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렸을 때부터 매주 주일날 교회에 나오는 것이 마치 의무처럼 느껴졌고 그런 습관이 이어져서 결국 겉으로만 교회 일을 열심히 하고
하나님을 절실히 믿는 척하며 속으로는 하나님께 대한 믿음의 확신도 없는 채로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제게 고난을 주셨는지도 모릅니다. 저의 고난은 바로 교회를 다니시지 않는 아버지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술을 자주 드시고는 어머니를 많이 힘들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심하지 않아서 저는 그냥 “팔자려니…”라고 생각하며 하나님을 찾지 않고 점점 세상에 물들어 갔습니다.
그러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제게 큰 고난을 주셨습니다. 바로 어머니의 카드빚이었습니다. 어머니께 카드빚이 있으셨고 그것이 점점 심해져 결국 집에 압류딱지가 붙게 된 것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셨던 아버지께선 집에 압류딱지가 붙자 화가 많이 나셨고, 그때부터 고난과의 힘겨운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버지가 두려우셨던 어머니는 항상 아버지께서 술 먹고 들어오시는 날이면 아버지가 때릴까 봐 두려워 교회로 피신하시곤 했습니다. 저도 아빠가 두려워 엄마와 함께 좁은 예배실에서 자고 새벽 예배를 드린 뒤 아버지께서 출근을 하신 뒤에야 비로소 집에 들어와 어머니께선 잠시 눈을 붙이시고 저는 학교에 갔습니다. 그런 힘든 생활이 계속 반복되었지만 저는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울부짖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새벽에 울면서 기도하시는 어머니를 보며 이런 고난을 주신 하나님과 어머니를 이해해주시지 않는 아버지를 원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고난은 점점 더 심해져 아버지께서는 술을 먹지 않는 날에도 어머니께 화를 내시며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치셨고 제게도 욕을 하셨습니다. 어느 날은 엄마를 죽일 거라며 엄마와 제가 있는 곳으로 오셨고, 저는 너무 무서워서 눈물을 흘리며 엄마를 끌고 안쪽 창고로 데리고 와서 문을 잠갔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덜덜 떠시며 경찰에게 전화를 해 결국 아버지는 경찰에 끌려가게 되었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이는 더 나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두 분의 사이가 나빠지면서 아버지께서 바람피운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너무 힘들었던 나는 큰 충격을 받고 그 이후로부터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하나님께 울부짖으며 매달렸고 기도를 하지 않았던 전과는 다르게 하루하루 틈나는 대로 울며 기도를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도 보게 되었고 어머니와 함께 새벽기도에 나오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저의 절실한 기도를 들으셨는지 부모님의 사이가 점차 회복되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고난을 겪고 난 후 저는 매일 잠자기 전에 꼬박꼬박 기도를 하고 말씀을 보려고 노력하고, 힘든 때일수록 세상속으로 가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로 나아가도록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또한 의무로 다녔던 교회는 이제 의무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또 교회 수련회에 가면서 믿음을 지키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시간이 점점 흐르고 힘들었던 그때의 기억이 흐릿해질 때쯤 다시 세상속에 빠져 텔레비전과 컴퓨터 또는 친구들과 노는 것이 너무 좋아 교회를 계속 빠지며 제 가슴속에 있던 뜨거운 성령의 불씨가 꺼져 갔습니다. 그때 어머니께서는 우리들교회로 교회를 옮기자며 제게 제안을 하셨고, 처음에는 거리고 너무 멀고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 가기가 싫었지만 강제로 끌려오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한 시간이 넘는 먼 거리에, 예전에 다니던 교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아이들이 많아 시끄러웠고 목사님의 설교 말씀이 길었고, 내가 아는 사람 한명도 없이 혼자라는 게 너무 싫어 처음엔 정말 뛰쳐나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그런 생각은 교회 겨울 수련회를 다녀오면서 바뀌게 되었습니다. 가기 싫었지만 가면 핸드폰을 사준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가게 되었지만 수련회에 가서 예배드리다 보니 제 생각이 180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귀에 들어오지도 않던 목사님의 말씀이 갑자기 내 마음속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서로의 고난을 얘기할 때에는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내 고난이 너무 부끄럽고 나같이 불행한 사람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다른 사람의 고난을 들었을 때 정말 그런 생각을 한 제가 너무나도 부끄러웠고 내 행동에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좋은 반 친구들과 친해졌고 같이 찬양과 기도를 하며 제 마음속에는 다시 성령의 불이 타올랐습니다. 그렇게 제 마음을 확실하게 변화시켜준 수련회를 기점으로 저는 새로 태어난 기분이 들었습니다.
큐티의 큐자도 모르던 내가 엄마와 함께 큐티를 하기 시작했고 이제 목사님의 말씀을 열심히 듣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게 힘든 숙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아버지를 용서하는 것입니다. 고난 사건 이후 전 아버지를 죽도록 싫어하게 되었고 수련회를 갔다 와서는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만 아직도 아버지가 싫고 용서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지만 요즘 자주 술 드시고 이상한 말을 하시는 아버지를 보며 계속 마음이 흔들립니다. 하지만 아버지를 말씀으로 용서하고 사랑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