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최세라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한두명의 친구들과만 어울릴 정도로 내성적입니다.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시고 가까이 사시는 친할머니께서 저랑 동생을 돌봐주시고 저녁 늦은 시간이 되어서나 부모님을 보고 잠드는 것이 일상이었고, 할머니는 미숙아로 태어난 동생을 더욱 예뻐하시고 동생이 잘못을 해도 제가 잘못을 해도 모두 제 탓이라고 하셨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는 제가 받을 사랑을 독차지하는 남동생에 대한 스트레스로 사회인지 치료를 받았습니다. 엄마께서는 방문교사 일을 하셨는데 그만두시면서 할머니댁에서 나와 이사를 하고 전학을 가면서 친구들과 멀어지니 여러 가지 스트레스가 또 생겼고, 그 짜증을 엄마에게 풀 때는 아빠한테 많이 맞았습니다.
전학을 가서 친구들과 생긴 오해로 인해 다툼이 있었는데, 우유나 계란을 던지고 라이터로 머리를 태우고 커피를 부은 적도 있었습니다. 나중엔 사과를 받고 한 동안 잘 지내긴 했지만 그때의 일은 아직까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중학교는 멀리 떨어지게 되었고 입학하자마자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술, 담배를 시작하고 가출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사를 가게 되면서 익숙하지 않은 모든 것 때문에 전학을 가라고한 엄마를 많이 탓했습니다. 학교도 가기만 하면 되지 늦게 가면 어때! 란 생각으로 다녔고 친구를 때리기도 하고 화가 나면 감정을 추스리는데 부족한 게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힘들 때는 전에 다니던 학교 친구들과의 만남이 유일한 힘이 되었고 그렇게 지내다가 한번은 경찰서에도 갔습니다.
경찰서에 끌려간 저를 데리고 집에 가시던 엄마는 처음으로 “너 때문에 정말 힘들고 죽고 싶어”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는 학교 교칙이 엄격해졌지만 2학년 때와 다름없이 행동했고 그것 때문에 결국 선생님들과 마찰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저의 과격한 행동을 이해 해주셧지만 지속적으로 부딪치면서 징계를 세 번 받고 대안학교 권유도 받았습니다. 졸업은 해야하는데 이미 학교라는 곳이 너무 싫어져버렸고 선생님도 “넌 이렇게 다닐꺼면 학교에 오지마! 너만 없으면 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바랐던 것을 단지 저에게 맞는 따뜻한 지도방법이었는데 학교에서는 제 힘든 마음과 생각을 이해해주지 않고 그저 저를 문제아 취급만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그래도 결국 출석일수67일 중 5일 정도를 남겨두고 간간히 잘 이겨내서 졸업을 해냈습니다.
고등학교를 올라가면서 나 혼자의 힘으로 정리되지 않는 친구들을 하나님께서 하나둘씩 정리해주시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학교에서 선생님께 욕설, 화장이나 흡연 등으로 입학3주만에 교내봉사, 사회봉사, 특별교육, 등교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자퇴를 하거나 전학을 가겠다고 잠시 떼 부리는 기도를 했었는데 이제는 학교를 안다니겠다는 주위 친구들을 말리고 학교도 빠지지 않고 야간자율학습과 보충도 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너무 힘들지만 우리들 교회에 온 후 , 저 때문에 힘들고 죽고 싶다던 엄마가 이젠 제게 “너라는 기도제목에 참 감사하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저도 조금은 변하고 있습니다.
교회에 안 나오는 아빠가 고등학교 입학 후 제 고난을 지켜보시면서 교회를 가자는 엄마의 말씀에 흔쾌히 알겠다고 하셔서 조금 놀랐습니다. 이제 아빠도 공동체에 붙어있으면서 목장나눔도 하시고 하나님 만나고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도록 중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