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279;안녕하세요 고1 진명입니다.
저는 신결혼을 한 부모님 사이에서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매우 인기가 많았습니다. 또 4,5학년에는 미국에 유학을 갔고, 거기서도 역시 인기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미국에서도 부모들의 교육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부분에 가서 시험성적이 매우잘나와 많이 우쭐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어떤 수학과외선생님을 만나 저의 삶이 바뀌었습니다. 원래 바이올린을 해서 전공을 할 생각이였는데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수학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중순부터 말까지 초등과정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대치동으로 이사를왔습니다.
저는 어릴때는 깡마른 체형이였으나 미국에서 살이 정말많이 쪘습니다. 그때문에 대치동 초등학교로 오자마자 왕따를 당하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나 인기가 많고 인정을 받았던 저는 그사실을 인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어쩔수 없는 현실이였습니다. 언제나 잘했고 인기많았던 저는 한순간에 왕따가 되버린것입니다. 그리고 친구들끼리 따로 만나면서 놀던 애들이 저보다 공부도 잘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특별했던 저는 점점 평범해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6학년때는 수학을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이미 저를 뛰어넘은 친구들이 한둘이 아니였습니다. 이렇게 따라가기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제가 흥미가 있을만하고 다른사람들이 많이하지 않는 공부를 하고싶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게 물리입니다. 화학, 생물, 지구과학은 만화책, 잡지등에서도 많이 접하였지만 물리만은 밀접하게 접할만한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물리가 하고 싶었습니다.
역시 시작은 쉽지 않았습니다. 암기를 싫어해서 시작한 물리는 계속해서 쏟아져나오는 모르는 공식들을 외우라고만 가르쳤습니다.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지만, 제가 다니던 학원에 있던 유능한 선생님을 만난덕에 물리에 많은 흥미가 생겼고 아직까지도 물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물리뿐만 아니라 화학, 생물, 지구과학도 해서 저는 수학은 평범하지만 과학만은 많은 자신감에 차있었습니다. 나름 인정을 해주시는 선생님들과 상위권에 속하는 학원성적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학원을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랑 서로 실력과 성적을 주고받으면서 교만해하지는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 3학년 영재고 입시를 2달 앞두고 제 성적은 최고치에 도달했습니다. 그당시 학원선생님을도 당연히 붙겠지라고 생각할때 저는 지원한 5개의 고등학교중 4개의 학교에서 서류탈락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3주쯤을 남겨두고 찾아온 슬럼프에 걱정을하다가 결국 남은 1개의 학교에서 시험탈락을 하고 면접은 가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하나 둘씩 들려오는 친구들의 합격통보에 배가 아팠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있는데로 떨어지고 남은 저는 절망에 빠졌습니다. 선생님들의 위로도 그저 형식적인 말로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3개월을 보내고 8월쯤 개강한 고등부 물리를 합격생들과 같이 들으면서 제 생각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떨어져도 합격한 친구들이랑 같이 똑같을것을 배울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고등부 물리를 하면서 저는 물리에서 미적분을 배우고난뒤 진정으로 물리가 좋아졌습니다. 수업을 몇번듣고 과학고 준비로 잠시 물리를 쉬었습니다. 역시나 저보다 성적도 낮고 과학도 못하던 친구들이 붙고 저는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한번 그런 경험이 있어서 '하나님이 나에게 계획이 있으시겠지'하면서 잘 극복했습니다. 그렇게 또다시 뒤쳐진 물리와 그동안 해오지 않았던 국어, 영어등을 공부하면서 중3 겨울방학을 보내고 졸업을 했고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초등학교때의 인정중독은 대치동에 있으면서 사라졌습니다. 말이 사라진거지 사실은 아무리 잘하고 성적이 잘나와도 인정을 받지못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에게 지금 해석이 안되는게 있습니다. 바로 '척'입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인성이 좋은 학생'이 되고싶을 탓에 무엇이든 착한척, 배려하는 척을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이 '척'은 제 속에 깊히 박혔습니다. 이런 착한척은 제몸에 스며들고 왠지 모르는 묘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저는 지금 제 마음과 그를 어떻게 표출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와서 반아이들의 수준이 조금 떨어져도 똑같이 대하려니 더더욱 힘들고 그 친구들이 이해가 안갈때도, 귀찮을때도 많습니다. 그러면서도 언제나 똑같은 '저'를 만들기위해 스트레스를 마음속에 쌓아가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척'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계속 해야될지 너무 마음에 걸립니다. 또한 제가 지금현재 생각하는 진학과 진로 계획이 부모님과 다르고 아직은 얘기할 상황이 아니기에 2중적으로 살고있습니다. 중학교때는 꾸준히 열심히 봤던 큐티는 점점줄고 금년에 들어서는 이해도 안가고 답도 없는 큐티책을 펼친적이 드물정도입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는데 습관적으로 하던 큐티가 습과적으로 안하게 되었습니다. 그저 일요일에 가서 깨닫고 집에와서는 다시 스트레스 쌓이는 일상으로 돌아오기 일쑤였습니다. 저는 제가하고싶은 공부가 있는데 내신이 저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에 하는 고민과 꾸준히 다가오는 시험기간과 내신의 압박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어떻게 대응할지는 잘모르는게 저의 상황이자 작은 고난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