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우리 청소년부는 언제 어디서든 진정이 담긴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우리들교회의 정신답게 저번 소명3에 이어 영화 <완득이>를 통한 예배를 드렸다. 사실 처음에는 단순히 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이나 재미 등에 끌려서 아, 이 영화 진짜 재밌네! 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필름이 돌아갈수록 그 내용과 주제가 마음 속 깊이 느껴지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다.
주인공 '도완득'은 마치 우리 십대들의 모습과 같다. 가정환경, 성적, 그리고 친구들과의 관계 등 주변 상황은 감당하기에 너무 힘들고, 교회는 제대로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채 다니고, 꿈이 없어 매일 방황하며 산다. 하지만 이런 완득이에게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 변화는 바로 똥주 선생님으로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다. 겉으로는 매일 쌍욕지거리에 때리고, 심부름만 시키는 못된 선생같지만, 사실 똥주는 완득이네 가정에 관심과 사랑을 그런 식으로 표현하고 있었던, 무지 좋은 스승이었던 것이다.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노동자 등의 돌봄 사업을 하고 있었던 똥주는 완득이의 어머니도 찾아주고, 완득이가 재미를 느끼고 에너지를 쏟아부을 수 있는 복싱 이라는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한다.(사실은 수업을 빼주는 거지만ㅋㅋ)결과적으로 완득이는 화목한 가정을 다시 누릴 수 있게 되고, 자신의 꿈을 향한 항로를 잡아 열정을 다할 수 있게 된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내 인생도 사실은 그 속을 샅샅이 파헤쳐보면 도완득과 다를 바가 없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모태신앙으로 쭉 기독교로 둘러싸인 환경에서 자라온 탓에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 보일 수 있겠지만, 실은 내면적으로 수없는 방황을 하고 하나님의 꿈이 아닌 다른 세상적인 것에 마음을 반 이상 빼앗긴 채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내가 있었음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나를 몇 번이고 바로 잡으려고 날 위해 기도해 주시고 도와주시려고 하신 수많은 스승들을 생각해보았다. 특별히 온 평생 내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신 부모님과, 목사님과 전도사님, 그리고 매주 불평 한마디 없이 묵묵히 섬겨주신 주일학교 선생님들...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나를 돌이키시려고 보내신 분들이 이렇게 많았는데, 나는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마음 속으로 거부와 반항만을 일삼고 있던 것이 후회가 되면서, 부끄럽고 죄송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또 지금 내 곁에서 내게 쓴소리를 해주시는 여러 어른들과 선배들이 감사하고 고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중요한 십대 후반의 시절에, 완득이는 결국 꿈을 찾고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자신의 길을 찾았다. 나 또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그 길이 있으실 것이다. 사실 하나님께서 내게 이렇게 길을 주시는 데에는, 그만큼 내가 더 많은 열정과 더 많은 수고를 해야한다는 무언의 책임이 따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요즘, 붙으면 회개 떨어지면 감사 라는 우리들교회의 표어에 비추어 볼 때, 난 아직 멀어도 한참 먼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 하나님께 너무너무 죄송하다. 앞으로는 이러한 모습을 청산하고, 현재 내가 충실해야 할 나의 본분과 나의 꿈에 내 열정을, 부끄럽지 않도록, 100% 쏟아 부을 수 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