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예수(8)
작성자명 [나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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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4.10.11
주일은 정말 바쁩니다. 중고등부 예배, 분반 공부, 교사 회의, 점심때 목장 모임, 일대일 양육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 저녁이 다 되어갑니다.
그래도 1주일 중 주일이 가장 기쁘고 기다려지는 날입니다. 저희 반 학생들 얼굴도 보고 싶고, 목사님의 설교도 기대가 되고 또 보고 싶은 얼굴들이 많습니다. 학생들은 주일 날 늦게 일어나고 마음껏 쉬고 싶겠지만 선생님처럼 교회에 오래 다니다 보면 주일이 가장 행복하고 기쁜 날인지를 알게 될 겁니다.
선생님은 여러분이 알다시피 고 3 남학생반을 맡고 있습니다.
우리들 교회 보석-김도영, 김승회, 박상필, 이성구, 최종태... 외에 여러 명이 다녀갔지만
이 학생들이 우리 반 학생들 입니다.
저는 처음 고3 남학생을 맡을 때부터 학생들이 정말 사랑스러웠습니다.
무엇때문에 방황하는지, 왜 잠만 자고 교회에 결석하는지, 늦잠자고 예배가 끝날 즈음 나타나는 우리반 아이들이 너무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고 3이 되면 여러가지 스트레스로 인해 잠이 더욱 많아지고 무기력해지고 불안해지고 신경질도 많아지고 자신의 의지대로 되어지지 않습니다.
우리 아들이 그동안 수고를 많이 했었기 때문에 저는 남자 고3 학생들의 상태가 저절로 이해가 되어지는 것이 정말 감사하답니다.
그러면 지난 주에 말씀을 드렸던 청소년들의 고민과 문제는 무엇일까요?
저는 제 아들과 우리반 학생들을 통해서 입시-진로문제, 이성문제,
외모, 돈, 친구와의 관계, 부모와의 관계의 문제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시대는 외모가 우상이라 청소년들은 연예계의 스타들에게 관심이 많고 그들을 닮고 싶고 유행을 좇고 싶어합니다. 또한 나이가 들면 저절로 알게 되고 경험하게 되는 것을 빨리 경험하고 싶습니다. 고진감래의 뜻을 모르는 세대입니다.
.... 나는 기존의 틀에 대항한다. 됐어, 됐어. 이제 이런 가르침은 됐어! 그걸로 족해 이젠 족해(서태지, 교실 이데아). 나는 더 이상 낡은 사고와 행동 방식에 이끌리고 싶지 않다. 참된 나를 세울 수 있는 새로운 세계를 나는 희망한다. 거짓된 너의 가식 때문에 ...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 ... 모두를 뒤집어 새로운 세상이 오기를 바라네(서태지, 시대 유감). 난 내 세상은 내가 스스로 만들 거야! 똑같은 삶을 강요하지마. 내 안에서 꿈틀대는 새로운 세계 난 키워가겠어!(We are the future)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21C 우리의 희망). 미래는 기다리는 자가 아니라 쟁취하는 자의 몫이다. 왜 바꾸진 않고 남에게 바꾸길 바라고만 있는가(교실 이데아). 주체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달라진다. 바로 지금이 그대에게 유일한 순간이며 바로 여기가 단지 그대에게 유일한 장소이다(환상 속의 그대)....기존체제의 모순에 저항하여 정의로운 세계 속의 새로운 나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내 삶이 더 이상 내가 원하지 않는 남의 손 안에서 좌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서태지의 음악은 학교 문화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술분야는 포스트 모더니즘(모더니즘의 해체:문화 다원주의) 사조가 형성되어 기존의 모든 틀을 깨뜨렸습니다. 시대 비판과 자유의지와 미래에 대한 개혁을 곳곳에서 부르짖지만 청소년들의 방종과 방황과 여러가지 문제는 예전보다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세상문화는 하나님 나라의 문화에 침투하여 자신이 왕노릇하며 세속화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T.V와 영상매체와 인터넷은 지구촌을 좁히고 많은 정보와 지식도 전달하지만 아울러 급속도로 세속화하면서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생각하며, 십자가를 지고, 자신을 부인하고, 오래참음의 단어로부터 멀리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계속 세상문화에 흡수되어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예수님을 전파하는 사명을 감당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선생님에게 임한 하나님의 심판과 회복은 무엇인지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아들이 고 3이 되자 시류에 편승하여 연극 영화과에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저는 내키지 않았으나 본인이 원하니까 학원을 보내 주었습니다.
2000년에 대입 수능은 문제가 너무 쉽게 나와 갑자기 아들의 성적이 너무 잘 나와서 모두 좋은 대학에 지원을 했습니다. 결과는 실기가 성적이 좋지 못해 모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절대로 속지 않으십니다. 필기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아직 정신 차리지 못한 아들이 대학에 가면 안되기 때문에 실기성적이 나빠 모두 떨어지게 하셨습니다.
재수를 결정하고 김양재 목사님이 인도하시는 재수생 모임에 데리고 갔더니 3시간 정도 큐티나눔을 하는 것을 보더니 다시는 안가겠다고 했습니다.
재수를 하면서 다시 입시를 치룬 결과 이번에는 너무 어렵게 나와서 당황하여 사회탐구 과목을 한칸 밀려 써서 성적이 너무 나빠 아무 대학도 지원하지 못하고 3수를 결정하였습니다.
저는 아들을 9년 동안(초 6년, 중 3년) 제 뜻대로 괴롭혔기 때문에 9년만에 대학을 들어가도 하나님께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 시간동안 아들의 믿음이 들어가길 원했습니다.
고 3때 한 여학생과 사귀며 밤새 전화를 하느라 아침에 못 일어나고...
재수해도 여전히 그 여학생과 사귄다고 공부를 제대로 안하고...
3수를 하여 겨우 전문대를 들어가니 조금 생각이 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한 학기를 마치자 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휴학을 하고 다시 반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은 몇개월되지 않은 짧은 기간동안 집중적으로 열심히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저는 아들을 중학교 때 저희 집 형편에 맞지 않게 많은 돈을 들여 제 뜻대로 공부시킨 것이 하나님께 잘못되었다고 회개하고 그 다음부터는 아들이 원하면 공부시켜 주고 강남에 살지만 1시간 걸려서 가는 노량진에 있는 단과 학원에 보냈습니다. 강남에 살면서 입시에 돈을 쓰지 않고 자녀가 스스로 공부하도록 하는 것이 저의 적용이라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시간은 걸렸지만 아들이 4년만에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가, 나, 다군이 모두 되어 학교를 골라 갈 정도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자비로우셔서 제가 생각한 것보다 시간을 단축시켜 주셨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 말씀에 순종하고자 노력하면 하나님은 금방 은혜을 베풀어 주십니다.
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만 있다고 하였는데 부모의 욕심과 잘못된 판단으로 자녀들이 대신 수고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부모님께서 예수님을 모르신다면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알 수 조차 없습니다. 그래서 청소년기에 말씀을 듣고 읽고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요한계시록에서 말씀하셨듯이 처음이요 나중이신, 알파와 오메가이신 예수님은 시간의 주인이십니다. 목사님의 말씀처럼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은 예수님을 천히 여기는 자와 같다고 하셨습니다. 시간과 돈을 함부로 쓴 댓가는 쓰지만 말씀을 적용하는 동안 하나님을 알 수 있게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내일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