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핸드폰
저는 아이뻐 신형폰 중독, 여자중독, 게임중독, 야채팅중독인 중2를 맡은 원환희 선생입니다. 저는 오늘 두개의 핸드폰에 관한 제 일을 간증하고자 합니다. (3GS 사진 띄워주세요) 저 핸드폰에 우리집의 아픈 사연들이 다 들어 있습니다.
아이뻐 3GS 핸드폰을 사고 저는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핸드폰은 지금의 피처폰이나 2G폰이 최신폰이었습니다. 이전 폰에 없던 새로운 기능에 매혹되어서 내내 손에서 놓지 않고 만지작거리면서 이것 저것 어플도 다운 받아 사용도 해보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지냈었습니다. 또 저의 세 자녀들에게도 좋은 핸드폰을 사주는 것이 좋겠다 하여 중학생이 되자마자 핸드폰을 사주었습니다. 그것이 저는 자녀들과 잘 타협하며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 시피 핸드폰엔 어플을 깔아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는 게임어플을 많이, 그리고 닥치는 대로 깔았습니다. 앵그리버드 부터 시작해서 마인크래프트, 도탑전기, 크래스오브클랜, 심시티, 하스스톤 등 제가 좋아하는 게임들을 깔았고 유행하는 게임이나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게임도 깔았습니다. 지금도 보니 제 폰에 게임 어플이 15개가 깔려있네요. 이때까지 깔았던 어플은 600개나 됩니다. 깔았던 어플들을 살펴보니 야한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어플들도 있었습니다. 제 죄가 바람인지라 여자들과 대화할 수 있는 각종 채팅 어플들을 깔았었습니다. 핸드폰 어플들을 통해서 야한 사이트에도 들어갔습니다. 이전에는 밤에 몰래 큰 컴퓨터 모니터로 보다가 아내가 들어오면 화들짝 놀라며 화면을 전환하거나 끄거나 해서 부인의 의심을 사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럴 일도 없어지는 것이 너무 좋다 싶었습니다. 잔뜩 본 다음에 어플을 지우거나 비번을 걸어놓으면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기에 너무 좋고 안전하고 아무도 내가 이러는 것을 알지 못한다 생각했습니다. 아무 표시도 나지 않는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제 생각들이 핸드폰 속에 있는 어플들에 대한 생각들로 가득차서 실제 생활하는데 방해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늘 야한 여자들에 대한 생각과 여자들과 채팅할 생각이 났습니다. 어떻게 하면 게임에서 이기고 또 점수를 많이 얻을 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 진영에 쳐들어온 적을 내가 가서 쳐부셔 줄까 하는 생각, 어려운 게임단계를 어떻게 풀까 하는 생각들로 가득 찼습니다. 이게 근데 생각만 점령 하는게 아니라 제 귀한 시간까지 잡아먹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무실에서 근무 중에도 게임을 들어가서 모아진 골드랑 엘릭서를 채취했습니다. 틈틈이 나는 시간들을 다 게임을 운영하는데 썼습니다. 그래서 책을 볼 시간도 없어졌습니다. 대화 시간도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직원들이랑 대화 하는데도 핸드폰을 보고, 밥을 먹으면서도 핸드폰을 내려놓고 그 화면을 보고 밥을 먹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래선 안되겠다 하여 2년 전 쯤에, 핸드폰을 일시적으로나마 2G폰으로 바꾸었습니다. (롤리팝 사진 띄워주세요) 이 폰은 이전에 제 딸이 썼던 폰이었는데 스마트폰으로 바꾸면서 집에 버려져서 돌아다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하는 일이 복잡해서 2G폰만 가지고는 너무 일을 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 달여 만에 다시 폰을 바꾸면서 그 2G폰은 버려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스마트폰 2G적용에 실패했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 작은 적용이라도 선하게 여기셨는지 거기서 부터 작은 기적이 시작되었습니다.
제 아들이 지금 고등학교 3학년에 있습니다. 바로 우리들 청소년부죠. 바람 핀 저 때문에 망가진 역기능 가정이었기에 아들은 저의 영향으로 늘 게임만 하고 살았습니다. 중학시절과 고등학교 1-2학년을 온통 게임으로 보냈습니다. 학교 갔다 오면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저에게 배운 와우랑 제너럴, 그리고 나중에는 여러분도 좋아하는 롤을 새벽 2시까지 하고 지냈습니다. 집이 바로 피씨방이었습니다. 저는 바람피고 아들은 겜돌이였던 완전 콩가루 가족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겜을 하는 것은 고등학교 때가 되어도 계속되었습니다. 저는 아들이 고등학생이 될 때 그당시 최신폰 아이뻐 4S 사주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고2때에 아들이 화가나서 핸드폰을 던져 부서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들은 또 새 폰을 사달라고 하기 미안했는지 아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제가 썼던 2G폰으로 바꾸었습니다. 여러분 혹 아실지 모르겠는데 롤리팝 빨간 색입니다. 그러면서 아들은 여자애들이나 친구들과의 연락이 줄어들었습니다. 친구들 따라 불필요하게 나가서 놀고 또 친구 집에 가서 자는 것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친구들과 모여서 음성채팅까지 하면서 하던 롤게임도 하지 않아서 게임시간도 줄었습니다. 집에 오면 제가 쓰던 와이파이만 되는 아이뻐 3GS를 가지고 노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오직 모든 남는 시간을 공부하는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고등학교 고학년이 되어서 어쩔 수 없이 이제 공부를 해야겠다 생각하고 공부를 시작했는데 성적이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성적이 많이 상승하고 이전엔 저래서 대학은 가겠나 했는데 지금은 그래도 대학은 갈 정도는 되었습니다. 며칠 전엔 아들이 이제 공부하는데 작은 방해가 된다고 와이파이만 되는 그 아이뻐3GS 스마트폰도 반납하겠다고 해서 받았습니다. 이제 아들은 고3이지만 2G폰 달랑 한대만 있을 뿐입니다. 카톡도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지낸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집중력이 생기고 성적이 오르는 것이 바로 아빠인 저의 신앙생활 모습과 또 스마트폰하고 연결되어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저는 스마트폰이 바로 공부할 수 있고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방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것이 스마트폰의 가장 큰 폐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 마음과 시간을 뺏기면 나는 다 뺏긴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이번 Back 2G 행사를 통해서 이점을 깨닫게 해주신 점 감사합니다. 2G로 일시적으로나마 바꾸었던 저의 작은 적용으로 시작한 것이 이렇게 크게 하나님께서 열매로 돌려주실지 저는 알지 못했습니다. 비록 스마트 폰을 쓰곤 있지만 저 역시 이런 하나님께 감사해서 오늘 부터 새로운 적용을 하기로 여러분 앞과 하나님께 서원해 봅니다. 앞으로 청소년부 교사를 하는 동안에는 절대 제 스마트 폰에 게임관련 어플이나 채팅관련 어플을 깔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돌려주실 상급을 기대하면서 저와 같이 아주 작은 적용이라도 해보시지 않겠습니까?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