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신은주입니다.
저는 회사원인 아버지와 국어교사이셨던 어머니 사이에서 7-8살 차이나는 오빠 2명 밑에 늦둥이로 태어났습니다. 저희 집은 부유하고 부족한 것이 없었지만 가정이 화목하진 않았는데 아버지가 회사를 나오시면서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진 후 더욱 그랬습니다. 첫째오빠는 성적에 비해 대학을 너무 못 갔고 둘째오빠는 어릴 적 아버지의 폭행으로 엇나가서 게임중독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한 후 지금까지 집에 있습니다. 저는 항상 아빠와 둘째오빠한테 시달렸는데 아빠는 별거 아닌 일로 저를 심하게 자주 혼내셨고 둘째오빠는 자신이 어릴 적 받은 상처를 저에게 풀었기에 저는 아빠와 오빠를 매우 싫어하며 매일 저주했습니다.
저는 자율형 사립고에 진학했었는데 인문계보다 공부를 잘하는 애들이 모인 학교라서 가고싶지 않았지만 부모님의 욕심으로 억지로 보내졌습니다. 처음에는 페이스북으로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는데 그것을 질투한 다른 반 몇몇 아이들이 학기 초에 간 수련회에서 저에 대해 나쁜 소문을 퍼트렸고 서로 잘 모르던 아이들은 그 소문을 믿게 되어 저는 전교에서 거의 모든 여자애들의 적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 학교에서 제가 지나갈 때면 수십 명이 저를 노려보았고 대놓고 비웃으며 욕을 했습니다. 한 달이 지나자 페북으로 친해진 친구들 중 몇몇도 그 소문을 믿는 건지 저랑 같이 다니면 욕을 먹어서 그런 건지 하나 둘씩 떠나가고 제 곁엔 겨우 다섯 명의 친구들만 남아있었고 반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한채 그 친구들과만 다녔습니다.
학교 가는 것이 너무 고역이여서 매일매일 눈물만 났습니다. 집에 가면 아빠와 오빠도 절 괴롭혔습니다. 제 상황을 모르시던 엄마는 저에게 공부를 안 한다며 화를 내셨습니다. 저는 어느 곳도 마음 붙일 곳이 없이 매일을 죽지 못해 살며 하나님과 부모님을 원망했습니다. 중간고사 3일전까지 학생부를 드나들며 시달리던 저는 당연히 중간고사를 망쳤고 그 이후에도 가장 믿고 의지했던 친구가 저를 떠남으로써 우울증이 찾아왔습니다. 매일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흘렀고 괴로웠습니다. 다른 친구들마저 저를 떠날까봐 또 다른 애들도 저를 싫어할까봐 피해망상 속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때쯤 우리들교회를 오게 되었고 믿지 않는 아버지 때문에 여름수련회를 못 갈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절박했던 저는 학교행사가 있다고 하며 수련회 둘째 날 혼자서 청양수련원까지 갔었습니다. 그 수련회에서 설교말씀 하나하나가 너무 와 닿았고 기도시간에 울분을 토하며 쉬지 않고 살려달라고 너무 힘들다고 기도했습니다. 수련회를 다녀온 후 저는 놀랍게도 많이 회복되었고 2학기에는 학교 친구들과의 오해도 조금씩 풀리고 제게 더 값지고 소중한 새로운 친구들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또 하나님의 말씀을 잊고 무기력한 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올해 2월에는 성적 때문에 인문계고등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었고 오빠들이 못 간 대학을 가야한다는 부담감과 학교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다시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여전히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달라지는 것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 같지만 이번에 세례입교교육을 하면서 교회를 빠지지 않고 은혜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상처투성이이고 외로움에 끙끙 앓는 연약한 저지만 항상 살려 주신 것과 같이 이번에도 주님이 저를 버리지 않으시고 다시 회복시켜 주시리라 믿습니다. 매일의 생활예배로 큐티를 꾸준히 하면서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거하며 열등감에 빠지지 않고 회복 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를 교회로 다시 불러주셔서 세례로 주님께 한발 더 다가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