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드.디.어. 수능인데 ,
시험 보는 언니오빠들, 힘내세요!
제가 이렇게 오랜만에(?) 글을 쓰는 이유는
오랫동안 저의 교만함과 가식 속에서의 삶과 또 그것들을
확 무너뜨린 사건을 오픈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실 저 저번 주부터 김형민 목사님께서 나눔을 올리라고 하셨는데,
지금까지 말 안 듣고(^^;) 이제야 올리네요....ㅜㅜ
그만큼 제게는 숨기고 싶은 창피한 사건이었고,
또 제가 믿음이 없었기 때문이었죠....
만약 하나님께서 엄마와 목사님을 통해 제게 말씀을 들려주시지 않았다면,
이번 사건은 절대 인정하기 싫고, 하나님을 원망할 사건이었을 거에요.
바울이 다마스커스로 가는 길에서 눈만 멀고 주님을 만나지 못하게 되는거죠.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죄인이었던, 바울을 다마스커스사건을 통해 만나주시고
그를 변화시켜주신 것처럼 저를 만나주셨어요.
그 사건은 제가 주님보다 더 섬겼던 우상이었던 ‘성적’으로 왔어요.
시험은 3일을 본 후 주말을 끼고 2일을 더 보는 거였어요.
앞에 보는 3일 동안의 시험과목은 조금 불안한 과목이 많았고
뒤의 2일동안의 시험과목은 제가 자신 있는 과목들이었어요.
3일 시험을 보는 동안은 기복적인 믿음이었지만, 큐티도 열심히 하고
하나님께 의지하며 시험을 봤는데, 예상외로 좋은 성적이 나왔었어요.
남은 2일동안의 시험은 더 잘 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공부했죠.
하지만 자신 있는 과목들이었기에 큐티도 대충 대충하고 저에게 의지하며
시험을 준비하고 시험을 치르러 학교에 갔어요.
월요일 1교시는 수학 이었어요.
지난 시험들에서 다른 과목들에 비해 좋은 성적이었던 수학은
제게는 절대 놓치기 싫은 과목이었어요.
문제를 풀기 전에 휙 훑어보니깐 난이도가 낮은 것 같았어요.
더 교만해져서, 나 또 100점이네 하는 마음으로 풀기 시작했죠.
1번 문제를 풀고 2번 문제를 풀었는데, 답이 2였어요.
보기1에 1, 보기2에 2,... 이런 식이었는데
갑자기 제가 숫자 2를 못 찾겠는 거에요.
그리고 그 다음 문제들도 문제를 다 풀고 OMR답지에 답을 옮기려 하면
OMR답지에 있는 숫자를 못 알아보겠는 거에요.
그니깐 숫자는 다 보이는데도 마킹을 할 수가 없었어요.
저도 그 때 어떻게 된 건지 잘 모르겠어요. 일종의 강박같은 거라고 하더군요.
나중에는 서술형 답지에 문제를 풀고 학번과 이름을 쓰려고 하는데
제가 몇 번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이 나지 않아서
그래서 그냥 이름만 적어서 내기도 했어요.
그런 증상(?)은 2교시 제2외국어 시험시간에도 계속됐고
너무 무서워서 거의 울면서 시험을 봤고 또 너무 황당했어요.
그 다음날 시험에는 그런 증상이 없었지만,
너무 속상한 마음과 자책, 또 하나님을 원망하는 마음으로 시험을 봤어요.
그리고 두 과목을 망쳤기 때문에 정말 인정하기 싫은 점수가 나왔어요.
엄마와 함께 정신병원에도 다녀오고, 김형민 목사님께 상담도 받았지만
계속 불안하고 너무 속상해서 4일 동안은 무기력한 생활을 했어요.
물론 큐티도 안 하고 하나님을 원망하면서요.
그 후 하나님께 의지함 없이 제 의지로
공부를 하려고 책상에 앉았지만 계속 그 시험을 볼 때의
느낌이 온 몸에 들었고 너무 불안해서 엄마를 붙잡고 많이 울었었어요.
가식적인 저는 교회에서 학교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 지내려 했어요.
하지만 그건 그 때 잠깐일 뿐 완전히 저의 마음을 채우고 위로가 되지 못했어요.
그래서 집에서는 무기력에 빠져있었고, 짜증과 불안 속에서 지냈어요.
지난 3주 동안은 편두통과 소화불량,
그리고 심장이 갑자기 빨리 뛰어서 쓰러지기도 했었고,
무서워서 혼자 잠도 자지 못했어요.
저저번주부터 고3 큐티모임에 나오라는 목사님의 말씀에
고3 큐티모임을 참석했고
목사님은 이 사건이 바울을 들어 쓰시기 위해 다마스커스사건을 허락하신 것처럼
저를 사랑하시기에 허락하신 사건이라고 하셨어요.
머리로는 이해 할 수 있었지만 마음으로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고
자꾸 그런 말만 해주는 목사님과 엄마아빠가 밉고 화만 났어요.
하지만 사울을 바울로 180° 바꾸어 놓으신 하나님께서는
제게 정말 조금씩 천천히 말씀을 들려 주셨어요.
사울이 열심히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며 그의 열심으로
주님을 믿는 자를 박해한 것처럼 저도 하나님을 위해 공부를 한다고 하며
주님보다 공부를 우선시 한 채 저의 모든 삶을 이끌어 가시는 주님을 박해하며
제 삶은 제가 살 테니깐 축복만 주세요.
하는 교만한 마음으로 살았던 저의 모습을 보게 해주셨어요.
또 인정받는 것이 우상이었던 저는
누구보다 교만했고 악한 마음도 많았던 제 자신을
착하고 겸손한 사람으로 포장했었어요.
또 우리들 교회에 와서 그냥 이스라엘의 역사인줄만 알았던 성경이
내게 하신 말씀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았지만
여전히 제가 제 삶을 살려 했기에 큐티는 그냥 비문학 독해를 하듯,
해야 하는 거니깐....하는 생각으로 큐티를 해 버렸어요.
이런 저의 부끄러운 모습을 고3 큐티모임에서 하나하나 나누게 되었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려 했을 때 채워지지 않았던
저의 마음을 조금 씩 채워주셨어요.
그리고 이번 시험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취했던 점수인
체육 점수에 대한 것도 나누게 해주셨어요.
이번 시험에서는 체력장이 100점 만점으로 체육으로 들어가게 됐었는데,
체육을 못하는 저에게 그냥 점수를 올려주시겠다는 체육선생님의 말씀에
타협하고 20점 가량 높은 점수를 받게 됐었죠.
그 날의 큐티 말씀으로는 분명 안 된다고 말해야 했었고
또 그렇게 말 할 기회도 있었지만,
제게는 성적이 우상이었기에 말씀을 무시했었어요.
그 후 죄책감도 들고 하나님께 부끄러워서 말씀도 보기 싫었었는데,
오픈하고 나니깐 우상을 섬겼던 저를 회개하게 되고 마음도 편해졌어요.
하지만 아직도 제 안에는 저의 생각과
나는 다 해낼 수 있어, 하는 교만함으로 가득 차 있었기에
또 이제 고3이 되고 곧 시험도 있다는 조급한 마음 때문에
말씀 따로 삶 따로였고 불안함으로 생활이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휴학을 결정하게 됐고 지난 화요일에 휴학을 하게 되었어요.
다른 건 몰라도 의지는 강하다고 제 자신을 믿으며 살아온 제게는
휴학은 참 부끄러운 일이었고,
1년이 늦춰지게 된다는 것이 불안하긴 했지만,
저의 낮은 믿음으로는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말씀에 의지하는 연습을 하고자한 적용 이었기에
큐티를 하며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삶에 적용해 보려는 노력도 해보고
불안한 마음에서 벗어나게 됐어요.
앞으로도 계속 하나님께 꼭 붙어서 말씀에 의지하며 살 수 있게 기도해 주세요.
제가 결정하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저를 이끌어가시도록 맡기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