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박하은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지역교회에 꾸준히 다녔고, 엄마의 양육을 계기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우리들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큐티도 열심히 하고 예배도 잘 드렸지만 이러한 성실함은 지역교회를 다녔을 때의 습관으로 나온 행동이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해이해져 지금은 큐티책을 펼치지도 않고 목포에서 판교까지 교회를 다니는 것이 내 믿음이라고 합리화하며 연습과 공부를 핑계로 형식적인 생활예배도 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제 꿈이 너무 갖고 싶었습니다. 목적 없이 공부하고 열심히 사는 게 의미 없다고 생각했고 제가 왜 이 세상에 태어났는지 궁금했습니다. 꿈 없는 제 모습이 너무 싫었고 꿈을 찾고 싶다는 답답함이 하나님을 찾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중학교 여름에 갔던 청소년부 수련회에서 들었던 간증으로 바이올린 전공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음악을 하기 힘든 환경에서 하나님을 믿고 예고를 준비하고 있다는 간증이었는데, 나랑 비슷한 고민과 환경이 위로가 되었고 하나님 생각은 안하고 돈 없는 현실만 생각하면서 못 할 거라고 단정 짓는 제 교만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수련회 내내 바이올린을 다시 하고 싶다고 하나님께 기도드렸고 하나님이 좋은 선생님을 만나게 해주셔서 중학교 2학년 5월부터 레슨을 받게 되었습니다.
전공을 시작해서 너무 좋았지만 실력이 늘면서 전공 악기가 필요하게 됐습니다. 저희 집은 전공 악기를 구할 만큼 여력이 없었는데 저를 지금의 선생님에게 넘겨주신 이전 레슨 선생님께서 저에게 전공악기를 빌려주시는 사건으로 하나님이 있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제 악기가 생기고 악기를 배우면서 자신의 전공악기를 빌려주는 게 쉬운 결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니 더욱더 하나님이 도우신 것 같아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전공할 만큼 여유가 없는 저희 집에서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공부할 수 있는 건 다 하나님 덕분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제 욕심을 버리고 지금까지 허락해주신 모든 것에 감사드리며 소리로 사람을 살리게 해달라고 감사함으로 연습을 해왔지만 점점 제 욕심과 성공을 꿈꾸며 욕심으로 연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밤늦게까지 연습해서 피곤하다는 이유로 아침에 큐티를 하지 않았고 하나님 없이 내 욕심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씀과 예배는 시간 낭비라며 멀리했습니다. 연습을 하고 실력이 늘수록 다른 전공생들과 비교가 돼서 제 실력과 돈 없는 저희 집에 대해 불평했고 실력과 돈을 다 열심으로 채워보려고 욕심부리며 연습했습니다. 제자훈련을 받는 지금도 연습을 우선시 하면서 숙제도 안하고 온라인 예배도 안 드립니다.
오늘 설교 본문인 창세기 29장에서 야곱은 라헬을 아내 삼고자 사랑하는 마음으로 7년을 단 며칠처럼 여기며 일했다고 합니다. 저도 주어진 바이올린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내 성공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한 이타적인 마음가짐으로 연습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말씀을 멀리한 제 모습을 회개합니다.
입시가 다가오면서 연습이 힘들고 돈도 배로 많이 드는 불안한 상황인데, 야곱이 하나님을 믿고 먼 길을 떠나 라반의 집에 도착한 것처럼 불확실한 입시가 걱정되고 불안해도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지금까지 함께해주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면서 나아갈 수 있게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힘들고 무너질 때마저도 내 힘으로 할 수 있다며 하나님을 찾지 않는 제가 정신 차릴 수 있도록 기도 꼭 부탁드립니다.
제가 멀어질 때마다 교회로 다시 불러주시는 하나님 감사하고, 우리들교회를 만나게 해준 엄마, 묵묵하게 운전해준 우리 아빠, 교회에 올 때마다 반겨주시는 선생님과 사역자님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