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_김혁중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교회 가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했고, 마음이 약했던 저는 순둥이로 주변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났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7살 때, 전세를 들었던 집이 경매에 넘어가게 되면서 저의 고난은 시작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전세금 한 푼도 못 받고 쫓겨나게 되었고, 엄마께서는 돈을 벌기 위하여 직장에 나가게 되셨습니다.
그로 인하여 저는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밤늦게까지 집에 혼자 있다 보니 저는 온갖 공상과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밤늦게까지 부모님이 돌아오시지 않으시면 ‘나 빼고 세상의 사람들이 다 죽었을지도 몰라. 이제 어떡하지?’ 이런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찼습니다. 그 때부터 한 가지 생각에 사로잡히는 강박증이 생겼고, 결국 저의 이런 상처들은 ‘틱’으로 이어졌습니다.
고개를 자꾸 흔드는 저를 이상하게 생각하신 엄마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저를 정신과에 데려가셨고 그 곳에서 틱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때부터 엄마는 저의 병을 고치시기 위하여 노력하셨습니다. 음악치료, 상담치료도 받아봤고 병원에 가서 약도 먹어봤습니다.
그런데 틱은 점점 심해졌고, 그 것을 계기로 4학년 때 부모님과 함께 우리들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지금은 틱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집에 혼자 있으면 두려운 생각이 듭니다. 옛날이면 두려움에 젖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거나 무기력하게 있을 텐데 요즘에는 말씀으로 두려움을 이겨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의 가장 커다란 악은 교만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서는 예수님을 잘 믿는다고, 학교에서는 공부를 잘 한다고, 집안에서는 엄마, 아빠, 누나 말을 잘 듣는다고 온갖 인정과 칭찬을 받다보니 제 속에는 교만이 자라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레 내가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해 다른 사람들을 비판하고 판단했고, 인정과 칭찬에 목이 말라 나보다 잘난 사람이 보일 때마다 무한한 열등감을 느꼈습니다. 교회에서도 갓 중등부에 올라와서 선생님들과 목사님한테 인정을 받으려고 일부러 이상한 행동을 하곤 했습니다. 인정을 받기 위해서라면 아픈 것도 ‘안 아프다’ 하고, 목사님 설교도 처음에는 재미가 없었지만 애써 재미있는 척 하며 인정받으려 했던 인정중독이었습니다.
중학교 첫 시험에서 전교 1등을 하고 나니 이 세상에서 나를 대적할 사람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자연스레 주님이 주신 공부의 은사를 더욱 발전시킬 생각은 하지 않고 시험치기 4일 전에만 벼락치기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반에서 1등 2등을 하니까 더욱 교만해졌습니다. 그만큼 열등감도 많았기 때문에 학교에서 나보다 공부 잘하는 친구를 보면 바리새인 같이 ‘쟤는 학원빨이야.’ ‘학교 내신은 분별력이 없어’라는 생각으로 저 자신을 정당화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에 와서 말씀을 들으면서 그 것이 죄인줄 알게 되었고, 이제는 공부 못하고 왕따 당하는 친구들의 친구가 자연스럽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저의 교만이 작년에 화학올림피아드 시험을 치르기 위해 처음으로 제대로 공부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서서히 녹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다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시험 문제 자체가 너무 어려워서 풀 수 없는 것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요새 저는 힘든 적용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게임을 끊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게임 중독에 가깝도록 게임을 많이 했습니다. 하루라도 게임을 안 하면 답답해서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작년 12월 때 목사님께서 설교시간에 인용하신 뇌에 구멍이 뚫린 게임 중독자의 뇌를 보여주시면서 게임을 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게임을 오래 하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시간을 소중히 하지 못하는 것임을 알고 끊기로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제가 연약하기 때문에 간혹 마음이 흔들려 적용을 깨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제는 적용을 온전히 지켜서 올바른 가치관을 세워가는 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 저는 과학고등학교 시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목표가 생겨서 시험 준비를 위해 학원을 찾아갔었는데 중학교 3학년 때 준비해서 합격 하는 것은 로또 복권 당첨될 확률이라고 했고, 학원비도 비싸서 부모님이 대주실 형편도 못됐습니다. 예전 같으면 빚내서 저를 학원에 보내셨을 부모님도 간단히 포기하셨고 상담을 받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엄마와 그 학원에서 공부를 해서 과고에 가면 하나님이 아닌 학원이 영광 받겠구나! 하는 나눔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과학 학원의 도움을 조금 받고 혼자 공부하고 있는데 무척 어렵습니다. 하나님께서 꼭 필요하시면 과학고등학교에 보내실 것이라는 생각으로 결과는 주님께 맡기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처음으로 공부가 너무 재밌습니다.
지금 우리 집은 물질로는 많이 힘들지만 네 가족이 말씀을 같이 듣고 묵상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말이 잘 통해서 제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는 없지만 너무 좋은 가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요즘은 감사가 됩니다. 우리들교회는 최고의 공동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