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박한진입니다.
아빠, 엄마 모두 학교 선생님이신데, 학교의 지역이 다르다 보니 부모님은 떨어져 살게 되셨고, 아빠는 바람을 피우셨습니다.
사실 부모님의 문제는 제게 별로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빠와 함께 살지 않았었기에 아빠가 바람을 피우는 것이 대단히 큰 고난으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힘들었던 것은 교과서 같은 엄마였습니다. 언제나 정답만 말씀하시고, 엄마 말씀이 맞다는 것은 알지만 하라는 대로 하고 싶지 않아 말을 듣지 않으면 맞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들 교회에 왔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 조리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등학교도 조리고등학교로 가려고 했었지만 성적이 조금 모자라서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했습니다. 잘하진 않았지만 중학교 때 그나마 하던 공부를 고등학교 와서는 아예 놓게 되었고, 내신등급은 7,8등급까지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대학은 생각도 못하게 되었고, 탈출구를 찾아서 글, 음악 등 굳이 대학에 가지 않아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붙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다시 조리를 생각하게 되었고, 주변에서 추천해준 조리학원을 다니게 되었고, 2년제 전문대와 같은 졸업장을 주는 학원의 학사반으로 진학할 생각을 하고있었습니다.
그때 목사님께서 집에 심방을 오셨습니다. 목사님은 오셔서 저에게 대학을 가라고, 청소년 지도학과를 가라고하시며, 요리 따위를 왜하냐고 하셨습니다.
대학가라는 말에는 그런가보다 싶었는데 요리 왜하냐고 하실 때는 정말 정신줄을 놓을 뻔 했습니다.
제가 힘들다는 것을 아시고 간사님께서 간증문 써보라 하시는데, 쓰기 싫다고 연락도 받지 않고 도망 다녔습니다.
그때부터 몇 주간은 말씀도 안 들리고 목사님 보기만 해도 그말만 생각났습니다. 그런 정신으로 수련회를 가니 집중도 되지 않고 기도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수련회를 다녀오고 나서 갑자기 제 문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러다보니 목사님이 청소년지도학과를 가라고 하신 것이 그냥 하신 말씀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고,다시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결국 대학을 가는 것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잠시의 방황이었지만 목사님 말씀을 듣고 제 인생을 다시 계획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언제나 목장에서나 교회에 묻고 가는 제가 되길 바랍니다.
또한 다시 공부를 한다는 것이 용기가 나지 않지만 이렇게 마음먹었으니 잘 해나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