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1월 27일 작성된 게시물이 관리자에 의하여 생활숙제(제자훈련) 게시판에서 이곳으로 복사되었습니다.)
수련회 가기 2주 전부터 난 수련회에 가는 것을 꼭 허락 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했다. 도서관도 꼬박꼬박 갔고, 학원에서도 열심히 공부하였다. 기도하면서 준비했고..아빠의 마음을 돌려달라고 하나님께 떼를 썼다. 수련회 비를 내야하는 주 주일까지도 아빠는 허락하지 않으셨고..나는 결국 나의 상황에 너무 허탈해지고 말았다. 그저 포기해버렸고..너무도 답답한 마음에 교회에 가서 기도해준 친구들에게 못가게 되었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이야기 했고, 전도사님께도 말씀드렸다. 친구들은 그래도 기도해보자고 하였고, 전도사님께서는 김양재목사님께 메일을 보내면 어떻겠냐는 말씀도 해주시며 잘 설득해보자고 힘을 주셨다. 나는 마음을 굳게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빠가 웃으며 맞아주셨는데..어떻게 말해야할지 연습을 하면서 집에왔는데도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아빠는 내가 집에 오자마자 수학 시험을 내셨고..하필 또 난해한 문제만 내셔서 내가 이야기를 꺼내기가 힘든 상황으로 계속 몰아가셨다. 하지만 결국엔 아빠의 마음이 변하게 하셨고 나는 수련회를 기적적으로 가게 되었다. 가기 일주일 전부터 마음이 들뜨고 너무도 감사하여 웃음을 그치지 못했고 두근두근 기대되는 마음으로 수련회를 떠났다.
말씀은 룻기 말씀이었다. 우리가 지금 살고있는 이 세상이 사사시대와 너무도 비슷하고..정말 타락하고 흉년이 들고 안타까운 상황이었다고 한다. 포기하고..도망쳐버리고싶은 그런 상황..나에게 가장 은혜가 되었던 말씀은 이삭을 주워야 한다는 말씀이셨다. 갖은 조롱과 수치를 당하며..자신의 때에 순종하여 이삭을 주워야한다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환경이 나쁘지도 않았고..모든것이 준비되어 있었다. 난 항상 바라기만 할 뿐 내가 이삭을 성실히 줍지 않고 왜 쉽게 되지 않느냐고 불평만 했었다. 그리고 부모님이 해주시는 그런 것들도 사랑으로 느끼지 못하고..불평만 했다. 그래서 회개가 되었고, 나를 권고하시는 하나님의 마음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말과 평가에 신경쓰지말라고 하셨다. 항상 다른사람의 눈이 중요했던 나였다..
또..혼전순결을 지켜야한다는 말씀, 그리고 성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는 말씀도 하셨다.
정말 할말이 많지만 수련회에 가서 가장 좋았던 것은..친구들과 함께했던 기도시간 이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고 싶다는 친구도 있었고..열등감이나 풀리지 않는 문제들때문에 힘든 친구..집안 사정때문에 힘든 친구, 고3이 되어서 공부때문에 힘든 친구들이 있었다..내 기도를 할때보다는 친구들을 안아주며 기도를 하니 더 눈물이 나왔다. 수련회 기간 뿐만 아니라..평소에도 이렇게 뜨겁게 기도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정말 많은 오픈들이 쏟아져 나왔다..마음아프고 기도밖에는 방법이 없는..그런 힘든 일들이 많았다. 가슴이 뭉클해지고 꼭 내 일같이 슬펐다. 하나님께서 모두 치유해주시기를 바라는 기도를 했다.
수련회에 갔다가 돌아온 지금..그 은혜가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무언가 변할 수 있는 변환점이 되었던 것 같다. 못갔었다면 정말 후회할만한 그런 기회였고..은혜받았다고, 혹은 많이 받지 못했다고 힘들어 하지 않고 돌아온 나의 자리에서 하나님과 더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며 잘 지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