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신하영입니다. 저희 아빠는 목사님이시고 저는 모태신앙으로 자라왔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목사님이신데도 잦은 외도와 포악한 성격으로 어려서부터 엄마와의 싸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결국 부모님은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이혼을 하셨고, 남동생과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할머니 댁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다시 이사를 가게 되었고, 잦은 이사와 전학을 다녔습니다. 그렇다보니 낯선 환경과 낯선 아이들로 인해 힘들어하기도 했습니다. 가는 학교마다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소위 문제아라는 친구들과 다녔지만 나중이 돼서는 결국 그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곤 했습니다.
사춘기로 접어들면서 엄마와의 갈등이 더 심해져 갔습니다. 학교에서도 선생님들과의 마찰로 매일 마음대로 학교를 뛰쳐나오고 어울리던 친구들과도 뒤틀려 중2 때는 거의 학교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학교가 싫어졌고, 엄마도, 집도 싫어져 틈만 나면 가출을 했습니다. 이때부터 우울증에 시달렸고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눈물이 흘렀을 정도였습니다. 죽고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용기가 없어 죽지 못했습니다. 중3 때 담임선생님은 저의 재능을 높이 보시고 꼭 예술고등학교에 보내고 싶어 하셨지만 저는 가정형편 때문에 한마디 말도 못하고 졸업하고 바로 취업하려고 상업고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1학년 때는 반 회장까지 하면서 자격증도 많이 따고 열심히 했는데 2학년이 되자마자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고민하다가 검정고시를 통해서 나름대로 시간을 절약하며 꿈을 이뤄야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엄마의 강력한 반대에도 고집부리며 자퇴를 선택했습니다. 엄마가 끝까지 허락을 안 하셔서 아빠가 계시는 지방에 내려가 설득 후 자퇴동의서 도장을 찍게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제 삶은 방황의 늪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전에 학교에서 담배피고 선생님들과 싸우고 학교에 안 나가고 그 정도는 애교였습니다. 백화점에서 일하게 되면서 마음 붙이 곳이 없어 술에 빠지게 되었고 어울리던 친구들마저 다 떠나갔습니다. 몇 달간을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마셨고 술버릇도 고약해서 제 방 창문은 아직도 깨져있습니다. 사람들한테 욕하고 때리고 집에는 들어가지도 않았습니다. 교회도 술 먹다가 간신히 오고 그랬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는 악함을 깨닫지 못하니 하나님은 계속 경고를 주셨습니다. 제 주위사람들을 끊어내시고 주일을 어기고 술을 마실 때면 몇 십만 원씩 잃어버려 이번 달만 현금 백만 원 넘게 잃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술을 마셨고, 한번 마시면 기절할 때까지 마셔버려서 사건 사고가 많았습니다.
올해 6월쯤이었습니다. 알고 지내던 사람과 술을 먹다가 다툼이 일어났고 저는 술김에 그 집을 찾아가 방충망을 찢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저를 신고했고, 두려웠던 저는 똑같이 맞고소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유리했지만 하나님은 상황이 역전되게 하셨습니다. 피해자였던 저는 가해자가 되었고 저는 무고죄에 걸려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정신 못 차리는 저에게 집안이 절단 나며, 책임을 묻는 큰 전쟁을 주신 것입니다. 잘못하면 실형까지 갈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엄마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준비했지만 저는 그래도 정신 못 차리고 있었고 매일 하나님한테 상욕을 퍼부으면서 원망했습니다. 재판 전날 새벽에 극심한 스트레스로 만취해 자살을 결심하고 한강으로 가서 죽으려고 갔다가 편의점 종업원들과 싸움이 붙어 경찰서에 가는 바람에 못 죽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역시도 하나님의 은혜인 것 같습니다. 두려워하는 저를 위해서 변호사 선임을 하게 해 주셨고 재판 날에 아무 죄도 묻지 않는 선고유예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저를 사랑해 주는 엄마를 알게 하셨고 하나님은 저의 죄를 징계하고 벌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제가 돌이켜 회개하고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 만들기 위한 하나님의 세팅 된 은혜임을 깨달았습니다. 모범생으로 반듯하게 잘 자라는 청소년도 훌륭한 일을 감당하겠지만 저처럼 한때 환경에 해 자신의 잘못된 선택과 방황의 아픔으로 인해 하나님을 만난 저의 약재료를 통해서도 많은 사람들을 살리는 귀한 역할을 감당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