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진민지 입니다.
저는 원래 성당에 다녔습니다. 초등학교 때 천주교셨던 엄마가 데리고 다니셔서 얼떨결에 같이 다닌 성
당은 재미도 없었고 예수님, 하나님에 대한 생각도 전혀 없었습니다. 그렇게 되다보니 성당의 무거운 분
위기도 싫었고 친구들이 없이 혼자 있어야 하는 것이 싫어 어느 순간부터 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 3학년 때 학교친구가 성당을 다니길래 그것에 이끌려 다시 다니게 되었고 그 동안 동
생이 기독교 학교를 가게 되는 바람에 무교셨던 아빠와 천주교셨던 엄마가 기독교로 신앙을 바꾸시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성당의 분위기에 적응이 끝난 저는 단지 선생님과 친구들이 좋다는 이유로 여
전히 성당을 고집했고 그로 인해 교회를 나가라는 아빠와 눈에 보이지 않는 대립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빠에게 눌려 왔던 저는 아빠의 주장에 의해 결국 한 달에 한번 꼴로 교회에 나가게 되
었고 그 때마다 가기 싫어 새 가족 등록을 하기는 했지만, 얼굴에는 ‘나 지금 짜증났음’을 써놓고 교회에
가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2008년이 되면서 10시였던 예배시간이 9시 20분으로 바뀌는 바람에 성당시간과 겹쳐 더 이상은 성당을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그렇게 교회만 다니는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예배만으로도 싫었는데
예배가 끝난 후 목장참석까지 해야 된다는 사실에 기겁을 했고 처음에는 말 그대로 참석만 하고 목장 친
구들과는 전혀 소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한 친구가 계속 관심을 가져주고 말을 걸어주어 그 친구
덕분에 지금은 교회에 잘 적응해 교회에도 잘 붙어있고 목장에도 잘 붙어있을 수 있던 것 같습니다.
교회가 싫고 교회가 싫다보니 예배도 싫었고 예배가 싫다보니 큐티를 안 했던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
릅니다. 아빠, 엄마의 기도와 여러 가지 적용들로 지금은 교회 가기 싫다는 소리도 하지 않고 주일예배
는 물론 수요예배까지 꼬박꼬박 참석하고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 고난이 없던 편이라 큐티가 잘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말씀을 보고 들어야 된다는 목사님의 말씀에 큐티하겠다고 해놓고 말이 되지
도 않는 엉뚱한 큐티를 할 때도 있지만, 최대한 말씀을 들으려 하고 읽으려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새롭게 태어나게 되면 이제까지 지었던 모든 죄를 용서받고 새롭게 살아갈 수 있
는 자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교회에 잘 붙어 있을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좋은 말씀 들려주시는 이승민 전도사
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