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 예빈, 해리, 주빈, 희주, 희윤
출석: 예빈, 해리, 주빈, 희주
* 나에게 있어서 "옳소이다" 가 안되는 부분은?
해리: 목사님께서 오늘 너무 내 얘기를 하시는 것 같았다. 목요일날 모의고사 성적표가 나왔는데 작년 11월에 봤
던 것보다 훨씬 더 떨어진 점수였다. 엄마가 점수까지 솔직하게 오픈하라고 해서 정말 그렇게 해야 하나 고
민 하다가 말하는 게 옳을 것 같아서 오늘 처음으로 내 등급을 말하는 거다. 언어, 수리는 4등급이고 외국어,
사탐은 3등급이 나왔다. 이렇게까지 못 받아본 점수는 처음인지라 나도 당황을 하긴 했지만 엄마한테 성적
표를 보여주니까 엄마가 화를 냈다. 엄마가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의 주된 목적은 오늘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난 할 수 있어 괜찮아, 다음 번엔 잘하겠지 하면서 그냥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안된다는 것을
인정하라는 것이였다. 근데 그 날에는 그 말은 하나도 안 들리고 엄마도 엄마 나름대로 흥분을 하셔서 넌
이대로면 인서울 못한다, 앞으로 성적이 오를꺼 같느냐는 등의 말을 하셨고 난 엄마에게서 등을 돌리고 울
기만 했고 엄마가 말 좀 해보라고 하니까 엄마가 날 무시하지 않았냐는 말만 했다. 엄마가 그 말 듣고 진짜
화나셔서 10년 넘게 들지않았던 매를 드셨다. 때리지는 않으셨지만 엄마도 화가 많이 나신 것 같았다. 다음
날에도 난 여전히 주눅이 들어있는 상태였고 혼나면 항상 생기는 오기로 집에 오자마자 인강을 들었다. 목
장 나눔하고 돌아온 엄마가 나한테 너 얘기를 좀 해보라고 했는데도 난 별로 할 얘기도 없다고 생각했고 그
다지 얘기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어서 인강을 마치고 그날 하루종일 방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엄마가 내
기분을 풀어줄려고 뭐 먹고 싶은 건 없냐 하며 물어왔지만 그것조차 무시해버렸다. 방에 있으면서 지금껏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두려운 마음과 함께 나 자신에게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고 왜 애들이 자살하는지 알
것 같기도 했고 필통에 꽂혀있는 커터칼이 눈에 들어오기도 했다. 배도 고프지 않았고 뭘 먹으면 왠지 토할
것 같고 토하고 싶다는 느낌을 계속 받았다. 나 스스로 혹시 내가 우울증에 걸린 것은 아닐까 하며 걱정이
되서 ccm을 들으면 항상 감동이 됐기에 ccm을 들었는데 아무 감정도 생각도 들지 않았고 계속 나 자신이
싫다는 것에 눈물만 흘렀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아침에 하지 않고 덮어둔 큐티책을 꺼냈는데 그 날
말씀이 예수님께서 하나님께 몇 번이고 기도하셨다는 내용이였다. 그러면서 설명부분에 내가 어떤 상황을
겪고 있을 때 그 안에서 기도하지 않으면 그 상황에 끌려갈 수 밖에 없다는 말씀을 주셨고 그냥 하나님을 부
르면서 날 좀 도와달라고 기도했다. 기도가 끝나자마자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평안한 느낌을 받았
다. 내가 정말 별거 아닌 이런 고난에도 심하게 반응하시는 것을 아시고 내가 아직 더 큰 고난을 받을만한
사람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시며 그 순간에도 나와 함께 하셔서 주님이 살아계심을 다시 느끼게 해주
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렸다.
<제 얘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ㅠㅠ >
주빈: "옳소이다"가 안되다는 말씀에 작년 여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그 때가 국제반/국내반 결정을 해야할 때
라서 고민을 하며 기도하고 있을 때였다. 이승민전도사님께 도움을 요청해서 상담을 하는데 전도사님께서
내게 내 안에 욕심이 많고 가치관이 바뀌지 않은 것 같다면서 가치관이 바뀌어야 한다는 등의 말씀을 하셨
다. 나는 왜 이런 이야기만 하시는 건가 하며 겉으로는 네네 하며 대답했지만 속으로는 기분을 나빠하고 있
었다. 그래서 집에와서 엄마가 어땠냐고 하는 물음에도 마음 속에 화가 가득해서 제대로 대답도 하지 않고
방으로 들어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내가 내 안에 욕심이 많아서 내가 혹시라도 겪을 불이익이 있을까
봐 고민하고 내가 잘되길 바랬던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것이 내가 "옳소이다" 하지 못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T : 어떠한 결정을 하든지 하나님의 목적과 사명, 방법대로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것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선생님은 대학교에 들어가서 살을 빼면서 주위 사람들이 나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을 보고 살이 찌면 사랑받지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어려움도 겪었었다.
우리가 인정해야 할 것은 하나님, 저 살찌기 싫어요 와 같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그대로 인정하며 기도
하는 것이다. 주빈이의 경우 주빈이는 그 결정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의 생각대로 한 것이 아니라 말씀대
로 한 것이므로 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희주: 나도 해리와 비슷하다. 내가 잘 할거니까 잘 될거야라는 생각이 있다. 부모님들도 지금은 이래도 나중에는
잘해서 네가 가고싶은 대학에 붙을거라는 얘기를 자주 하셨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올라오고 보니 정말 현
실은 이게 아니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많이 힘든 적도 있었다. 그러나 아 내가 이 정도구나 라는
것을 인정하고 욕심을 버리고 나니까 마음이 편해짐을 느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
것인지도 좀 알게된 것 같고 걱정이 사라지니까 펜도 잡게된 것 같다. 또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많다. 그러
다 보니 친구들 관계도 중요하게 여겨서 친구들을 너무 많이 생각한다. 예를 들어 친구와 싸우고 나면 다음
날 아무것도 하지 못할 정도로 힘이 든다. 학교가 불교학교라서 주위에 함께 QT할 친구가 없나하고 찾고
있었는데 마침 한 친구가 함께 하겠다며 모였고 우리가 아이들을 모아서 서로 QT하며 나누는 모임을 만들
었다. 그런 것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예빈: 요즘 제훈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 참 많다. 숙제를 하다 보니 옛날에는 느끼지 못했던 것을 느끼고 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우울증, 강박증이 있다고 하면 도대체 그게 뭔지도 잘 모르겠고 나와는 머나먼 이야기
로 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숙제를 하며 나를 돌아보니 나에게 강박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한
가지에 무척 집착하고 사소한 것이 해결이 안되면 막 불안해 한다. 또한 연극할 때 연습이 잘 안되는 동생
이 있는데 걔가 너무 못하니까 밉기도 하고 싫기도 한 마음이 있다. 그렇다보니 감정기복도 무척 심하고 나
스스로도 힘들다고 많이 느꼈었는데 옛날에는 생각도 못한 일이지만 요새는 그렇구나 하며 인정이 되는 것
같다.
* 기도제목
희주: 공부 열심히 하도록 유지할 수 있게
주빈: 옳소이다 적용 잘 할 수 있도록, 비전 찾을 수 있도록
예빈: 시간관리 잘 할 수 있도록
해리: 이번주는 내가 제일 못하는 인정하는 적용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