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스탭 김영아입니다. 저는 불신가정에서 태어나 중학교 때까지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살았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자주 변하는 환경 속에서 의지할 곳이 제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정신력과 성품으로 적응하며 지냈고, 이에 대한 자기 의와 교만이 충만했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 때 한국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하나님께서 낙담하는 사건들을 계속 허락하셨습니다. 수능을 망치고 불신교제를 하던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등 여러 가지 사건들이 있었지만, 이런 사건들이 왜 일어나는지 해석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2007년 11월에 어머니의 인도로 우리들교회에 등록하게 됐습니다.
청년부에 올라와서 간 첫 수련회에서 기도하던 중 하나님 앞에서 내가 먼지만도 못한 작은 존재임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주일예배를 통해서 사울처럼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며 끝없이 영광을 취하고 싶어 하는 저의 열등감과 교만한 자아를 보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셨습니다. 모든 힘든 사건들이 교만하고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가고 싶어 하는 저의 구원을 위해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것도 알게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는 제 모습이 있습니다. 오늘 큐티말씀에서 예레미야는 멸망할 땅의 밭을 사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자신의 계산과 생각을 버리고 순종하는데, 저는 말씀을 들으면서도 제가 손해 볼 것 같거나 하기 싫은 적용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어렸을 때 자주 변했던 환경에 대한 보상심리로 주어진 환경 속에서 행동이라도 내 마음대로 하자는 생각에 제가 하기 싫은 것은 절대로 하지 않고 살았는데, 이런 사고방식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싫어하시는 아버지가 현재 프리랜서로 번역을 하고 있는 저에게 몇 년 전부터 회사에 취직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프리랜서를 하면 교회 사람들밖에 만날 일이 없으니 그게 싫어서라고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저를 교회에 빼앗겼다는 생각이 강하셔서 아버지의 마음을 녹이기 위해 내가 손해를 보고 순종해야 하는 부분인 걸 알면서도 프리랜서로서 누릴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의 자유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몇 년 째 적용하지 않고 자유를 누리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 주 전 주일예배 때 남은 자에게는 남은 고난이 있다는 말씀을 들으며 생각해보니 저는 말씀을 듣는 10년 동안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 남은 고난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단지 아버지의 구원을 위해서 내가 적용해야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불순종하고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저의 죄를 회개하게 하시고 돌이키게 하시려고 아버지가 수고하신다는 걸 알게 해주셨습니다. 계속 설득이 안 되는 저를 기다려주시고 제가 납득이 될 때까지 몇 년간 반복적으로 설득해주신 인격적인 사랑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니 제가 손해보고 취직하겠다는 고백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적용을 하기로 결심하고 2주 뒤에 아버지가 본인이 다니고 있는 회사에 취직을 하는 게 어떻겠냐고 먼저 물어보셨습니다. 회사의 조건도 제가 기도하던 조건이랑 다 맞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달부터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적용하겠다고 마음만 먹었더니 제 힘으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적용의 과정을 하나님께서 다 이끄신 것 같습니다.
예레미야가 땅을 산 게 손해날 것이 뻔한 일이어서 사람의 계산대로라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 저도 회사에 갔을 때 포기해야 하는 저의 자유를 계산하는 마음이 아직까지 있습니다. 제가 잘 붙어있을 수 있게 기도 부탁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이끄신 적용이니 하나님께서 아버지의 구원에 도움이 되게 사용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자격 없는 저를 영원한 사랑으로 불쌍히 여겨주시고 포기하지 않아주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고등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