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방학하고 며칠은 알차게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한 번 무기력해지니 모두 귀찮아졌다.
영어 학원도 미루고 미뤘다. 귀찮은 것도 있었고 또래 아이들 피하고 싶은 것도 있었다. 영어 독서학원이라
어린 아이들이 주로 있기에 창피하기도 했다.
사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못가는 거라고 합리화 했는데 적용안하는 자책감에 더 괴로웠다.
하나님이 날 사울처럼 버리실까, 나는 왜 여전히 외모를 신경쓰고 사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밖에도 못나가나 생각하며 정죄했다.
큐티말씀에서 하나님이 아벨의 예배를 기쁘게 받으셨고 가인의 예배는 받지 않으셨다고 한다.
나는 어떤마음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가 생각했는데 두려울 때 나는 (제일먼저 큐티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큐티도 하고 기도도 하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니 뭐가 문젠지 몰랐다. 나는 하나님을 찾는 것 같은데
여전히 어둠 가운데 있었다.
오늘 무기력하게 있다가 수요예배에 갔다.
계속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리는가'라는 목사님 말이 맴돌았다. 설교를 듣다가
'적용하는 말 듣기 싫어서 방으로 뛰쳐들어가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내가 가인인것이 인정이 되기 시작했다.
오늘 오후 또 영어학원 가는 거 얘기하는 엄마 말씀 듣기 싫어서 방문 잠그고 교회 가기 전까지 잠을 잤다.
밖으로 나가는 적용을 하려고 했지만 사람에 대한 두려움도 컸기에 적용이 너무 하기 싫었다.
이런 내 모습에 또 자책하고, 불안함에 큐티하고 평강 없어서 무기력해지고...
그동안 나는 기복적인 예배를 드렸던 것이다.
사울을 버리셨다는(?) 하나님이 두려웠다. 나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정말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울이 큰 두려움에 신접한 여인을 찾아간 것처럼 나도 하나님을 신접한 여인쯤으로 여겼다.
사람에 두려움을 없애주는 존재로만 생각하며 기복적인 예배 생활을 했던 것이였다..
겉으로는 수요예배, 주일예배도 드리고 힘들 때 하나님 찾으니 내가 옳은 줄 알았다.
그런데 나는 형식적인 예배만 열심히 드리는 사울, 가인이었다. 내 생각으로는 내가 형식적인 예배를 드린다는 걸 인정하는 순간 하나님이 나를 점점 멀리하실 것 같았다. 사울처럼 내게 실망하셔서 버리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하나님을 신접한 여인쯤으로만 여겼다는 걸 인정하고 나서 평안이 있는 것을 보니 실망이 아니라 기뻐하시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