하자고!
돌밭같이 은혜를 막는 것을 끝없이 찾고 회개하며 돌이키는 하루가 되기를.. 혈기가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구하도록..
아프간에 있어도 염려를 하는 것과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나고 돌아간 후에 있을 걱정과 근심을 내려놓기를..
우즈벡 아프간 비젼트립의 팀원들이 끊임없이 서로의 말을 들어주고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모임을 마치고 일제히 일어나 1층으로 내려가면 넓은 마루가 보이고 부엌과 큰 식탁이 있다. 우즈벡빵(논)과 과일잼들, 우즈벡 차(쵸이), 그리고 우즈벡 햄 튀긴것, 우유, 과일쥬스... 밥 체질인 나는 빵을 먹으면 위장에 가스가 차기 때문에 사실 빵을 먹는다는 것이 걱정이었다. 하지만 빵이 너무나 맛났고, 소화도 너무나 잘되어 감사했다. 우리팀 모두 너무너무 맛있어하며 감동을 했다는... ^^
아침식사 후에는 김예비 선교사님의 우즈벡 언어강의가 있었다. 한국에서 혜진언니의 정확하고 간결한 언어수업과 순찬언니의 빠른 언어습득 실력을 들어왔던 차에 우리는 언어를 마음속 깊이 새길수가 있었고, 서로 짧은 우즈벡말로 농담을 하며 장난을 치는 경지에 이르렀다. 정말 선교사님들은 대단하신 것 같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예수님의 복음까지 전해야 하니.. 강력한 성령님의 역사와 도우심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후 바로 안베드로 선교사님의 8복에 관한 강의가 이어졌다. 8복설교는 김양재 목사님을통해 한국에서도 들었으므로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안베드로 선교사님은 굉장히 잘나가는 의사셨는데 다 버리시고 우즈벡으로 오신 선교사님이셨고, 가끔 아내의 이야기와 집안이야기를 섞어가시면서 설교해주시는 것이 재미있었다. 선교사님은 우리가 사람의 복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의 복을 누리며 살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오늘 듣고 오늘 나누는 복된 인생을 살기를 강조하셨다.
우린 점심을 먹고 4조로 나뉘어 우즈벡 시내를 가볍게 둘러보며 워밍업을 했다. 나(지선)는 태훈오빠, 하진이와 한조였는데, 이들의 유창한 영어실력이 여지없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우즈벡의 한 대학교에 가서 그곳 학생들과 사진도 찍고, 역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우즈벡 음식을 시켜먹는데 메뉴판이 따로없어서 바디랭기지를 통해 겨우 음식을 시킬 수 있었다(상대방이 영어를 전혀 못했으므로..). 맛은 그다지 썩 좋지 않았다. 밥하고 김치가 너무 그리웠다.
가볍게 시내를 돌아보고 와서 저녁식사를 하고..역시 비전하우스에서 먹는 식사가 은혜가 되었다. ^^ 저녁식사 후에 고 여호수아 선교사님과 그곳현지인인 글루나 자매의 간증을 들었다. 그녀는 간호사이고 투르크 사람이다. 그녀가 어떻게 비전을 가지게 되었고, 이슬람을 이겨내고 믿게 되었는지 간증했다. 그녀는 열방병원에서 일하게 되면서 양육을 받았고 믿게 되었다고 했다. 이슬람을 믿는 모슬렘들의 하나였지만 병원에서 일하게 되면서 예수님이 자신에게 오셨고 한국에 2002년에 오기도하면서 놀랐고 큰 나라라고 생각했고 교회의 모습에 감동했다고 했다. 그렇게 양육을 받았고, 우리의 믿음생활과 비슷한 생활을 했지만, 한 가지 다른점은 우즈벡에서는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핍박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핍박으로 인해 생활이 어려워지고 그래서 더욱 바라볼 분이 주님밖에 없게 된다는 것이다. 고 선교사님은 그래서 이 선교지에서의 삶이 축복을 누리는 삶이라고 강조를 하셨다.
그녀는 예수님을 믿은 이후로 자기 주위의 사람들에게 끈질기게 찾아가 전도를 했다. 집앞에 찾아가 예수를 전했고 그 사람이 피하면 하루종일 뙤약볕에서 기다리면서 기도했고, 전도했다고 한다. 그녀는 비전이 있다. 자기가 잘 믿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을 닮은 제자를 키우는 것이다. 그녀처럼...분명한 목표와 예수님의 사도로서의 꿈을 꾸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제자 삼는 움직이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단했다.
그 간증을 통하여 고 선교사님은 사도의 캐릭터, 즉 공격적이고 지칠 줄 모르며 계시 의존적이고 말씀으로 열매가 있고 분명한 목표가 있는 사도의 삶을 아주 강력히 말씀하셨다.한국교회는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시면서 말이다. 고 선교사님의 아주 강력한 메세지의 엑기스를 우리 것으로 만드느라 다소 혼란스럽기도 했으나, 방으로 들어와 엑기스를 소화가 잘 되도록 설명해준 현실언니 덕분에 편안히 잠들게 되었다.
그런데 이곳에 오면 꼭 계시의 꿈과 같은 특별한 꿈을 꿀 수도 있다고 고 선교사님이 말씀 하셨는데, 난 꿈을 단 한번도 꾸지 않았다. 한국에 있을 때는 쓸모없는 꿈을 자주 꿔서 피곤했었는데, 꿈을 안 꾸고 잘자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나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