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교때 아빠는 의사라는 핑계로 자주 집에 안들어오시면서 바람 피우셨습니다. 결국 엄마와 아빠가 크게 부부싸움을 하셨습니다. 그땐 너무 어려서 싸우는 걸 말리지도 못하고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몇일 후 부모님께서 오빠와 저에게 누구랑 살거냐고 물어보셨습니다. 그래서 저와 오빠는 엄마랑 살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셋이서 살게 됐는데, 아빠는 저한테 엄마의 안 좋은 점과 과거에 있었던 안 좋은 사건들을 써서 자기와 함께 살자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삼촌과 엄마가 아빠가 일하시는 병원을 찾아 가셨습니다. 그때 삼촌과 아빠가 싸우셨다고 했는데, 아빠는 피가 흥건한 자신의 입을 사진으로 찍고 그때있었던일을 세세히 적어서 저에게 메일로 보내셨습니다. 정말 충격적이였지만 그냥 아빠를 싸이코라고 생각하고 미워하느라 슬픔을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엄마와의 성격차이로 자주 싸우다보니까 밉기만 했던 아빠가 너무 그리워졌습니다. 가족에게 버림받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 친구들에게 의지하게 되고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서 매일 오빠들과 친구들이랑 놀다보니까 가족과 있는 시간보다 밖에 있는시간이 자연스럽게 많아졌습니다. 친구들과 밖에 있을 때는 잘 웃고 놀다가 집에만가면 가족들이랑 말도 안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삼학년때 새아빠와 만나게됐습니다. 새아빠는 항상 행동보다 말이 앞서고 술을 너무 좋아해서 매일 술을먹고 엄마와 싸우셨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도모르게 폭력적으로 변해 가는 것 같았고, 밖에서 집에 들어갈 생각만하면 정말 미쳐 버릴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새아빠가 죽이고 싶을 정도로 싫어졌습니다. 그래서 새아빠가 말을걸면 다 무시해버리고 화내고, 술을 먹고 들어와서 엄마랑 싸우면 새아빠에게 욕을하고 나가서 또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엄마도 새아빠 때문에 우시는 날도 많았고 스트레스를 오빠와 나한테 푸시는거 같아서 엄마와의 관계도 점점 악화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새아빠가 돈이 많이 들어왔다고 더 큰집으로 이사를 하자고 해서 이사를 하게 됐었는데, 이사하기로 한 당일 날 잠적을 하시는 바람에 여러사람에게 피해가 갔었습니다. 그렇게 일을 벌려놓은 이후로 좀 오랫동안 집에 안들어오셨습니다. 그때 우리셋은 그냥 새아빠짐만 놔두고 다른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하고 얼마 안있다가 새아빠가 집을알아내서 엄마를 찾아왔고, 또 119번호로 바꿔서 병원에 실려왔다고 거짓 문자를 보내고, 자살하겠다고 협박을 했습니다. 다행히 엄마가 흔들리지 않아서 결국 그사람이 연락을 하지 않게됐습니다. 모태신앙이여서 나름대로 교회를 열심히 다녔던 저는 이런 사건들로 인해서 하나님께 실망했다는 핑계로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게되고, 무엇보다도 친구들이 우선인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예전처럼 하나님을 잘믿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얼마전까지만해도 이런상황이 정말 짜증나고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사람인 것 같고 엄마가 너무 원망스러웠는데, 이젠 왠만한 일엔 상처를 안받게 돼서 오히려 잘된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노느라 학교생활을 좀 소홀히 했었는데, 같이 문제를 일으키던 주변 친구들이 세명이나 강제전학을 당하게 되면서 친구들이 조금씩 개념이생기고 변하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학교를 빠지지 않게 되었고, 지각하는 습관도 조금씩 나아지게 됐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는 것 같은데 아직도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엄마아빠를 조금은 원망하고 있는 저의 죄를 다시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수련회 때 저의 하나님께 저의 모든 죄를 고백하고 회계하려고 합니다. 아직도 제가 원망하고 있는 부모님들을 용서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