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강은혜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신실한 믿음의 부모님 밑에서 자랐는데 우리들교회를 다니기 위해 강북에서 강남 대치동으로 이사를 올 정도입니다. 오랜 시간 정들었던 곳에서의 이사가 반갑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교회 때문이라는 것을 듣고 저로서는 납득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제가 교회에 와서 아직은 크게 변화되었다고 느낀 것은 없었는데 믿음이 성장하기보다는 공동체 안에서 적응하며 붙어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중등부에서 제자훈련과 입교를 하고 간증도 했지만 그 때 받은 은혜가 삶에 오래 적용되지 못했고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큐티를 점점 하지 않게 되어 급기야 가정예배를 드릴 때나 겨우 보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올해 1월에 이사를 가는 바람에 교회가 멀어졌는데 전에는 집에서 3분이 채 안 되는 거리였던지라 여유를 부려 10분정도 지각을 했지만 가까워서 오히려 늦는 것이라고 합리화시키고는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집이 멀어지자 저의 생각과는 달리 오히려 더 늦장을 부리고 교회에 30분을 지각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처음에는 늦잠을 자는 것이 고등학생이 되면서 전보다 훨씬 바빠졌고 수면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어 주말에는 긴장이 풀리기 때문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이런 것들은 모두 저의 생각과 핑계에 불과하며 사실은 삶 가운데 신앙과 교회를 우선순위로 두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토요일 저녁은 늦게 자도 괜찮다는 생각이 자리 잡아서 아예 잠을 자지 않거나 새벽에 밖에 나가 음악을 들으면서 깜깜한 거리를 활보하고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언가 마음속에 혼란이 오고 정신이 산만해졌으며 한 가지에 집중이 잘 안되었습니다. 가끔씩 감정 기복도 심해졌고 음악 중독으로 하루를 흐지부지 하게 보내는 날이 많아졌는데 엄마는 그럴 때마다 큐티를 해야 나아진다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오히려 그런 엄마의 말씀을 비웃고 무시했습니다. 저 역시 이렇게 생활하는 모습이 싫지만 말씀을 보려고 하기 보단 저 혼자서 해결하려고 노력했으며 하나님과 동떨어진 채 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때가 많았습니다. 점점 상황이 악화되자 이번 주 월요일부터 아침에 일찍 일어나 엄마와 함께 큐티를 하는 적용을 하게 되었고, 그러자 전보다 한층 더 마음이 차분해짐을 느꼈습니다.
현재 저의 고난은 컴퓨터 중독과 손을 물어뜯는 틱 장애를 고치지 못하는 것입니다. 시간이 없는 빠듯한 생활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한번 씩 인터넷을 하고 있는데 딱히 일이 있는 것이 아닌데도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하지 않고 페이스북을 시작한 이후로는 꼭 몇 번씩 접속을 해서 소식을 확인해야했습니다. 이번 주 수요일에도 늦게까지 컴퓨터를 하느라 엄마와 싸우고 늦잠을 자서 다음날에 큐티를 못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손을 물어뜯는 습관이 있는데 피가 나올 때가 되어서야 멈추곤 합니다. 항상 물어뜯는 탓에 손톱이 자란모습을 거의 보지 못했고 어느새 손톱주변은 상처투성이가 되어 제 손을 본 주변 사람들도 징그럽다고 할 정도로 많이 상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고등학생이 되면서 마음도 심란해지고 정서도 불안해져서 다른 것에 집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저에게 평강을 줄 수 없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을 찾아와 만나주시고 양육해주셨을 때 제자들에게 진정한 평강이 찾아온 것처럼 저에게도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과 기쁨으로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이번 간증을 통해서 제가 다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붙어있으면서 저의 고난이 치유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항상 함께 해주는 목장식구들과 목사님께 감사합니다.