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련회 둘째날 저녁예배 때 처음으로 안졸고 설교를 집중했다.
청소년부 캠프는 다 참가했었는데 이렇게 말씀이 잘들리긴 처음이었다. 근데 저녁집회 전까지 힘들었던게
말씀에 집중하게 한 것 같다.
김형민 목사님이 창세기 7장, 8장본문으로 설교하시는데 초반부터 다 내얘기 같았다.
-예배가 회복되면 방주에 들어갈 수 있다. 믿음 있는 사람에겐 방주가 안식처라고 하셨다.
내 방주는 우리반이였다. 교회 선생님과 두 명은 큐티캠프가 처음이었고 한 명은 작년 여름 캠프때 오고 이번이
두번째였다. 재밌게 놀고 싶었는데 친구들은 많이 조용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우울했다.
저녁 예배 때마다 앞자리에 앉고 싶어서 일찍 줄서도 선생님, 세 명의 친구들은 계속 늦게오니 화가 났다.
특히 둘째날 앞자리는 치열해서 다른 반 아이(같은 조)와 줄서서 겨우 맡았는데, 느긋하게 오는 선생님과 다른 애들을 보고 너무 화가나 화를 냈다. 의지되는 다른 선생님께 너무 힘들다고, 반 정말 바꾸고 싶다고 울며 말씀드렸고
위로해 주시고 예배 회복이 먼저라고 하셨다. 어쨌든 우리 반 곁에 앉긴 했고 무기력하게 있었다.
하나님이 정해주신 우리 반을 벗어나고 싶었다. 우리들 교회 오래 다니고 친한 친구들이 왁자지껄 놀면서 찬양도 즐겁게 하는게 너무 부러웠다. 내 옆의 힘든 사람들 때문에 방주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하셨는데...내 마음에 맞는 사람들한테 가고 싶어 하나님이 정해주신 반을 떠나고 싶었다.
목사님이 혼자 있는 병이 제일 불행하다고 하셨는데 내가 그랬던 것 같다.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교회 캠프는 늘 내겐 지옥이었다. 늘 친구 걱정을 했고, 친구 때문에 갈까 말까 고민했다. 피해의식에 스스로 따가 되었다. 사건들으 겪고, 사람에 대한 기대가 조금씩 끊어지고..사람을 내려놓지 못하는 내 모습을인정하고 나니
캠프 때 혼자가 되는 두려움은 점점 없어졌다. 그런데 이번엔 반대로 마음 맞는 친구들한테 가고 싶어 하면서 혼자 행동했다.
성품으로 여겼던 사람 피하는게 근본적으로는 내가 사람을 가려 사귀니까 그런 것 같다.
하나님이 앞으로도 내가 원하지 않는 사람들과 똥방주에서 지내는 훈련을 끊임없이 주실 텐데
인간관계에서 힘들 때마다 똥방주를 기억하면서 빨리 내 죄보고 회개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전도한 친구가 많이 아프고 힘든 걸 알지만 날 피하고 단짝을 만들어 다닐 때마다 짜증나기도 하는데 이 친구한테 실망한 것 자체가 내가 이끌어준다는 교만, 친구가 변할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어서였다.
인내하는건 진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일 수밖에 없는거가 인정이 된다. 하나님이 노아를 많~이 사랑하신 것 같다.
이제 똥통학교와 똥방주교회에서 생활예배 잘 드리는 적용을 해야겠다.
이번 수련회 말씀 진짜 와닿았고 교만한 나때문에 수고해준 교회 선생님과 친구들한테 미안하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