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박진의입니다. 저는 중3 때부터 엄마를 따라 우리들교회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큰 고난이 없어 예배에서 소외된다고 느꼈고 제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채 나를 위한 말씀은 없는 것 같다며 큐티를 소홀히 했습니다. 바라던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공부에 있어서 처음으로 열등감이 생겼고 그에 대한 표출로 학교 친구들을 정죄하면서 저를 정당화하기에 바빴습니다. 학교에서 친구, 학업, 동아리문제 등으로 마음이 어려워지자 고1 가을에 제자훈련을 받기로 했습니다. 학원, 수행, 동아리, 시험, 모의고사 준비를 하기도 바쁘다며 제자훈련 숙제를 미루기도 했고 생색도 많이 났지만 훈련을 받으면서 말씀들이 내 이야기처럼 들렸고 언니들과 선생님들과 눈물의 나눔을 하면서 진짜 공동체가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지 조금씩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일 뿐 아니라 평일에도 하나님과 가까운 느낌을 가지고 싶었던 저는 큐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우선순위를 하나님에 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교 아침자습시간에 매삼비를 풀기 전 큐티를 하고 아침자습시간 전체를 쓰더라도 큐티는 학교에서만큼은 꼭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제자훈련이 끝난 후 단지 의무감을 덜기 위해서 청큐를 펴는 저를 보며 정말 지독하게도 달라지지 않는 죄인임을 느꼈습니다.
작년 겨울에 음악을 진지하게 하고 싶고 작곡, 작사가라는 꿈이 생기면서 혼란이 생겼습니다. 목장은 물론 저 자신에게 조차도 밝히기가 어렵고 두려웠던 꿈이기에 지금부터 무얼 어떻게 해 나가야할지 너무 막막하고 혼란스러웠습니다. 겨울방학에는 그래도 할 거면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에 찾아오는 조바심과 불안한 마음이 매일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개학을 하고 학교에 가서야 큐티를 붙잡게 되었습니다. 학생이라는 본분을 다하며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마음은 항상 다른 곳에 가 있었습니다. 마음대로 공부도 되지 않고 음악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답답했습니다.
그렇게 마음이 힘들고 괴로울 때 의지할 곳은 말씀 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길을 잃은 것 같고 힘들 때마다 학교에서든 어디에서든 큐티책을 열면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고 그 말씀은 나침반처럼 작은 일들조차 방향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더 쓰임받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학에 진학해 인문학적 소양을 쌓으면 좋겠다는 목사님의 권면을 수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나아지지 않고 고쳐지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큐티 간증을 부탁 받은 수요일부터 학교 일 등을 핑계로 큐티를 하지 못했고 남을 판단하고 교만한 저의 모습도 여전한 죄인입니다. 또 학업을 그만두고 음악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진로에 있어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의 방향이 하나님과 다르면 어쩌나 하고 두려울 때가 많습니다. 제 생각, 주관을 죽이고 하나님만을 따라가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달라지지 않고 여전한 저이지만 매일 청큐를 펴고 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믿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제가 내일도 모레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죄를 보면서 하나님을 따라가는 사람이 될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 항상 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시는 저희 엄마와 선생님들 목장 친구들 그리고 매주 말씀으로 저를 세상에서 주님 곁으로 돌이켜 주시는 전도사님과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우리들교회에 저를 인도해주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