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를 가는 날, 내 마음은 다른 수련회 갈 때와는 달랐다. 이런 대규모 수련회는 처음 가보는 것이기에, 대체 뭘 하는거지? 얼마나 오래 할까? 은혜는 못받고 고생만 하는건 아닐까?
우리조의 조장은 조장은 용희 오빠였는데, 첫인상부터 꽤나 독특하셨다--;;
용희 오빠는 유머와 위트가 있었고 수련회 시작부터 끝까지 우리를 유쾌하게 해 주셨다. 또 너무 친절하셨다.
또 아르헨티나에서 살다가 작년에 이곳에 온 김다니엘라 (김진)이라는 친구와 한 조가 되어서 같이 어울려 다녔다.
고 1오빠들이 3명 있었는데 2명 오빠들은 항상 붙어다녔다. 다른 1명은 민족의 부흥을 설명하신 목사님 말마따나 요즘 보기 힘든 과묵한 남학생 이라서 멋있었다.
또 중3 올라가는 오빠가 한명, 이쁘고 개성이 넘치는 고 3 언니가 한명, 넘넘 재밌고 귀여우신 중2언니가 한명 있었다.
또 나랑 나이가 같은 어떤 남학생 하나가 있었는데, 얼굴이 하얗고 뽀샤시해서 첨에 여자인줄 알았다.(미안해 김휘섭아) 개인적으로 오빠들은 잘생기고 언니들도 이뻐서 더 좋았다~
처음에 예배당에 들어갔을때, 수백개의 진주가 광채를 뿜어내고 있는 것 같았다. 무대가 어찌나 번쩍번쩍거리던지.....
곧이어 찬양이 시작되었는데 모두 손을 높이 들고 찬양했다.
와, 이곳에서 진정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구나.
엘라는 정말 열심히 찬양했다. 나는 엘라 덕에 찬양을 열심히 할수 있었다.
찬양하는 사람들은 장딴지가 아프고 목이 쉬었어도 계속 노래를 불렀다. 오히려 더 열심히 찬양을 불렀다. 그러니까 내 게으른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면서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내가 진작부터 저런 사람들처럼 열심히 찬양했다면, 지금쯤 하나님은 내 여드름을 다 없애 주셨을꺼다!!!!
그런 마음에 목이 터져라 찬양을 부르고 쿵쾅쿵쾅 뛰었다. 음치에 몸치여서 옆사람이 좀 괴로워해도....
또 설교! 설교는 정말 재미있었다. 여호수아 목사님의 미식축구로 사람바꾸기 설교는
정말 대단했다. 정말 칭찬, 그러니까 하나님의 격려의 터치가 사람을 그렇게 바꾸는구나! 나도 누가 나에게 칭찬을 하면 기분이 아주 좋아지곤 한다.
정종철 아저씨의 설교도 정말 놀라웠다. 그분이 그렇게 신앙이 좋으신 분인줄은 미쳐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하나님이 빽이라는 그 자신감에 찬 말은 정말 잊을수 없다.
내가 예원 입시공부를 할때, 빽있는 놈들이 2,30명은 너끈히 합격한다는 말을 듣고는 생각하며 두려움에 떨었었다. 그런데 그것들은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물의 빽에 불과했다니.
나에게는 하나님이있었다.
정종철은 그것을 믿고 개그맨시험에 합격했지만, 나는 내 능력만 믿고 날 뛴것 뿐이었다.
그리고 여호수아의 순종....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부싯돌로 할레(푸하하하)하고, 벗기도 힘든 신발을 벗고, 생각만 해도 바보같이 느껴지는 여리고성 돌기 작전 도 실행했다. 그런데 나는 뭐냐! 엄마에게 꽥 소리만 지르고 주일날 늦잠자고 큐티빼먹고 하나님에 주시옵소서 만 말하니까 하나님의 군대장관이 이쑤시개만 들고 있는 것이다.( 김형민 목사님이 이말씀을 할때, 나는 정말 진지하게 낄낄키득거렸다.)
그래서 기도시간마다 주시옵소서를 줄이려고 노력하느라 진땀뺐다 ;;
2일째 되는날의 기도는 정말 나에게는 고난인 동시에 축복이였다. 장딴지가 아파오고 힘들어도 계속 기도한다! 이런 일은 태어나서 처음 겪어본 일이었다.
처음 생각했던것보다 은혜 많이 받은것 같다! 라고 자신하며 집으로 돌아오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마지막 고난이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를 잘못타고 만 것이다!!!!! 그것을 내가 타야하는 143이 아니라 363을 타고 한티역까지 오고 난 뒤였다. 푸핫핫핫핫라하사#54643;사하사하사하사하;;;;;;;;
진짜로 눈물이 찔끔 날것 같았다. 대체 여기가 어디야?
그런데 퍼뜩 짚히는 것이 있었다. 내가 처음에 은혜를 많이 받았다고 하는 교만한 생각을 하나님이 꾸짖는 것일까? 그래서 마음을 독하게 먹고 이불까지 들어 있는 그 무거운 가방을 들고 한티역에서 개포역까지 물어물어 걸어갔다.
이번 주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김형민 목사님, 아니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 말씀이 무척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