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김유종입니다.
저의 고난은 인정중독입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운동을 잘 하면 인정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알고 운동중독에 빠졌었고, 게임을 잘하면 친구들이 몰리는게 부러워서 게임중독에 걸렸었고, 시험 끝나면 공부 잘하는 애들의 시험지로 채점하는 것을 보고 공부중독에도 빠졌지만, 결국은 목적이 없었기에 공부 못하는 애를 무시하고 자존심만 높아질 뿐이었습니다. 이 모든 중독들의 공통점은 남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 시작한 것이었고, 하나의 중독이 끊어지기 위해서는 바닥까지 떨어지는 사건을 통해서 주님께 엎드러짐으로 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이후 별 중독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저에게 신앙의 안정기가 왔다고 생각할 무렵, 이번에 제자훈련을 받게 되었고, 저는 제법 영적으로 성숙하다고 생각했지만 제훈을 통해서 제가 알지 못한 하나의 중독이 더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여자중독입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여자를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여자친구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여자친구가 좋아서 한 것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들의 칭찬이나 인정을 받기 위해서 더 잘해줬던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운동하는 시간과 게임 시간을 줄이면서, 친구들과 약속을 어기면서도 여자친구와의 약속은 꼭 지켰고, 여자친구와 잘되면 감사기도를 드리고 안 풀린다 싶으면 간절히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불신교제인 것을 알면서도 ‘나중에 전도하면 되지’라고 합리화했고, 정작 당사자에게는 ‘교회가자’는 말 한마디 한 적 없었습니다. 하나님 보다 더 현재의 인간관계나 상태가 깨질까봐 늘 조마조마했고, 상대방의 기분을 맞춰주기 바빴습니다.
그렇게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무서워했기에 하나님의 심판으로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사건이 왔습니다. 견고한 제 우상은 완전히 무너졌고 그 와중에 제훈 선생님께서 ‘네 죄를 보라’고 하시며, 여자중독을 끊는 적용으로 연락을 끊으라고 하셨는데, 평소라면 ‘왜 하필 이런 말을 하실까?’하고 불평을 할 것 같았지만 신기하게도 내게 주신 사건과 환경이 내 죄로 인해서 온 심판의 사건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게 주신 처방을 잘 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적용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연락하고 싶고 지금이라도 사과하면 잘되지 않을까하고 기회를 엿보려는 생각이 남아있고, 전여자친구가 아니더라도 주변의 아는 여자애한테 연락이 오면 연락을 계속 하려는 내 속의 죄성을 보면서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번 은혜로 끝나는게 아니라 날마다 큐티를 통해서 자신의 죄를 보고 그때마다 죄악의 구덩이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사실 자신의 죄는 다른 사람에 의해서 깨달아지기 때문에 처음에 다른 사람이 나의 죄를 말하면 듣기 싫고 불쾌하고 인정하기 싫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인정될 때 그 죄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에 결국에 감사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자신이 볼 수 없기에 다른 사람을 통해서 보여주시는 자신의 죄를 보는 것이 중요하기에 주변에서의 말이나 충고를 통해서 자신의 죄를 보시길 소망합니다.
사실 제자훈련을 처음부터 받을려고 한게 아니라 제훈을 한다는 목장친구 따라갔다가 괜찮다 싶어서 하게 됐는데, 우연인 것 같고 충동적으로 일어난 일 같지만 그 속에는 이미 저의 죄를 보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었음을 지금에서야 조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제훈을 안 받았더라면 여자한테 연락하면서 아직도 인정을 받으려고 시간을 할애했겠지만, 이제는 그 시간에 날마다 큐티하면서 김양재목사님 설교를 들으면서 보내니 하나님과 연애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제자훈련하는 동안 신경써주신 선생님들과 함께한 친구와 동생들에게 너무 고맙고, 매주 유쾌한 설교해주시는 전도사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